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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05.07.12 04:39

낙서 두개

(*.59.139.130) 조회 수 3363 댓글 13
1. 무라지 카오리

3년 전 쯤인데요...파리에서 비가 많이 오던 어느날.
호텔방 안에서 NHK를 보고 있었습니다.
젊은 여자와의 대담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었는데 그 여자 이름은 무라지 카오리 였습니다.
사회자는 무라지 카오리가 5살때 TV에 나와서 기타를 치던 기록영상물을 보여주었습니다.
설명에 의하면 무라지 카오리의 아버지는 클래식 기타  강사였고, 어린 무라지 카오리가 왼손운지를 할 수 없어서 자신이 뒤에서 왼손운지를 해주고 무라지 카오리에겐 오른손 탄현만 하게 했다고 하더군요.
그 여자가 유명한 기타리스트라는 것을 우연이 알게 된 날이었습니다.

그 다음달 쯤 일본에 갔을 때, 무라지 카오리의 음반을 공항에서 하나 샀습니다.
딱 한번 듣고 말았습니다.
TV에서 영상과 함께 그녀의 연주를 들었을 때보다 느낌이 확~ 떨어지더군요.
착각인지 몰라도 시각이 함께 하면 소리도 달라지는 것 같아요. 소리는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2. 얼번 사파리

지금은 아틀란타에 와 있습니다.
조지아 음악대학이란 작은 학교가 하나 있습니다. 건물 입구에 클래식 기타도 가르치고 퍼커션도 가르치고 있다고 써 있네요.
인구에 비해 다운타운은 코카콜라, CNN등이 있어 꽤 번화해 보입니다.
돌아다니다가....
Ideal Music Inc. 라는 집에 들어갔습니다. 악기를 매매하고 고치고...뭐 그런 집이었습니다.
요새 기타 하드케이스를 좀 보고 있는 중이어서...하드케이스를 좀 보여달라고 했더니 두개를 보여줍니다.
SKB같은 건 자기네는 안판다고 하네요.(사실은 못 파는 것 같습니다만)
한개는 50달러짜리였고, 또 한개는 149달러 짜리였는데 둘다 볼품없어 보였습니다.
149달러짜리는 한국에서 파는 스티로폼 케이스 스타일이었는데 ...
마치 미국자동차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두툼하다못해 투박해 보일정도...
아뭏든 볼품은 없어도 기타는 잘 보호될 것 같아서 상표를 물어보니 URBAN SAFARI 라는 듣도보도 못한 상표였습니다. 미국상표라고 하면서 skb는 모양만 좋지 내부는 기타를 전혀 보호하지 못한다고 이걸 사라고 하더군요.

제가 할인을 엄청나게 안해주면 안산다고 얼마에 팔거냐고 하니까 고심하는 척 하더니 89달러를 내라고 합니다.
현찰로 줄테니 더 깎아달라해서 결국 70달러에 샀습니다.
호텔방에 들어와서 인터넷 검색해보니까 skbs는 미국에서 100달러 조금 더 주면 사더군요.
외형이 skb가 훨씬 고급스러워보이는데 또 이름없는 물건을 샀구나...싶어서 좀 후회됩니다.

