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는 말에 상처받지 마세요!!

by nenne posted Sep 07,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우리 엄마와 제가 TV를 보던 중 드라마에서
너무너무 오랜만에 친구들끼리 만나 여자들이 막 소리지르며 반가워하던 장면이 나왔어요.
울 엄마와 나 동시에 반응..
"뭘~ 또 저렇게까지 반갑겠어, 그치?"
(씨니컬..ㅋㅋㅋ)

올해 1학기초에 각반 첫 수업시간에 했던 말입니다.
선생님은 장난꾸러기이기 때문에 선생님이 하는 말에 상처받지 마세요~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맨날 저한테 상처받았다고 투덜됩니다.

전 소심함에도 장난끼가 많고 무디기까지 하여  
본의 아니게 사람에게 상처도 많이 주고
웃음도 많이 줍니다.
늘 장난으로 툭툭 내뱉는 말인데 상대방이 지대로 소심할 경우
완전 상처를 받는다고 하더군요.

치토스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에게 치토스라는 애칭을 붙여서 부르는데 이는 대학 때 한 선배가 써먹던 걸 베낀 거죠. 처음엔 얘들아 얘들아 하기가 좀 쑥쓰러워서 사용한 건데 다큰 아이들임에도 그렇게 불러주면 너무 좋아합니다.
ex1. 선생님 선생님의 치토스가 요즘 고민이 많아요.
ex2. 도시락 먹는 치토스들은 수저 싸오고, 안먹는 치토스들은 알아서 밥사와라 외출은 없다!! 이런 식..ㅋㅋ)  

한번은 쇼핑몰구축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모형으로 만들어놓은 쇼핑몰에 가서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았더니
치토스 : 아악.. 선생님 그거 진짜 담으면 어떻게 해요?(너무 소녀같은 발언이란...ㅋㅋ)

(좋은 선생님이라면~ 이것은 진짜 쇼핑몰이 아니라 모형 쇼핑몰이기 때문에
실제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으니 안심하세요. 라고 친절하게 존댓말 설명을 해줄 텐데..) 저는

넨샘 : 걱정마라 니한테 돈내라고 안한다. ㅋㅋ
치토스일동 : 어우~~~~~~~

저번엔 토요일날 지각생들 벌주고 나니 너무너무 배가 고픈데 다 퇴근해서 밥먹을 사람이 없는 거에요.
그래서 젤 늦게까지 벌받은 우리 반애 한명을 붙잡고 뭐 먹고 싶냐고 선생님이 사준다고 데리고 갔죠.
다 먹고 나오면서 이놈아가 한다는 말이..ㅋㅋ
치토스 : 선생님, 잘 먹었습니다..졸업할 때까지 이거 아무한테도 말 안할께요~
그러는 거에요.  거기다 또 제가 한 말이...
넨샘 : 그냥 말해도 된다. 내가 뭐 니 이뻐서 사준 것도 아니고..ㅋ
치토스 : -_-;;;
넨샘 : 아니..너만 편애해서 사준게 아니라는..뭐..그런 이야기지..하!하!하!-_-;;;;;
치토스 : 이미 상처받았어요ㅠㅠ

저도 이제 제 입에서 튀어나올 말이 두려워요ㅠㅠ
저도 나긋나긋하고 친절하고 싶은데.. 왜이러는 거죠? -_-

Articles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