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택시에 꺽지않고서는 들어가지않는 큰산삼

by posted Oct 0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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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송이만 솥뚜겅에 올려좋고 사진 찍어 올립니다.
오늘 집에도 30송이정도 밀봉해서 가지고 왔습니다....무슨뜻인지 아시겠죠?  메렁.)


기타매니아의 sntana97님의 아빠가 양양에서 송이를 따신단다.
럴수럴수 이럴수가 ...알게뭐냐.... 송이가 눈앞에서 어른거린다.
무조건 이메일 날리고 먹고싶다고했다.
양양에 계신 아빠 전화번호를 주시고 아빠에게 미리 전화까지 해놓으셨다.


어제 아침에 눈곱만 털고 무작정 강원도 양양으로 향했다.

의정부경유하여  호박죽먹구 퇴계원, 구리, 남양주를 지나
양평, 경춘가도를 지나 춘천을 지나, 양구, 한계령, 양양...
드디어  sntana97님의 아빠가 사시는 양양 미천골 바람계곡산장도착.
중간에 하도 먹는것만  눈에 뵈면 내려서 먹어대서 좀 늦게 도착했음.

도착하자마자 반가워하시며 아빠는 오늘 산속에서 딴  송이 20개쯤 구워주셨다.
솥뚜겅에 찍찍 찢어 올려놓고 구워 먹었다. 익기전에 급해서 생걸루 몇개 막 먹구...
어머머....웬 향이 이리 진한거야....
그동안 먹어왔던 학교에서 재배한 양송이가 아니었던 거시다.
촌놈 진짜 송이먹구 감격의 눈물~    주루룩.....

그리고 산나물볶음밥에 있는 이름모를 많은종류의 산나물들도 다 산에서 직접따신거란다..
허걱....최근에 시장에서 사다가  집에서 먹던거랑 왜 이리 달라.....
어렸을때 먹던 바로 그 참맛이었다.
휴...내가 그동안 먹던 것들은 "싼게 비지떡"....바로 그런거였던 거시다.
사회가 급변하며 우린 정말 맛있는건 이젠  못먹고사는 그런세대가 되버렸다.
또 다시 산나물볶음밥먹구 감격의 눈물~  주루룩...



산타나님아빠는 수십년전에 기타협회에 총무까지 지내신분으로 기타인을 디게 좋아하셨다.
이응주님, 한세남님, 강우식님, 세고비아김진영님, 엄상옥님과 잘 알고 지내신듯...
얼렁 가방에서  김성훈님과 홍상기님의 음반을 들어보시라고 드렸다...좋아하셨다..

강원도는 지난번 강원대학생들의 연주를 듣고나서 더 와보고 싶었다.
강원도의 힘......그동안 기대했고   오늘 돌아오는길에 확신할 수 있었다.

큰산이 병풍처럼 버티고있는곳이 강원도가 아니었다.
그곳은 백두대간의 등뼈가 있는곳으로 그힘은 섬세함으로 받혀지고있었다.
산을 가을색으로 물들이기 시작한 나무들의 섬세함에 나는 혼절할 지경이다.........

다음주말에는 강원도는 가을단풍의 절정이라한다.
정말이지 다시가고싶다.   강원도는 너무 너무  섬세한땅이다.

송이는 추석을 전후하여 한달사이에 딸수있고
가을단풍은 13일을 전후하여 보름정도 볼만하다한다.


sntana97님의 아빠연락처......강원도 양양 미천골 바람계곡산장 033-673-0757


참...한가지 빼먹은이야기.
아빠가 해주신이야기인데요,
바로 개울건너 맞은편집에서 산삼을 이십년전에 캤는데여...
너무 커서 택시를 불렀는데 줄기를 꺾지 않고서는 택시에 실을수가 없더랍니다.
결국 우리나라에서는 그큰 산삼을  살사람도 없고해서
일본 NHK방송국에서 와서 촬영하고 일본사람이 사갔다는군요.
물론 산삼캐신분은 그돈으로 맞은편에 햇살 잘드는 남향으로  땅사고 집지어서  살았답니다.
에고  산삼먹을 기회가 여간 힘드니 그냥 비오면 산삼궁물이나 먹어가며 살아야져...
우덜이 먹는물이 알고보면 산삼궁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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