역시 쇼핑은 계획없이 돌아다니다가 하면 안된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지금 디카가 없어서...사진을 못 올리네요. 서울가면 올려보겠습니다.
Comment '13'
  • 2005.07.12 08:42 (*.227.72.160)
    캬....전세계를 다 누비고 다니시는군요..부러라...
    카오리에 대한 글 ...하하...
    카오리는 기획사에서 엄청 밀고있습니다.
    텔레비젼에 래디오에 광고도 아주 잘하고 있죠.
    매니지먼트의 성공으로 보입니다.
  • 기타여인 2005.07.12 10:43 (*.239.96.72)
    아마... 위의 두 분이 카오리와 같은 "음악적 감성"을 갖고 계시지 않은가부죠
    두 분이 연주하실 때 제가 카오리를 들을 때만큼 님들께 공감하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음악성의 "차이"를 말씀드리는 것이지 음악성의 "우열"을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니 언짢게 생각진 마시구여
  • 기타여인 2005.07.12 10:47 (*.239.96.72)
    특히 바로 위의 분은 항상 취향대로 우열을 나누시려 하시는 것 같은데 그러지 마셨음 해요
    제가 좋아하는 기타리스트들을 폄하할 때마다 다소 어이가 없습니다
    그들의 음악성을 "나쁘다, 떨어진다"라고 표현하지 마시고
    "나와 다르다"로 표현하는 예의를 좀 갖추어 주셔요
  • 지나가다 2005.07.12 11:23 (*.155.59.98)
    무라지가 과연 매니지먼트의 성공으로만 평가절하되어야 할까요?
    세상의 그 어느 기획사도 실력없는 연주자를 팍팍 밀어주지는 않습니다...기획사도 듣는 귀가 있고 자존심이 있으니까.,,,게다가 로드리고도 무라지를 극찬하지 않았습니까.
    기타를 20년 가까이 연습해 온 저로서는 그녀가 그리 만만해 보이지 않습니다...호불호는 자유이지만 기존의 연주자가 감상자의 어이없는 주관에 의해 마구 폄하되는 걸 보면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 2005.07.12 11:43 (*.227.72.160)
    카오리의 음악성에 대한 이야기는 감상자 개개인의 몫입니다.
    누구도 강요할수없는 부분입니다.
    저는 카오리의 기획사가 아주 성공적으로 연주,음반기획을 하고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기획사의 성공은 다른분들에게 많은 공부가 될겁니다.
    특히 기획쪽으로 활동하고싶거나 기획사를 통한 연주자로의 활동을 기대하는분들께는요.
  • 2005.07.12 11:52 (*.227.72.160)
    그리고
    공연장이나 동영상등등 시각과 같이할때 보다 귀로만 들을때 어느연주자나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대부분은 귀로만 들을때 감동이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시각에 에너지를 뺏기지 않음으로써 청취자는 더 집중감있게 듣게되고
    그러다보면 기대감이 더 커지게 됩니다.
    악보보고 연주하는거랑 암보로 연주하는거랑 엄청차이가 나는거랑 마찬가지죠.
    연주자들 본인은 모를겁니다 ,악보보며 연주하면 청중이 크게 다르게 느낀다는것을...
    카오리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고 일반적인 겁니다....
  • 셀러브리티 2005.07.12 12:07 (*.59.139.130)
    아...기타여인님. 오해하지 마세요^^. 무라지 카오리의 음악에 실망했다는 것이 아니라, 공연화면과 함께 들었던 연주가 너무 감명깊었다는 의미에요. 누구를 폄하하거나 그런 뜻 아니구요, 특히 평론가 식의 글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저도 무라지 카오리 좋아해요. 연주뿐 아니라 외모도 예쁘잖아요.
  • jazzman 2005.07.12 13:00 (*.241.147.40)
    흠... 클래식에서도 그러하지만 대중음악에서는 특히 더한 현상인데, 특히 여성 뮤지션의 경우 외모가 빼어나면 한편으론 당연 잇점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외모로 한 몫 본다'는 얘기에 시달리게 되지요. 이 말 앞에 괄호 열고 '실력보다는' 이란 말이 붙어있으니 말이죠. 뭐라도 잡아서 남 깎아 내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방아에 시달립니다. 자의식 있는, 실력으로 승부하고 싶은 진짜 뮤지션에겐 정말 지긋지긋한 꼬리표가 될 수도 있지요. 아, 물론 실력은 거의 봐줄 것이 없고 외모 밖에 자산이 없는 경우 물론 적지 않습니다만... -_-;;; 카오리야 그런 맹탕은 절대 아니라고 봐야겠죠. 그래서, 어떤 뮤지션은 의도적으로 덜 여성스럽게, 이쁜 티 안나게 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내 외모를 가지고 어쩌구 저쩌구 하지 말고 실력으로 봐주라, 하는...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매니지먼트가 받쳐주지 않으면 성공 못하는 거야 당연지사이구요, 매니지먼트를 잘한다는 말이 뮤지션을 깎아 내리는 말이라고 보기는 좀... -_-;;; 뭐 때론 비아냥 거리는 말인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엔 그런 뉘앙스는 아닌 거 같슴다. 글쎄, 뭐 모모 기획사들과 댄싱 붕어형 가수들을 생각하면 좀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네요... -_-;;;
  • jazzman 2005.07.12 13:11 (*.241.147.40)
    아, 그리고, 정말 인간에게 시각이 가장 강하고 주된 자극이기 때문에 시각을 겸한 소리와 시각을 뺀 소리는 느낌이 많이 다른 것은 당연한 것 같아요. 영상 또는 실제 모습과 함께 보고 듣는 연주의 감동이 확실히 더 큽니다. 뭐, 안 그러면 누가 공연엘 가겠습니까. 음반으로만 들을 때는 걍 틀어 놓고 암 생각 없이 흘려 듣든지 딴짓하면서 집중 안하든지... 아니면, 좀 더 '분석적'이 되어서 이리 저리 뜯어보려고 노력하게 되는 경향이 있더군요. 뭐, 제 경우에 그렇게 느꼈는데 셀러브리티님 말씀 들어보니 과연 일반적인 현상인 것 같네요.
  • np 2005.07.12 13:26 (*.218.212.70)
    음반으로 그냥 소리만 들려주는 연주자가 아니라면

