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5.10.01 15:04

希望 - 도종환

(*.54.63.6) 조회 수 3980 댓글 1

 

희망


그대 때문에 사는데
그대를 떠나라 한다

별이 별에게 속삭이는 소리로
내게 오는 그대를
꽃이 꽃에 닿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대를

언젠가는 떠나야 한다고
사람들은 내게 이른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돌아 섰듯이
알맞은 시기에 그대를 떠나라 한다

그대가 있어서 소리없는
기쁨이 어둠속 촛불들처럼
수십개의 눈을 뜨고 손 흔드는데

차디찬 겨울 감옥 마룻장 같은 세상에
오랫동안 그곳을 지켜온
한장의 얇은 모포 같은 그대가 있어서
아직도 그대에게 쓰는 편지 멈추지 않는데

아직도 내가 그대곁을 맴도는 것은
세상을 너무 모르기 때문이라 한다
사람 사는 동네와 그 두터운 벽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 한다

모든 아궁이가 스스로 불씨를 꺼버린 방에 앉아
재마저 식은 질화로를 끌어안고
따뜻한 온돌을 추억하는 일이라 한다

매일 만난다 해도 다 못 만나는 그대를
생에 오직 한번만 만나도 다 만나는 그대를


<詩: 도종환>

           
Comment '1'
  • 소공녀 2005.10.01 15:06 (*.54.63.6)
    희망이란 그림인데.. 그림을 본 순간 도종환 시인의 시가 생각나서요..하하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55 서태지와 아이들 (난 알아요)첫 방송 10 야맛있다 2005.09.20 5667
5854 이 새벽에 전 뭘하고 있는걸까요.... 10 消邦 2005.09.21 5109
5853 까탈이의 세계여행 4 file 1000식 2005.09.24 4621
5852 오늘 날씨 너무 좋아서 기분 좋았어요 11 으니 2005.09.24 4632
5851 "아만자" 이후 최대 사오정 답변 사건 6 file 으니 2005.09.25 5502
5850 술마시고 여기다 풀어야지.. 8 에혀2 2005.09.26 4650
5849 유 시민 (항소 이유서) 7 야맛있다 2005.09.27 6615
5848 우문현답 2 file 차차 2005.09.27 5081
5847 어제부로 밤낮이 바뀌어버렸군요..-_- 2 술먹고깽판부린놈 2005.09.27 4533
5846 선녀가 나타날듯한... 7 file 오모씨 2005.09.27 4648
5845 [re] 강원도의 힘.....오대산주변시골집의 나무땔감. 1 file 콩쥐 2005.09.28 5479
5844 [re] 강원도의 힘......설악산의 머루 1 file 콩쥐 2005.09.28 5552
5843 [re] 강원도의 힘......미천골계곡의 알밤 3 file 콩쥐 2005.09.28 5910
5842 [re] 강원도의 힘.....강릉 주문진과 속초 대포항 12 file 콩쥐 2005.09.28 6327
5841 강원도의 힘.....양양의 능이와 노루궁뎅이 3 file 콩쥐 2005.09.28 5575
5840 전지연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펌) 6 file 나잡아봐라 2005.09.28 5329
5839 이것은 무슨 벌레인가요? 3 file 시니 2005.09.29 4514
5838 어렸을땐 말이죠. 정말 어른이 되고 싶었더랍니다... 3 쑤니 2005.09.29 3983
5837 네이버에 있길레.. 퍼왔어요.. 9 file 나그네.. 2005.09.29 4480
5836 [re] 콩쥐님만 보세요. 1 nenne 2005.10.02 4618
5835 연예인들이 너무 많아요!!! 9 nenne 2005.10.01 4825
5834 한국의 문화 1 콩쥐 2005.10.01 4205
5833 한국의 자랑거리가 뭐가 있을까요? 32 대한민국 2005.10.01 9011
5832 온돌문화에 대해 누구 아시는분. 4 콩쥐 2005.10.01 3800
» 希望 - 도종환 1 소공녀 2005.10.01 3980
5830 푸념.. 6 file 괭퇘 2005.10.01 4157
5829 [re] 청계천에 미로가 다녀갔나요? 1 file 2005.10.02 4345
5828 오늘밤 다시 살아난 청계천 다녀왔어요. 1 file 콩쥐 2005.10.02 4117
5827 [re] 바다가 부른다..........개뿔? 7 file 콩쥐 2005.10.03 4439
5826 [re] 바다가 부른다..........명란젓 9 file 콩쥐 2005.10.03 4393
5825 [re] 바다가 부른다..........젓 1 file 콩쥐 2005.10.03 4350
5824 [re] 바다가 부른다.........전어 한마리 file 콩쥐 2005.10.03 3691
5823 [re] 바다가 부른다.........전어구이 3 file 콩쥐 2005.10.03 4377
5822 [re] 바다가 부른다.........박게 2 file 콩쥐 2005.10.03 4665
5821 바다가 부른다.........소라 2 file 콩쥐 2005.10.03 4769
5820 옛날 옛적에. 4 Z 2005.10.03 4693
5819 홍옥과 책 3 file 콩쥐 2005.10.05 5689
5818 [re] 아...낮잠자기전에........... 8 file 콩쥐 2005.10.06 3791
5817 점심 도시락.... 8 file 콩쥐 2005.10.06 4735
5816 앗 ...항해사님 속담 삭제하셧어요? 3 콩쥐 2005.10.07 3838
5815 요즘 ..... 지훈 2005.10.07 5029
5814 어떤 11시 30분 4 으니 2005.10.07 4564
5813 음악교육이 공짜인 나라? 2 citara 2005.10.07 4607
5812 손풀기 게임?? 4 file Ceo. 2005.10.09 6951
5811 요즘 환타 광고... 4 file Ceo. 2005.10.09 7823
5810 욕쟁이 할머니(만화) 4 file 야맛있다 2005.10.12 8039
5809 태극기 휘말리며 그리고 웰껌 동막골. 10 file 콩쥐 2005.10.12 6160
5808 헤헤.. 오늘 저희 축제 했어요..ㅋ 9 file 쑤니 2005.10.12 6020
5807 날이갈수록 1 잔수 2005.10.13 4017
5806 [re] 똥개. 3 file 콩쥐 2005.10.13 5682
Board Pagination ‹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52 Next ›
/ 1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