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23 11:14
한대수, '따뜻한' 수상소감으로 '기립박수'
(*.117.210.200) 조회 수 4695 댓글 2
'포크음악의 대부' 한대수가 제2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뒤 따뜻한 수상소감을 전해
후배가수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지난 22일 오후 7시 20분 건국대 새천년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은 한대수는 무대 위에 올라 재치와 감동을 함께 담아 수상소감을 전했다.
"아무 목적없이 음악을 시작했다"고 웃으며 말문을 연 한 대수는 "여러 분쟁과 질투, 시기가 넘치는데 이 모든 것을 음악으로 감싸 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종교, 다른 사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다양성을 찬양할 수 있는 세계를 우리 음악으로 꾸며보자"며 손을 번쩍 들었다.
'대선배'의 따뜻한 수상소감을 들은 '후배' 크래지콰이, 바비킴, 마이엔트매리, 이승철, 거미 등은 모두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가수 윤종신과 영화배우 오지혜 역시 한대수의 수상을 축하했다.
후배 가수 윤종신은 "한대수란 이름만으로도 꽉 차는 느낌"이라며 "나에게는 언제나 '뿌리'가 돼 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음악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오지혜는 15년 전 미국에 있는 한대수의 집을 방문했던 기억을 꺼내며 "그 때 직접 들려주신 노래가 '노력하여 부자되자'였는데 아직도 귀가에 생생하다"라고 말하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저나왔다.
한대수, "이제 결혼식보다 장례식 자주 가는 나이"라며 재치있는 수상소감 전해
무대에 내려가기 전 한대수는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시작한 음악이 벌써 38년이 됐다"며 "이제 결혼식보다 장례식을 자주 가는 나이"라는 여유로움으로 다시 한 번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해 열 번 째 음반 '상처'를 발표한 한대수는 60, 70년대 '기인', '히피'로 불리며 긴 머리에 청바지를 입고 '바람과 나', '행복의 나라로'를 불러 '한국 포크 음악의 창시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특히 '행복의 나라로'와 '물 좀 주소'는 당시 저항가요로 인식돼 그를 줄 곳 미국에 머물게 했다.
한편 문화연대와 문화일보가 주최한 한국대중음악상은 연말 방송 3사가 진행하는 가요시상식의 '대안'으로 지난해 시작해 올해 2회를 맞는다. 심사위원단은 김창남(성공회대), 주철환(이화여대) 교수를 비롯해 대중음악평론가, 음악담당 기자, PD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고, 지난해 발표된 총 676장의 음반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다음은 각 부문 수상자
△올해의 가수 - 이승철, 이소라, 클래지콰이(그룹) △올해의 노래 - '친구여'(조PD) △ 올해의 신인 - MOT △ 올해의 앨범 - 마이엔트메리 △ 최우수 모던록 - 마이엔트매리 △ 최우수 팝 - 클래지콰이 △ 올해의 연주 - 모그 △ 올해의 레이블 - 카바레사운드, JNH △ 공로상 - 한대수 △ 특별상 - 이기용(허클베리핀) △ 최우수 록 - 바셀린 △ 최우수 R&B - 거미 △ 최우수 힙합 - 바비킴 △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 전제덕 △ 올해의 영화·드라마음악 - 아일랜드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기자 dlgofl@cbs.co.kr
지난 22일 오후 7시 20분 건국대 새천년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은 한대수는 무대 위에 올라 재치와 감동을 함께 담아 수상소감을 전했다.
"아무 목적없이 음악을 시작했다"고 웃으며 말문을 연 한 대수는 "여러 분쟁과 질투, 시기가 넘치는데 이 모든 것을 음악으로 감싸 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종교, 다른 사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다양성을 찬양할 수 있는 세계를 우리 음악으로 꾸며보자"며 손을 번쩍 들었다.
'대선배'의 따뜻한 수상소감을 들은 '후배' 크래지콰이, 바비킴, 마이엔트매리, 이승철, 거미 등은 모두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가수 윤종신과 영화배우 오지혜 역시 한대수의 수상을 축하했다.
후배 가수 윤종신은 "한대수란 이름만으로도 꽉 차는 느낌"이라며 "나에게는 언제나 '뿌리'가 돼 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음악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오지혜는 15년 전 미국에 있는 한대수의 집을 방문했던 기억을 꺼내며 "그 때 직접 들려주신 노래가 '노력하여 부자되자'였는데 아직도 귀가에 생생하다"라고 말하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저나왔다.
한대수, "이제 결혼식보다 장례식 자주 가는 나이"라며 재치있는 수상소감 전해
무대에 내려가기 전 한대수는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시작한 음악이 벌써 38년이 됐다"며 "이제 결혼식보다 장례식을 자주 가는 나이"라는 여유로움으로 다시 한 번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해 열 번 째 음반 '상처'를 발표한 한대수는 60, 70년대 '기인', '히피'로 불리며 긴 머리에 청바지를 입고 '바람과 나', '행복의 나라로'를 불러 '한국 포크 음악의 창시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특히 '행복의 나라로'와 '물 좀 주소'는 당시 저항가요로 인식돼 그를 줄 곳 미국에 머물게 했다.
한편 문화연대와 문화일보가 주최한 한국대중음악상은 연말 방송 3사가 진행하는 가요시상식의 '대안'으로 지난해 시작해 올해 2회를 맞는다. 심사위원단은 김창남(성공회대), 주철환(이화여대) 교수를 비롯해 대중음악평론가, 음악담당 기자, PD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고, 지난해 발표된 총 676장의 음반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다음은 각 부문 수상자
△올해의 가수 - 이승철, 이소라, 클래지콰이(그룹) △올해의 노래 - '친구여'(조PD) △ 올해의 신인 - MOT △ 올해의 앨범 - 마이엔트메리 △ 최우수 모던록 - 마이엔트매리 △ 최우수 팝 - 클래지콰이 △ 올해의 연주 - 모그 △ 올해의 레이블 - 카바레사운드, JNH △ 공로상 - 한대수 △ 특별상 - 이기용(허클베리핀) △ 최우수 록 - 바셀린 △ 최우수 R&B - 거미 △ 최우수 힙합 - 바비킴 △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 전제덕 △ 올해의 영화·드라마음악 - 아일랜드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기자 dlgofl@cbs.co.kr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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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수 맘에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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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들을때는 머 이런가 했죠 완전 이웃집 아저씨 술 한잔 거하게 하고 아무 구애없이 뺃어내는 노랫소리^^
전 처음 이렇게 느꼇죠 한데 이젠 먼지 좀 먹고 인생에 떼 좀 묻으니 아~~~!!! 한대수의 음악이 이런거구나 느끼게 되더군요... 정말 훌륭한 가수구나 어쩜 사람 사는걸 리얼하게 목소리와 가사에 풍길수 있을까!!^^ 음반 함 찾아보아야지 물줌주소.. 행복의나라.. 바람과 나.. 하루아침.. 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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