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을 기억하며(으니) 조회수 [ 126 ]
"첫-" 이란 말은 그 발음만으로도 매우 설렌다. "첫-"에 부드럽고 편안한 받침 "ㅁ"이 어우러진 "처음"이란 말은 정말 좋다. "첫"의 설레임과 지금 바로 이 순간의 안정성이 동시에 느껴지는 그런 말이다. 왜냐하면 처음이란 건 누구에게나 무엇에게나 다 있는 것이고, 언제든 떠올릴 수 있는 것이지만, 지금과 관련이 없을 땐 "처음"이란 말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처음"이란 말엔, 그 말이 가리키는 상황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는 뜻이 들어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의 기억들은 더욱 생생해지고, 현재가 좋거나 나쁘거나에 상관없이 처음은 더욱 아름다워지지만, 그만둔 것과의 처음이란 없으니까.
처음을 떠올려본다.
처음에 입학했을 때, 처음 수업, 처음 발표하고, 처음 쓴 페이퍼, 처음의 열정, 처음의 욕심, 처음의 뿌듯함, 처음의 꿈.
처음에 나누었던 이야기, 처음에 다녔던 곳, 처음에 주었던 것, 처음에 함께 했던 것, 처음 잡은 손, 그 따스함, 처음의 기억, 그 뜨거움, 처음의 다짐, 나의 처음.
나.. 언제까지나 처음을 기억해야겠다.
처음에 한 약속 기억하면서 잘 추스려야겠다.
게을러지지 말아야지, 어리석지도 말아야지..
처음이란 말이 끝까지 꼭 의미있도록.
Registration Date : 2004/08/26
218.145.♡.39
--------------------------------------------------------------------------------
푸른곰팡이 [2004/08/26]
^^ 네~~
221.145.♡.46
--------------------------------------------------------------------------------
아이모레스 [2004/08/26]
후훗!! 난 오늘 처음으로 기타마니아에 리플을 달았습니다당!!^^
"으니"라는 아이디를 기타마니아에서 처음 보았을 때... 난... 내가 중학교 3학년 이었던 어느 날을 기억났드랬어요... 우리 어머니 심부름으로 우리 집 바로 앞집에 사는 무남이 형네로 냄비를 갖다주러 갔었는데... 부억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은 무남이형이 아니라... 처음보는 내또래의 눈부시게 예쁜 여자 아이였어요... (난 정말로 난생 처음으로 여자 애를 보며 내 눈이 부시다는 걸 알았어요...) 그 애 이름이 바로 은희였어요...
내가 군대 가기 얼마 전에 마지막으로 본 이후로는 지금 어디서 어찌 사는지 알지 못하니까... 그 아이는 지금의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으니님 글을 읽고나니... 내가 그 아이를 <처음>보았던 걸 기억하고 있다는 게 무엇을 뜻하는지 알 것 같다는.....^^
200.158.♡.215
--------------------------------------------------------------------------------
ziO~iz [2004/08/26]
전 <처음>하면 첫사랑밖에 안 떠오르던데....히히...
근데 왜 첫사랑의 대상은 대체로 악녀인 것이냐....ㅜ..--
211.195.♡.243
--------------------------------------------------------------------------------
용접맨 [2004/08/26]
처음이란 단어에 대해 너무도 달콤하게 잘 풀이하신것 같습니다
이 창 열고 하나배우고 가는 느낌이여요 하지만...?
제가 처음 용접을 배웠을 때의 그 느낌..........!
정말이지 너무 싫었읍니다 마치 소 장터에 내다 팔때처럼 억지로 끌려가서 그 불똥의 뜨거움에 시달려야만
했읍니다 에이 ....하 나팔 사장이 우리형만 아니었어도 도망가는 건데!!!
