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되고 나서 느는 건 한숨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3학년 담임에 주당 21시간 수업을 맡았습니다.
하루가 수업하다가 다 지나가죠.
의식적으로 안 그럴려고 해도 남몰래 교무실에 앉아 내뱉는 건 한숨 밖에 없어요.
아이들 앞에선 늘 밝고 강해야 하니까요.
여러분 자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있는 학교에서는 자퇴생이 참 많습니다.
사실 아이 입장에서나 자퇴지,, 부모님은 어쩔 수 없는 자식 때문에 눈물로 도장을 찍고 가시지요.
제가 작년 2학기 때 학적담당을 했었는데... 정말 자퇴 꾸준하더라구요.
처음엔... 어떻게 자퇴를 시키나.. 아이를 보면 참 답답하고 안쓰럽고 그랬는데...
한 샘이 그런 말을 해요.
이미 학교에 마음이 떠난 아이를 끌어다가 앉혀놓고, 앉혀놓고, 또 앉혀놓아 봤자
아이는 또 나가고, 나가고 나가고,,,
그럴 바엔 자퇴를 하고 1년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는 것도 좋아.
언제든지... 재입학의 길은 열려 있으니까... 다시 돌아와서 잘하는 아이들도 많고,,,,
그러나 다시 돌아오기도, 또 돌아와서도 힘들지요..
개학하고 오늘로서 3번째 무단결석을 한 학생이 있어요.
이 학생의 전적이 화려하기에 제가 참 걱정스러워요.
작년 출결을 보니 사고결석이 55회 사고지각이 81회입니다.
교과담당샘들의 말로는 오전에 이 학생을 본 적이 거의 없을 정도라네요.
작년 담임 선생님이 제 손을 꼭 잡으며 미안해하시더라구요 -_-
2번째 결석을 했을 때 아주 엄하게 혼쭐을 냈어요.
눈두덩이가 시뻘겋다 못해 시퍼렇게 될 정도로 눈물을 쏙 뺐었죠.
그리고 한 5일 잘 나오더니 오늘 또 결석을 했어요. (선생님들 말로는 5일 연속 나온 건 기록이라고 -_-)
이 아이 얘기를 들어보면 밤에 잠이 안와서 1시쯤에야 잔대요(그 정도면 정상인 거 아녜요?-_-)
그리고 아침에 계속 잔대요.
이걸 믿으시겠냐고요. 전 못 믿겠다고요. 이건 그 아이가 나한테 거짓말을 한 것이거나 본인의 의지 문제이지..
난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요. -_ㅠ
작년 담임 말로는 아버지 학교에 좀 오시라고 해도 안 오신대요. 생업에 바쁘셔서...
그래서 몇시에 나가시냐 했더니 아침 6시반에 나가신다대요. 그럼 내가 6시까지 너희 집앞으로 갈께 했더니
눈물콧물 울면서 안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마지막 한번을 믿어줬건만 이렇게 약속을 저버리니... 참 속상해요.
오늘 아버지와 통화하면서 자꾸 이런 식이라면 학교도 더이상 아이를 끌어안고 있을 수 만은 없다고 말씀드렸어요.
아버지 역시 마음이 무거우셨을 거에요.
내교약속을 잡았고,, 아이에게도 자퇴 및 퇴학에 대한 언질을 주었어요.
제가 요즘 정말 소화가 안되요. 활명수를 달고 사는데.. 얘를 어찌 해야 할까요.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어요.
오죽하면 우리 집에 데리고 와서 출퇴근을 같이 해볼까? 란 생각도 해봅니다. -_-
요즘 같아선..체력도 정신력도 안되고...
진짜 사슴 목에 빨대 꽂는 사람들 이해가 간다니까요.. ㅠㅠ(난 마무리가 꼭~ !! ㅋㅋ)
게다가 올해는 3학년 담임에 주당 21시간 수업을 맡았습니다.
하루가 수업하다가 다 지나가죠.
의식적으로 안 그럴려고 해도 남몰래 교무실에 앉아 내뱉는 건 한숨 밖에 없어요.
아이들 앞에선 늘 밝고 강해야 하니까요.
여러분 자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있는 학교에서는 자퇴생이 참 많습니다.
