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그대 때문에 사는데
그대를 떠나라 한다
별이 별에게 속삭이는 소리로
내게 오는 그대를
꽃이 꽃에 닿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그대를
언젠가는 떠나야 한다고
사람들은 내게 이른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돌아 섰듯이
알맞은 시기에 그대를 떠나라 한다
그대가 있어서 소리없는
기쁨이 어둠속 촛불들처럼
수십개의 눈을 뜨고 손 흔드는데
차디찬 겨울 감옥 마룻장 같은 세상에
오랫동안 그곳을 지켜온
한장의 얇은 모포 같은 그대가 있어서
아직도 그대에게 쓰는 편지 멈추지 않는데
아직도 내가 그대곁을 맴도는 것은
세상을 너무 모르기 때문이라 한다
사람 사는 동네와 그 두터운 벽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 한다
모든 아궁이가 스스로 불씨를 꺼버린 방에 앉아
재마저 식은 질화로를 끌어안고
따뜻한 온돌을 추억하는 일이라 한다
매일 만난다 해도 다 못 만나는 그대를
생에 오직 한번만 만나도 다 만나는 그대를
<詩: 도종환>
Comment '1'
-
희망이란 그림인데.. 그림을 본 순간 도종환 시인의 시가 생각나서요..하하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755 |
[re] 익은 벼.
|
콩쥐 | 2005.10.13 | 4365 |
| 1754 |
[re] 빈논.
|
콩쥐 | 2005.10.13 | 4882 |
| 1753 |
[re] 들꽃과 잠자리.
|
콩쥐 | 2005.10.13 | 4197 |
| 1752 |
[re] 배추밭.
3 |
콩쥐 | 2005.10.13 | 4907 |
| 1751 |
[re]가재잡는 냇가.
|
콩쥐 | 2005.10.13 | 4150 |
| 1750 |
[re] 똥개.
3 |
콩쥐 | 2005.10.13 | 5183 |
| 1749 | 날이갈수록 1 | 잔수 | 2005.10.13 | 3562 |
| 1748 |
헤헤.. 오늘 저희 축제 했어요..ㅋ
9 |
쑤니 | 2005.10.12 | 5386 |
| 1747 |
태극기 휘말리며 그리고 웰껌 동막골.
10 |
콩쥐 | 2005.10.12 | 5624 |
| 1746 |
욕쟁이 할머니(만화)
4 |
야맛있다 | 2005.10.12 | 7281 |
| 1745 |
요즘 환타 광고...
4 |
Ceo. | 2005.10.09 | 7253 |
| 1744 |
손풀기 게임??
4 |
Ceo. | 2005.10.09 | 6453 |
| 1743 | 음악교육이 공짜인 나라? 2 | citara | 2005.10.07 | 4035 |
| 1742 | 어떤 11시 30분 4 | 으니 | 2005.10.07 | 4035 |
| 1741 | 요즘 ..... | 지훈 | 2005.10.07 | 4480 |
| 1740 | 앗 ...항해사님 속담 삭제하셧어요? 3 | 콩쥐 | 2005.10.07 | 3284 |
| 1739 |
점심 도시락....
8 |
콩쥐 | 2005.10.06 | 4312 |
| 1738 |
[re] 아...낮잠자기전에...........
8 |
콩쥐 | 2005.10.06 | 3265 |
| 1737 |
홍옥과 책
3 |
콩쥐 | 2005.10.05 | 5185 |
| 1736 | 옛날 옛적에. 4 | Z | 2005.10.03 | 4170 |
| 1735 |
바다가 부른다.........소라
2 |
콩쥐 | 2005.10.03 | 4285 |
| 1734 |
[re] 바다가 부른다.........박게
2 |
콩쥐 | 2005.10.03 | 4127 |
| 1733 |
[re] 바다가 부른다.........전어구이
3 |
콩쥐 | 2005.10.03 | 3930 |
| 1732 |
[re] 바다가 부른다.........전어 한마리
|
콩쥐 | 2005.10.03 | 3188 |
| 1731 |
[re] 바다가 부른다..........젓
1 |
콩쥐 | 2005.10.03 | 3839 |
| 1730 |
[re] 바다가 부른다..........명란젓
9 |
콩쥐 | 2005.10.03 | 3982 |
| 1729 |
[re] 바다가 부른다..........개뿔?
7 |
콩쥐 | 2005.10.03 | 3806 |
| 1728 |
오늘밤 다시 살아난 청계천 다녀왔어요.
1 |
콩쥐 | 2005.10.02 | 3725 |
| 1727 |
[re] 청계천에 미로가 다녀갔나요?
1 |
수 | 2005.10.02 | 3775 |
| 1726 |
푸념..
6 |
괭퇘 | 2005.10.01 | 3629 |
| » | 希望 - 도종환 1 | 소공녀 | 2005.10.01 | 3470 |
| 1724 | 온돌문화에 대해 누구 아시는분. 4 | 콩쥐 | 2005.10.01 | 3095 |
| 1723 | 한국의 자랑거리가 뭐가 있을까요? 32 | 대한민국 | 2005.10.01 | 8530 |
| 1722 | 한국의 문화 1 | 콩쥐 | 2005.10.01 | 3697 |
| 1721 | 연예인들이 너무 많아요!!! 9 | nenne | 2005.10.01 | 4251 |
| 1720 | [re] 콩쥐님만 보세요. 1 | nenne | 2005.10.02 | 4200 |
| 1719 |
네이버에 있길레.. 퍼왔어요..
9 |
나그네.. | 2005.09.29 | 4082 |
| 1718 | 어렸을땐 말이죠. 정말 어른이 되고 싶었더랍니다... 3 | 쑤니 | 2005.09.29 | 3538 |
| 1717 |
이것은 무슨 벌레인가요?
3 |
시니 | 2005.09.29 | 4068 |
| 1716 |
전지연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펌)
6 |
나잡아봐라 | 2005.09.28 | 4826 |
| 1715 |
강원도의 힘.....양양의 능이와 노루궁뎅이
3 |
콩쥐 | 2005.09.28 | 5139 |
| 1714 |
[re] 강원도의 힘.....강릉 주문진과 속초 대포항
12 |
콩쥐 | 2005.09.28 | 5713 |
| 1713 |
[re] 강원도의 힘......미천골계곡의 알밤
3 |
콩쥐 | 2005.09.28 | 5372 |
| 1712 |
[re] 강원도의 힘......설악산의 머루
1 |
콩쥐 | 2005.09.28 | 5156 |
| 1711 |
[re] 강원도의 힘.....오대산주변시골집의 나무땔감.
1 |
콩쥐 | 2005.09.28 | 5051 |
| 1710 |
선녀가 나타날듯한...
7 |
오모씨 | 2005.09.27 | 4223 |
| 1709 | 어제부로 밤낮이 바뀌어버렸군요..-_- 2 | 술먹고깽판부린놈 | 2005.09.27 | 4013 |
| 1708 |
우문현답
2 |
차차 | 2005.09.27 | 4564 |
| 1707 | 유 시민 (항소 이유서) 7 | 야맛있다 | 2005.09.27 | 5990 |
| 1706 | 술마시고 여기다 풀어야지.. 8 | 에혀2 | 2005.09.26 | 4171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