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간만에 저녁에 CD를 틀었는데, 집사람이 '와, 이거 좋네, 데게 잘치네. 자기보다 훨 나은데' 그러데요. (그걸 말이라고... 존 윌리엄스의 류트 조곡 선집... --;;;;;)
그러고 좀 더 듣더니만... '오늘 기타 연습하지 마. 나 완존 귀베렸어. 이거 듣다가 어떻게 버벅거리는 거 들어' 하더군요. 흑흑....
제가 맨날 버벅거리고 연습하는 걸로 집사람의 귀를 트이게 만든 건지.... 아니면 그냥 흘려들었을텐데, 맨날 삽질하는 것만 듣다가 모처럼 진짜배기를 들으니 그 대단함이 느껴지나봅니다. 그냥 혼자서 헤드폰으로 들어야 하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