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상공의 회색상어... Me262 (2)
동체의 삼각형 형태.
30mm 기관포 4정을 지닌 위협적인 기수.
얼룩덜룩한 회색의 위장.
ME262를 보면 바로 상.어.가 생각난다.
자연의 날렵하고 강한 육식동물의 외양과 느낌을 가진...
1930년대 말, 제트엔진의 개발은 ME262의 설계에 불을 당겼다.
보이트(Woldemar Voigt)가 이끄는 메셔슈밋(Messerschmitt) 기술자들에 의해,
창조된 ME262는 첨단개념과 운좋은 추측들의 결합으로 태어났다.
1944년 10월, 세계 최초로 작전에 투입된 이 제트 전투기는...
첫 등장부터 많은 조종사들에게 전투에 부적합한 기체로 평가 받았다.
이착륙을 위해 긴 활주로가 필요했고 가속에 시간이 많이 걸렸으며,
게다가 유모(Jumo)004 제트엔진은 힘이 모자랐고 신뢰성도 떨어졌다.
실전에 사용된 300여대 중 100대 정도의 높은 손실률이 있었는데...
대부분 엔진고장으로 인한 추락과 이착륙시 감속때 격추된 경우였다.
연합군 조종사들에 의하면 너무 빨라, 전투 중엔 거의 격추할 수 없었다고 한다.
(착륙시 엔진고장으로 P51에 격추된 "발터 노보트니"의 기체...)
또한 프로펠러 비행기에 익숙해 있던 조종사들에게...
전혀 다른 환경을 가진 제트기를 다루기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시속 900km에 가까운 엄청난 비행 속력을 제어 해야 했고,
그런 빠른 속도에서 둔탁한 30mm 기관포는 사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3cm나 되는 묵직한 탄환은 거의 포물선을 그리며 느리게 날아갔다... -_-;)
즉, 이 신형 전투기는 새로운 조.종.술.과 전.법.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전투 경험이 많은 숙련되고 노련한 조종사들에겐 상황이 달랐다.
일단 고도와 속도를 얻은 ME262를 건드릴 수 있는 것은 없었으며,
30mm 기관포는 중장갑의 폭격기를 격추 시키는데 충분하고도 남았다.
매우 성공적인 설계였으며, 그 성능에 다들 만족을 표시했다.
(왼쪽의 "괴링"과 바로 옆, 콧수염이 인상적인 "갈란트"... ^^)
ME262에는 "갈란트(Adolf Galland)"의 힘든 노력이 있었다.
예정대로라면 이 회.심.의.역.작.을 1943년 말경에 실전배치할 수 있었지만...
밤낮으로 독일의 도시를 폭격하는 영국에 똑같은 방법으로 보복하겠다는,
히틀러의 개인적인 복수심에 엉뚱하게도 폭격기로 사용할 것을 지시했다.
그리하여 폭격기로의 개조에 1년을 더 소비한 1944년 말에...
폭격기 버전인 A-2a형 "슈투름포겔(Sturmvogel)"이 첫등장 했고,
애초에 계획했던 전투기, A-1a형 "슈발베(Schwalbe)"는 뒷전으로 밀려 버렸다.
당시 전투기대 총감인 갈란트는 이런 어이없는 결정에 대해,
공군원수 괴링에게 강력히 항의 했지만 결과는 파면으로 되돌아 왔다.
(강직한 성품의 갈란트와 무능한 괴링은 대전 내내 잦은 불화가 있었다.)
갈란트는 일명 "죽음의 부대"라 불리는 JV44 전투단으로 쫓겨났는데...
대부분 200킬 이상의 초강력 "수퍼에이스"들로 구성 되어 있었으며,
대전말 부족했던 파일럿들의 임무를 거의 JV44에서 떠맡고 있었다.
(사실, 괴링의 눈 밖에 난 파일럿들이 좌천되어 간 곳이 JV44였다... -_-)
(ME262의 프로토 타입인 V2형에는 후미에 바퀴가 있었다.)
(JG7 소속의 ME262 A-1a형으로 탑승자는 "고든 골롭"인듯~ ^^;)
(기수에 레이더를 장비한 2인승의 ME262 B-1a/U1형...)
JV44에는 강인한 성품의 갈란트를 따르는 많은 에이스들이 있었다.
갈란트는 이런 유수한 파일럿들과 함께 새로운 작업을 시작했다.
JV44를 ME262만으로 편성된 독립부대로 만들어 1945년 3월 부터 전투에 참가,
패전 까지 1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약 50기 격추의 전과를 올렸으며...
"하인쯔 베어(Heinz Bär-220기 격추)"는 16기 격추로 ME262 최고의 에이스가 되었다.
ME262는 7개월 동안 무려 100여기를 격추하는 가공할 만한 활약을 했지만...
바보 같은 독재자는 전세를 회복 하기엔 이미 늦었다는걸 깨닫고 있었다.
ME262로도 독일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ME262가 1년만 더 일찍 등장 했다면...
미국이 대낮에 어디든지 마음대로 폭격하지 못했을 것이다.
ME262 A-1a형 기준으로 제원은 다음과 같다.
1.엔진 : 융커스 유모(Junkers Jumo)004B-1 단일 회전축 방식 제트엔진 2기
2.날개폭 : 40 ft 와 11 inch (12.49 m)
3.길이 : 34 ft 와 9 inch (10.6 m)
4.높이 : 12 ft 와 7 inch (3.84 m)
5.무게 : 8,730 lb (3.96 ton)
6.최고속도 : 539.97 mile/h (869 km/h)
7.항속거리 : 651.81 mile (1,049 km)
8.무장: 30mm MK-108 기관포 4정(총 360발)
.
.
ME262는 프로펠러 비행기가 아니다.
하지만 프로펠러와 제트기를 연결 하는 과도기에 태어나서,
늘 다른 프로펠러 비행기와 함께 했고, 같이 사라져 갔기 때문에...
프로펠러의 향이 더 짙게 배어 나온다.
~.~
-
독일의 파일럿들 중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이 "갈란트"예요~
루프트바페의 최연소로 장군이며 유일한 장성급이었죠...
(최종계급이 중장이었다는~ ^^)
104킬을 기록할 정도의 우수한 에이스였는데...
선수보호 차원(^^;)에서 전투기대 총감을 맡겼습니다.
사실 10기 잡은것만 해도 대단한건데,
독일넘들이 원체 괴물들이라 100기도 별거 아닌듯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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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 가였군요...^^ 괴링과 갈란트의 실모습 참 재밌네요
최고속도가 869키로미터 아우어라 당시에는 정말 획기적인 속도감이 었겠는데요.... 역시 나치들이당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