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인기, 이 정도인 줄 몰랐다"

by 오모씨 posted Oct 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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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한솔코리아오픈이 '테니스의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의 출전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샤라포바 출전'을 성사시키는 등 이번 대회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대한테니스협회 이진수 홍보이사(한솔제지 감독)를 만나봤다.


-오랜만의 테니스붐. 샤라포바 신드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현장의 대회 분위기는 어떤가?

=정말 너무 좋다. 테니스 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놀랍다.이 정도로 관심 많을 줄 몰랐다. 샤라포바 선수 하나로 미친 테니스계의 영향은 경제적으로도 환산 할 수 없다. 한국 테니스 붐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샤라 포바 불러오기까지의 과정은?

=코리아오픈 첫 대회였기 때문에 유명 선수를 초청하고픈 욕심이 있었다. 선수들의 움직이는 과정이나 어떤 대회는 어떻게 뛰는지 등을 살펴 봤고 유명 선수들은 조금씩이나마 초청료 받고 뛰고 있는 것도 알게 됐다.

별다른 에피소드는 없었으나 처음 섭외할 때는 윔블던 대회 전이었고 이때까지만 해도 신인급이라 샤라포바의 초청료가 다른 유명 선수들에 비해 적었다. 그러나 윔블던 대회 우승 후 초청료가 3배 정도 올랐다.

-스타급 선수들 초청료뿐만 아니라, 스케줄이나 수준 때문에 나갈 길 꺼리기도 하는데,그런 스타급 선수들을 모시려면 남다른 노력이 필요했을텐데 몇 번이나 연락 주고 받았나?

=두 달 정도 계속 전화와 이메일로 수십 번 이상 연락했다. 다행히 스케줄이 맞았다. 샤라 포바 선수가 작년 저팬 오픈 우승해서 거기 가기로 돼 있었고, 우리 대회 전에 차이나 오픈 있어서 아시아 투어 온다는 소식 듣고 열심히 섭외했다.

그래서 차이나 오픈, 우리 한솔 코리아 오픈, 제팬 오픈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투어를 하게 됐다. 우리로서는 굉장히 운이 좋았다.

-아시아 투어 중간에 있지 않으면 초청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나?

=그렇다. 한국 대회 단독으로 초청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더군다나 최고 인기 선수기 때문에 한국 하나 대회로는 힘들고 아시아 투어를 오게 됨으로써 이 대회에 오게 된 것이다.

-어쨌든 샤라포바 초청으로 국내 테니스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테니스 발전으로 연결시켜야 하는데 어떤 계획 있나?

=우리 나라 테니스가 88올림픽 이후 굉장히 인기 떨어져 있는데, 테니스 인기를 한 단계 업 시키기 위해서는 투어 대회가 있어야 한다. 일본이나 중국은 투어 대회 유치해 좋은 선수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일단 이번 대회 성공을 계기로 우리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고 테니스인들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이런 대회 유치할 때도 기술적인 점뿐 아니라 팬 써비스 차원의 것도 많이 준비해야 한다. 외국 대회처럼 좀 꾸몄으면 좋겠다. 또 하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주니어 육성, 영재 육성 등도 중요하다. 이형택 선수도 우리 나라에서 뛸 대회가 없다. 그러다 보니 이 선수가 더 성장할 수 없다. 태국 선수들은 대회를 나라에서 만들어줘서 거기서 우승하며 성장해 세계 대회 나간다.

우리도 여자 대회 뿐만 아니라 남자 투어도 만들어서 우리 나라에서 좋은 선수 나왔을 때 마음껏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외국 선수도 와서 함께 겨루고.

-향후 지속돼야 할텐데... 투어급에서도 상금 상향 조정 등의 계획 있는가?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IMG 코리아 아시아 담당이 와서 투어 4급치고는 너무 잘한며 투어 2로 등급을 향상해보자고 말했다.

상금을 더 높여서 더 좋은 선수를 불러올 수 있는... 사실 투어 4로 하기엔 좀 아깝다. 물론 제반적인 재정 문제 같은 것은 많이 들어가겠지만. 그래서 일단 시합 끝나고 의논하기로 했다.

향후 우리 발전 계획은 일단 이 대회는 내년에 한 번 더 한다. 투어 4로. 상금 똑같이 해서. 하지만 내후년에는 투어 2로 한 번 만들어 볼 생각이다.

이 대회가 계속 투어 4로 가면 더 이상 좋은 선수가 못 온다는 WTA의 룰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톱10 선수들이 투어 3이나 4는 못 뛰게끔 하는 룰이 나온다는 얘기가 들린다. 그래서 투어 2로 발전시켜 조금 더 크게 대회를 열어 볼 생각이다.

CBS체육부 이전호기자 jhl@cbs.co.kr




(CBS 창사 50주년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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