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의 일이다.
그동안 그렇게 찾았건만 시장에는
유전자조작콩이랑 대량생산가능한 콩들만이
유통되면서 밥밑콩을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밥밑콩은 논과밭 사이에 심던 아주 흔한 콩이다...
그렇게 찾고찾다가
드디어 어제 15년만에 재래시장에서
한 할머니가 밥밑콩을 노상에서 조금 파는걸 발견했다...
도데체 이게 웬 횡재냐...
어려서 항상 먹던 그 흔하디 흔하고도 맛있고도 맛있던
밥밑콩을 왜 먹을수없는 현대가 되버린걸까?
난 이런 먹을거 없는 현대를 원한게 아닌데..........
김나는 따슨밥에 섞여있는 노랗고 연두색의 밥밑콩 ...아웅...미쵸..
한숫갈에 눈물이 핑돈다..바로 이맛이야...
밥두그릇을 게눈감추듯이 먹구...
난 이불에 쓰러져 펑펑 울었다......
너무 맛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