사실 아이 입장에서나 자퇴지,, 부모님은 어쩔 수 없는 자식 때문에 눈물로 도장을 찍고 가시지요.
제가 작년 2학기 때 학적담당을 했었는데... 정말 자퇴 꾸준하더라구요.
처음엔... 어떻게 자퇴를 시키나.. 아이를 보면 참 답답하고 안쓰럽고 그랬는데...
한 샘이 그런 말을 해요.
이미 학교에 마음이 떠난 아이를 끌어다가 앉혀놓고, 앉혀놓고, 또 앉혀놓아 봤자
아이는 또 나가고, 나가고 나가고,,,
그럴 바엔 자퇴를 하고 1년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는 것도 좋아.
언제든지... 재입학의 길은 열려 있으니까... 다시 돌아와서 잘하는 아이들도 많고,,,,
그러나 다시 돌아오기도, 또 돌아와서도 힘들지요..
개학하고 오늘로서 3번째 무단결석을 한 학생이 있어요.
이 학생의 전적이 화려하기에 제가 참 걱정스러워요.
작년 출결을 보니 사고결석이 55회 사고지각이 81회입니다.
교과담당샘들의 말로는 오전에 이 학생을 본 적이 거의 없을 정도라네요.
작년 담임 선생님이 제 손을 꼭 잡으며 미안해하시더라구요 -_-
2번째 결석을 했을 때 아주 엄하게 혼쭐을 냈어요.
눈두덩이가 시뻘겋다 못해 시퍼렇게 될 정도로 눈물을 쏙 뺐었죠.
그리고 한 5일 잘 나오더니 오늘 또 결석을 했어요. (선생님들 말로는 5일 연속 나온 건 기록이라고 -_-)
이 아이 얘기를 들어보면 밤에 잠이 안와서 1시쯤에야 잔대요(그 정도면 정상인 거 아녜요?-_-)
그리고 아침에 계속 잔대요.
이걸 믿으시겠냐고요. 전 못 믿겠다고요. 이건 그 아이가 나한테 거짓말을 한 것이거나 본인의 의지 문제이지..
난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요. -_ㅠ
작년 담임 말로는 아버지 학교에 좀 오시라고 해도 안 오신대요. 생업에 바쁘셔서...
그래서 몇시에 나가시냐 했더니 아침 6시반에 나가신다대요. 그럼 내가 6시까지 너희 집앞으로 갈께 했더니
눈물콧물 울면서 안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마지막 한번을 믿어줬건만 이렇게 약속을 저버리니... 참 속상해요.
오늘 아버지와 통화하면서 자꾸 이런 식이라면 학교도 더이상 아이를 끌어안고 있을 수 만은 없다고 말씀드렸어요.
아버지 역시 마음이 무거우셨을 거에요.
내교약속을 잡았고,, 아이에게도 자퇴 및 퇴학에 대한 언질을 주었어요.
제가 요즘 정말 소화가 안되요. 활명수를 달고 사는데.. 얘를 어찌 해야 할까요.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어요.
오죽하면 우리 집에 데리고 와서 출퇴근을 같이 해볼까? 란 생각도 해봅니다. -_-
요즘 같아선..체력도 정신력도 안되고...
진짜 사슴 목에 빨대 꽂는 사람들 이해가 간다니까요.. ㅠㅠ(난 마무리가 꼭~ !! ㅋㅋ)
Commen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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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지각을 하더라도 학교를 다니게 하면 안될까요? 자퇴를 시키면 그 아이는 어디로 갈까요. 1년정도 방황하면 다시 돌아와서 잘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매우 드문 경우이고, 확률적으로는 지속적인 방황이 되지 않을까요. 하루아침에 일반적인 학교 생활에 적응시킬 것이 아니라 점차적으로 적응시켜나가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예를 들어 3월은 10시까지 등교하고, 4월은 9시까지 등교하고... 식으로. 집으로 데려와서 같이 출퇴근 할 생각까지 갖고 계신다기에 한마디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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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그 학생이 건강에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요?...
잠을 자도 늘상 피곤하다던가...하는...
무슨 영양소가 부족하면 그런 증상을 보인다구 들은 기억이.....^^;;
저 어렸을땐...현실도피의 한 방법으로 잠을 계속 잔적도 있었죠..
