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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저녁에 과외를 하구 있었다. 시간이 대략 6시정도.. 끼니때다. 이 때 아이의 어머니가 문을 열고 쟁반을 쑥 내밀며.. 선생님, 호떡 좀 드실래요?

나는 쿨럭쿨럭쿨럭하면서 그 자리에서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그렇다.. 딱 들킨 것이다!!! 이젠 더 이상 숨길 수 없다.. 모두 털어놓자..





선생님 왜 그러세요..

어.. 선생님이.. 거.. 말한다는게.. 쿨럭쿨럭

선생님.. ?

그 왜 요전날.. 나 체해서 조금 늦게 오던 날 있잖냐..

네.

그 날 내가 아침먹은 것 내용물 확인하구, 또 점심 먹은 것도 내용물 확인하구.. 속이 다 비었지 않겠니.. 그래서 너네 집에 오는데 배 아픈건 나아지는 듯한데 속이 얼마나 쓰린지..

그런데 보니 너네집 앞에서 호떡을 파는거야.. 너무너무 맛난 냄새가.. 그래서 얼만지 물었더니.. 천원에 두개래.. 나는 한개만 먹고 싶었지만 또 한개만 주세요 하기가 그래서 천원어치 주세요 했지..

네..

그런데.. 아줌마가 쌓아져 있는 호떡을 두구서 또 다른 호떡을 굽는거야.. 그래서 저건 뭐예요 저걸로 그냥 주세요.. 하니까 그건 천원에 세개짜리래.. 그런데 내가 시간이 없어서 그냥 그걸 할 수 없이 받아찌.. 한개를 부랴부랴 먹었어.

네.. --;;

그러면서 너네 아파트 앞에 도착했는데 이걸 들구 들어가기가 너문어무 그런거야.. 게다가 호떡이 냄새가 좀 심해.. 손가락에두 기름이 막 묻은거 같구.. 그리구 웃긴게.. 내가 같이 먹자구 할래두.. 너 생각해바.. 너네 집 앞인데.. 니가 알거 아냐 천원에 세개짜리라는것을!!! 그러면 "자 선생님이 천원어치를 사서 한개는 혼자서 미리 먹었단다^^ 우리 각자 남은 것을 하나씩 해치워볼까?" 내가 이렇게 말하는게 되잖냐.. 그래서 내 계속 망설여찌..

나는 할 수 없다.. 그냥 죄스럽지만 버리자.. 하구 쓰레기통을 찾았는데 쓰레기통도 없는거야.. 그참에 입구를 보니.. 우편함이 있는거야!!! 아 좋다.. 저기다가 넣어두었따가 이따가 나올 때 갖고 가서 어떻게든 처리하자.. 나는 우편함에 호떡을..






푸하하하하하 그거 선생님이셨어요?

그래.. --;;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선생니임.. 푸하하하하하하

그런데 그걸 너네 집 과외 끝나고 찾아온다는게 전철을 타구서야.. 앗 호떡!!! 하구 생각나지 않겠냐.. 그게 사건의 전말이다.. 그런데 너희 어머니가 호떡을 주시다니.. 나는 감개무량하다기보다.. 민망하기 짝이 없어서..

선생님.. 쿨럭쿨럭

음.. 얘야.. 정신을 좀 차리렴..





푸하하하.. 선생님.. 그거요.. 우리 엄마가 아침에 발견해서요.. 대체 누가 그랬나 하구요.. 엄마 친구들한테 일일이 전화해서요.. 푸하하하.. 우리집 우편함에 니가 호떡 넣어놨냐 하구요.. 푸하하하

-_-;;

그래서요.. 또 제가 그래도 호떡이니까 먹구 싶어서요.. 엄마 그냥 우리가 먹으면 안될까 했더니.. 독이 들었을지 어찌 아냐구.. 푸하하하..

-_-;; 우리 그냥 호떡 먹자.

선생님.. 배고프시면 걍 우리집에 오셔서 말씀하시지..

오케이, 거기까지.. 자.. 이거바라.. 10월 유신에 유신이 무슨 뜻이라 해찌??

푸하하하하

-_-;;







출연 :

정신없고 배고픈거 못참는 선생 으니
그렇게 남겨진 호떡을 또 먹겠다구 했던 제자
아침에 우편함에 담긴 호떡 보고 놀란 엄마
"니가 우리집 우편함에 호떡 넣어뒀냐" 전화 받고 황당한 엑스트라 다수.

Comment '5'
  • 아이모레스 2004.11.11 03:48 (*.158.13.246)
    푸하하하~~~ 참 잘썼어요!!! 근데 기침 조심하셔요~~~
    이제 곧 겨울이 들여 닥칠텐뎅...

    그 왜 요전날.. (나 체)해서 조금 늦게 오던 날 있잖냐.....(본문 중에서...)

    근데.... 왜 요게(괄호안에 든 단어가...^^) 내 눈에 탁 띄어쓰깡??^^

    이 나이에 말이올시당!!!!^^
  • 차차 2004.11.11 04:25 (*.105.113.50)
    쿨럭... 호떡먹고싶당....
  • jazzman 2004.11.11 12:00 (*.241.147.40)
    음...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호떡 테러라고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생활의 시트콤화.
  • 2004.11.11 17:09 (*.182.239.135)
    재미있군요.. ^^
    근데 기침을 너무 많이 하시는것 같네요..
    저 어릴적에는 엄마가 파뿌리와 엿을 다려서 주셨던것 같네요...
    도라지도 기관지에 좋다고 들었어요.. 다려서 한약처럼 만들어서 드시면 효과가 있을겁니다. ^^
    가끔 삼겹살로 기름칠을 해주는 것도 좋구요.. ㅎㅎ~
  • 보노 2004.11.11 23:58 (*.149.24.114)
    죄송합니다..이런언니라서...-_-;;;;;;;;;;;;;;;;;;;;;;;;;;;;;;;;;;;;;;;;

    어이. 제목을 "홀랑깨는으니시트콤"으로 바꾸지그래=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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