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젊은이의 죽음을 생각하며....

by 아이모레스 posted Jul 29,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뉴스에도 나왔으니 아실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지난 저녁에 브라질 교포 청년 하나가 강도에게 총을 맞아 죽었습니다.
그 길은 제가 아침 저녁으로 걸어서 출근하던 길이었고...
저는 어제 저녁에도 그 시간쯤 바로 그 장소에서 우연히 아는
사람과 만나 한동안 길가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런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 사건이 나던 날 6시10분쯤 그곳을 통과해서 지나갔었습니다...
사건은 제가 그 길을 지나치고 난 다음 약 10분쯤 후에 벌어졌나 봅니다....
그 시간엔 퇴근하는 사람들로 길에 사람들이 많았을 시간이었는데도  
어찌 그런일이 벌어졌는지 도무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비록 저는 그 젊은이를 알지 못하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그는 지난 토요일 약혼을 했었다더군요...
그는 이곳 브라질에서 크게 성공한 집안의 외아들 이었구요...
얼마전까지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브라질로 돌아온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네요...

한국에 살면서는 잘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때 마다
저는 한국이란 나라가 얼마나 치안이 잘 된 나라인지 비로소 알게 되는군요.
물론 한국에서도 요즘 심심찮게 살인사건이 터지기도 하지만 여전히...

제가 브라질 쌍파울로에 불과  3년 조금 넘게 사는 동안 교포라야 겨우 5만 정도
사는데도 이런 말도 안되는 사건이 네번이나 있었거든요...
두번은 원한관계라지만... 그것도 한국으로 치면 별 커단 원한 살 일도 아니었는데...
그렇게 결말이 나고 말았습니다... 누구 말대로 그만한 일로 죽음을 당해야만 한다면
살아 남을 사람 별로 없을겁니다... 그런데도... 하나는 길가에서 또 하나는
자기 사무실에서....... 종업원들이 다 보고있는 상황에서 귀에..........
그리고 지난 크리스마스 아침에 교회를 가던 어린 소녀(열서너살쯤?)가
가방을 달라는 강도에게 주지 않겠다고 반항하다 그자리에서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열댓살 먹은 어린 소녀의 가방에 들었으면 얼마나 들었겠어요??
그놈들은!!!!!  어찌 그리 사람의 생명을 가볍게 생각하는 건지!!!!!!!

한국에 사시는 분들이여~~~ 여러분들은 지금 날씨가 덥다고 한강 둔치나
해수욕장 산속 어디에서 가족끼리 텐트를 치고 잘 수도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면... 오늘부터라도 그리 할 수 있는 그런 한국에서 살고 있다는 게  
얼마나 특권인지 아시길 바랍니다!!!!!!! 오늘따라 무지 부럽습니다 여러 칭구들이........

에구 나두 돈 왕창 벌면 좋은 칭구들하구 띵까땅까 기타나 치면서 살고싶어진당

그냥... 제가 오늘 브라질같이 험악한 환경에 살면서 느낀  넋두리려니....




Articles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