방학땐 거의 잠만 잤었다는...ㅡㅡ;;
잠을 자기 위해서가 아니라...꿈을 꾸기 위해서.. -
전요 10시반쯤 자리에 들고 아침 5시쯤 잠에서 일어나는 편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를 보면 저처럼 10시반쯤 잠자리에 드는 걸 끔직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드라구요...
근데 혹시 이런 경우는 아닐까 해서요... 제 경우를 보면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도 아침에 기상 시간은 별 차이가 없드라구요... 예를 들어 2시쯤 잠을 자도 일단 아침에 눈이 떠지는 시간은 비슷하죠... 그리고 좀 더 잠을 잔다고 해도 숙면을 취할 수 없구요... 그러다 보니... 수면시간이 부족해서 점심을 먹고 나면 졸리기 일수고 낮잠이라도 자게되면?? 밤이되면 또 잠을 설치기 쉽드라구요... 빈익빈인 셈이죠...
그 학생이 아침에 못 일어나는 경우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대부분 그렇드라구요...)
1... 늦게 잠을 잔다.
2... 아침에 일단 수면이 부족한 상태로 일어난다.
3... 부족한 수면 시간을 낮잠으로 때운다... 혹은... 아침에 내쳐 잠을 자고 대낮까지 잠을 잔다.
4... 수면 시간이 과다해서 제 시간에는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다.
해결방법; 낮잠을 자지말게 하고 제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
8~9시간쯤 충분히 자고 아침에 일어나게 한다...
-
누구를 가르친다는게 정말.. 속이 타들어가는 일이죠. 저도 학교 졸업하고 잠깐 강사로 뛰어본 적이 있지만, 정말 힘들던데요. 학교에서 가르치려면 정말 더더욱...
그 아이의 경우 혹시 우울증이나... 강박증같은 정신적인 문제일지도 몰라요. 본인만 알고 주위에선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
정신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과거엔 정신과 하면 미친, 또라이, 분열증, 등등 인간대접을 못받는 치명적 가계를 상징했기때문에 집에 가두어놓을지언정 병원보내는걸 금기로 삼았습니다.또한 병원에 보내면 환자를 짐승취급을 하였고.
하지만 세상이 인간의 정신을 혼미하게하는 즈음, 선진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멀쩡히 사회활동을 잘하고있는 정상인들도 수시로 정신과의사의 상담을받는것이 보통인걸로 알고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사람들은 정신과의사의 상담을 기피하는경향이 많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심약, 노이로제, 자제력의 상실등은 쉽게 해결된다고 봅니다.
현재의 사회규범에 잘적응 못하는 사람들, 간단한 심리학적 상담으로 원인을 찾아내고 약물치료없이도 대화만으로 얼마든지 치료되는경우를 봤거든요.
(단 본인은 의사도, 약사도, 철학자도, 심리학자도아님.)
현대인은 누구나 조금씩 미쳐가고있다. 아니 미치지 않을수 없다. 그 미친방향을 좋은쪽으로 돌리는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대략 이런말을 한 사람이 있죠? 베르베르 였던가.... 공감합니다. -
빨때 꽂을 때 저도 불러주3~ㅋ
-
아이의 마음을 열어주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떤 아이들에겐 그 마음을 여는 게 너무도 어렵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아요.
내가 한발 물러서야 하고 내가 감싸 안아야 한다는 사실, 이미 다 알고 있지만 어쩔 땐 정말 다 때려치우고 싶을 정도로 무기력해지거나 화가 날 때가 있다구요. 그래서 늘 기도합니다. 잘 참을 수 있게 해달라고요. 마지막 한번을 더 믿어주는 마음을 갖게 해달라고요.
그런데 그러다 보면 그냥 내 자신이 그냥.. 좀 그래져요. 우울해져요.
그 아이는 제가 볼 땐 역시 자기가 자길 어떻게 하지 못하는 거에요.. 이해할 것 같아요. 손을 내밀어서 잡아끌어야겠는데 난 아직도 그게 두렵고 겁나요. 어쩌면 귀찮은 걸 수도 있겠어요..