    외모도 매우 중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해요.

    어차피 우덜은 어떤 감동을 얻기 위해 연주를 감상한다고 보는데

    이 감동은 많은 요소들의 종합에 의해서 얻어진다고 봅니다.

    사람들은 인간의 타고난 재능(지능)에는 찬사를 보내면서

    타고난 미모는 무시 (경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 2005.07.12 13:32 (*.227.72.160)
    얼번 사파리 ?
    하하 우덜도 첨들어봐여....사파리여행은 들어봤어도...
  • 1000식 2005.07.12 13:46 (*.85.59.226)
    어차피 연주가는 비평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는 운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비평이 피상적이든, 악의적이든, 또 그 밖의 어떤 경우든 말이죠.
    개인의 취향에 따라 어떤 연주가에 대한 호불호는 있기 마련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연주가에 대해 누가 혹평을 했다고 해서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비평은 어느 누구라도 도마 위에 올려 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어차피 비평이 나름대로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면 그 비평을 접하는 사람에게 어필할 것이고
    설득력이 없다면 공허한 메아리가 될테니까요.
    비평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보다 감상자가 이를 분별할 수 있는 심미안을 갖추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 셀러브리티 2005.07.12 14:45 (*.59.139.130)
    ㅠ.ㅠ 수님 너무하십니다. 그냥 잘샀다고 말해주면 기분 좋을텐데...*^^*
    그 얼번 사파리...제가 방문한 기타가게에서 가내수공업자가 만든 것 같아요. 기타도 새 것도 별로 없고 고전적인 것들이 많더라구요...속이 튼튼해보이고 스티로폼이 두껍게 들어가서 샀는데...겉모양이 싸구려같이 보여서 좀 그래요. 손잡이라도 다시 만들어 달까 생각중입니다.

    아...그리고 연주도 연주자도 기왕에 이쁘면 더 좋지 않습니까? 대학교 때 정말 공부잘하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거의 학점을 만점 받던 그 여학생은 기본외모가 결코 나쁘지 않았는데 일부러 그랬는지 항상 안 빨은 듯한 낡은잠바입고...머리는 그냥 가위로 자른 듯한 단발에, 화장은 전혀 안하고 다녔습니다. 멀리서 보면 여학생이 아니고 거의 ...
    아뭏든 외모가 잘나고 못나고 보다는 성의껏 하고 다니는게 사회에 대한 예의 아닌가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타고난 미모는 축복의 대상이지요. 무라지 카오리 연주도 좋고 외모도 예뻐서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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