"첫-" 이란 말은 그 발음만으로도 매우 설렌다. "첫-"에 부드럽고 편안한 받침 "ㅁ"이 어우러진 "처음"이란 말은 정말 좋다. "첫"의 설레임과 지금 바로 이 순간의 안정성이 동시에 느껴지는 그런 말이다. 왜냐하면 처음이란 건 누구에게나 무엇에게나 다 있는 것이고, 언제든 떠올릴 수 있는 것이지만, 지금과 관련이 없을 땐 "처음"이란 말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처음"이란 말엔, 그 말이 가리키는 상황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는 뜻이 들어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의 기억들은 더욱 생생해지고, 현재가 좋거나 나쁘거나에 상관없이 처음은 더욱 아름다워지지만, 그만둔 것과의 처음이란 없으니까.
처음을 떠올려본다.
처음에 입학했을 때, 처음 수업, 처음 발표하고, 처음 쓴 페이퍼, 처음의 열정, 처음의 욕심, 처음의 뿌듯함, 처음의 꿈.
처음에 나누었던 이야기, 처음에 다녔던 곳, 처음에 주었던 것, 처음에 함께 했던 것, 처음 잡은 손, 그 따스함, 처음의 기억, 그 뜨거움, 처음의 다짐, 나의 처음.
나.. 언제까지나 처음을 기억해야겠다.
처음에 한 약속 기억하면서 잘 추스려야겠다.
게을러지지 말아야지, 어리석지도 말아야지..
처음이란 말이 끝까지 꼭 의미있도록.
Registration Date : 2004/08/26
218.145.♡.39
--------------------------------------------------------------------------------
푸른곰팡이 [2004/08/26]
^^ 네~~
221.145.♡.46
--------------------------------------------------------------------------------
아이모레스 [2004/08/26]
후훗!! 난 오늘 처음으로 기타마니아에 리플을 달았습니다당!!^^
"으니"라는 아이디를 기타마니아에서 처음 보았을 때... 난... 내가 중학교 3학년 이었던 어느 날을 기억났드랬어요... 우리 어머니 심부름으로 우리 집 바로 앞집에 사는 무남이 형네로 냄비를 갖다주러 갔었는데... 부억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은 무남이형이 아니라... 처음보는 내또래의 눈부시게 예쁜 여자 아이였어요... (난 정말로 난생 처음으로 여자 애를 보며 내 눈이 부시다는 걸 알았어요...) 그 애 이름이 바로 은희였어요...
내가 군대 가기 얼마 전에 마지막으로 본 이후로는 지금 어디서 어찌 사는지 알지 못하니까... 그 아이는 지금의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으니님 글을 읽고나니... 내가 그 아이를 <처음>보았던 걸 기억하고 있다는 게 무엇을 뜻하는지 알 것 같다는.....^^
200.158.♡.215
--------------------------------------------------------------------------------
ziO~iz [2004/08/26]
전 <처음>하면 첫사랑밖에 안 떠오르던데....히히...
근데 왜 첫사랑의 대상은 대체로 악녀인 것이냐....ㅜ..--
211.195.♡.243
--------------------------------------------------------------------------------
용접맨 [2004/08/26]
처음이란 단어에 대해 너무도 달콤하게 잘 풀이하신것 같습니다
이 창 열고 하나배우고 가는 느낌이여요 하지만...?
제가 처음 용접을 배웠을 때의 그 느낌..........!
정말이지 너무 싫었읍니다 마치 소 장터에 내다 팔때처럼 억지로 끌려가서 그 불똥의 뜨거움에 시달려야만
했읍니다 에이 ....하 나팔 사장이 우리형만 아니었어도 도망가는 건데!!!