어휴 내가 여기서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_-;; -
넨 선생님 힘내세요
제가 반항해봐서 아는데여.. 사실 그럴 때요, 선생님한테두 잘하구 싶구 또 저두 잘하구 싶구 한데여.. 자꾸만 그냥 그렇게 되여.. 이유가 없어여.. 게다가 그럴 때 선생님이 애써 나를 올바르게 지도하시려고 참구 계시다 하면여.. 괜히 나같은 애 때문에 선생님 맘고생하신단 생각 땜에여 아예 포기하시라고 더 뻗대게 되여.. 위로로 느껴지는 위로같은 거 받을 때면여.. 아 C. 문제가 뭔지 나도 알구 있거든, 그니까 그만 좀 해 라고 소리를 지르게 되어여.. 냅두면.. 돌아와여.. 그냥 믿구 기다려주구.. 애써서 뭔가 하려들지 마세여.. 걱정해주는 말도요.. 그런 말들을 들으면 더 부끄러워지고 짜증이나여.. 그리구 그거여.. 내일은 꼭 올게여 하는거 그렇게 말할 때는여.. 진짜 선생님한테 미안하구 선생님이 불쌍해서요.. 정말 내일은 오려구 말하는건데두여.. 아침이 되면 또 가기가 싫어져요.. 결코 넨네 선생님 탓이 아니예여.. 그냥 그런거구, 뭐 믿었는데 배신감 이런거까지 느끼실 필요 없어여.. 또 가지 않구나서 선생님 피하는건 미안해서 그래여.. 그냥 나는 널널하게 살고 싶은데여.. 자꾸 선생님이 너무 애쓰니까 미안하잖아여.. 이러다가 언젠가 갑자기 학교가 가구 싶어지자나여? 그럴 때 넨선생님이 방가방가 해주구 그간 아무일 없었던 거처럼 모른척.. 다른 애들과 똑같이 대해주면여.. 금방 다시 학교 잘 나오게 될거예여.. 반항적인 학생 입장에서 제가 제일 싫은건 선생-학생의 구도예여.. 비록 선생님이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지극한 선생님일지라두요..
착한 넨네님은 반항안해바서.. 그 미안하면서도 반항하게 되는 이상한 마음같은거여.. 잘 이해가 안가실지도 몰라여.. 저같은 애들 사실 그냥 아무생각없어여.. 좀 널널하고픈거뿐이져.. -
으니님 고마와요.. 안그래도 어제 그 친구를 좀 늦게까지 남겨서 얘기도 하고 일도 시켰는데... 어찌나 유명한지 교무실에 들어오시는 선생님마다 한 말씀씩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샘들 다 가시고.. 야.. 가만 보니 느도 참 짜증나겠다..했더니 쓱 웃어요. .작년 공부할 때 봤던 낙인 이론이 생각나더라구요. 무슨 주홍글씨도 아니고 머냐고요.
으니님, 저는 늘 두 갈래 길에서 갈팡질팡해요. 제 생각도 자신이 느껴야지, 아무리 누가 옆에서 뭐라 해도 안들린다는 거 잘 알거든요..누구보다도 제가 그렇고요. 근데요.. 교사의 입장에 서면 그게 또 그렇게 안됩니다. 지각은 차라리 귀여워요. 학교를 안 나오니 그게 참 힘든 거에요. 1년 중 반을 안나오거나 나와도 6교시에 나와 1시간 있다가 가는 애를 가만히 두고 보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정말로요...
학교에 있고 싶어서 있는 애가 어딨겠어요. 나도 별로 있고 싶지 않은데요...
어제도 아이에게 말했지만.. 노력하라고 했어요. 일주일 만에 하루 결석한 거니 이번엔 아무리 힘들어도 보름은 나와야 하는 거라고... 니가 안나오면 나는 널 절대로 가만 두고 보진 않을 거라고 했어요. 여긴 니 마음대로 오고 싶을 때 오고 가고 싶을 때 가는 곳 아니다.. 자꾸 이렇게 나오면 아마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할 날을 내 손으로 만들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말까지 했어요.
내가 정말로 진지하게 물어보는 건데..니 딴엔 지금 상당히 노력하고 있는 거냐? 했더니 그렇다대요. 좋다. 이번엔 어느 정도인지 한번 지켜보겠노라고 했죠.
뭘까.. 어찌 하는게 맞을까 사실 아직도 머릿속이 양갈래입니다. 학교가 뭐길래요. 학교가 뭐길래 너도, 나도, 이렇게 매달려 있었고 매달려 있는 거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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