Comment '1'
-
허걱....캬캬캬......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592 | [re] 연습하고 있는데 감히!! 4 | 기타사랑 | 2005.07.08 | 6821 |
6591 | [re] 연습하고 있는데 감히!! 2 | 기타사랑 | 2005.07.08 | 4055 |
6590 | [re] 연주회 가는날 | 이웃 | 2010.06.20 | 4274 |
6589 | [re] 연주회 가는날 2 | 이웃 | 2010.06.20 | 3413 |
6588 | [re] 예전에 생각한 막그린 로고 1 | 으니 | 2004.05.25 | 3740 |
6587 | [re] 오늘 받은 문자.. 1 | 으니 | 2004.12.07 | 3925 |
6586 | [re] 오모씨님 사진 2 | 콩쥐 | 2005.11.10 | 4378 |
6585 | [re] 오하요~ ..........목욕탕에서 생긴일. | 수 | 2005.05.08 | 3346 |
6584 | [re] 오하이오 고자이마스......... 산림욕하기 좋은길 3 | 수 | 2005.05.08 | 4694 |
6583 | [re] 외국 vs 대한민국 4 | ^^ | 2011.04.30 | 4695 |
6582 | [re] 용접맨님이 만든 나무그늘평상 4 | 수 | 2004.08.05 | 4180 |
6581 | [re] 우 중 밤바다 2 | 오모씨 | 2005.10.13 | 2796 |
6580 | [re] 우메다 한신백화점 쿠시가츠(튀김). 2 | 콩쥐 | 2006.12.28 | 4575 |
6579 | [re] 원래 유명한 할매랍니다. 1 | 훈 | 2010.10.05 | 4462 |
6578 | [re] 음악에 관한 작은책? 1 | 수 | 2004.09.20 | 7765 |
6577 | [re] 음악을 먹으려할때 연주자는 입이 움직여요... 3 | 수 | 2004.04.21 | 4347 |
6576 | [re] 이 번에 새로 장만한 기타입니다. 6 | 데스데 리 | 2004.10.15 | 4675 |
6575 | [re] 이곳은...? | jazzman | 2005.10.26 | 2881 |
6574 | [re] 이런 와중에 죽을려고 환장한.. 2 | 낭만곰팅 | 2008.06.02 | 4237 |
6573 | [re] 이리 좀 오보슈~ 10 | seneka | 2004.01.13 | 5504 |
6572 | [re] 이브남님 드뎌 음반표지 나왔어요...인쇄부탁해여. | 수 | 2004.04.28 | 3305 |
6571 | [re] 이상사회.....마을. 2 | 콩쥐 | 2011.01.08 | 4737 |
6570 | [re] 이상사회.....마을. 2 | 콩쥐 | 2011.01.08 | 4702 |
6569 | [re] 이웃집의 사생활 2 2 | 콩쥐 | 2011.10.06 | 5175 |
6568 | [re] 이웃집의 사생활 3 4 | 콩쥐 | 2011.10.06 | 5013 |
6567 | [re] 이웃집의 사생활 4 1 | 콩쥐 | 2011.10.06 | 5125 |
6566 | [re] 이웃집의 사생활 5 3 | 콩쥐 | 2011.10.06 | 13289 |
6565 | [re] 이이데스까?........셋이서 밖에서도 한방 | 수 | 2005.05.08 | 5424 |
6564 | [re] 이제 그만하구 철 좀 들어욧! | 한민이 | 2004.04.22 | 3421 |
6563 | [re] 이제 명정에서 깨어난 시인 임병호 / 김윤한 2 | 1000식 | 2005.04.01 | 5310 |
6562 | [re] 이층버스 2 | 수 | 2004.09.20 | 7813 |
6561 | [re] 익명시스템 가동~ 6 | 옥군 | 2004.10.22 | 3735 |
6560 | [re] 익은 벼. | 콩쥐 | 2005.10.13 | 3634 |
6559 | [re] 일본무대. | 콩쥐 | 2006.12.28 | 4415 |
6558 | [re] 읽고서.. 5 | 무사시 | 2004.01.10 | 4146 |
6557 | [re] 임병호 시인을 기리며 2 | 1000식 | 2005.04.01 | 5038 |
6556 | [re] 임병호 시인의 허수아비 2 | 1000식 | 2005.04.01 | 7030 |
6555 | [re] 임병호론 - 일탈과 초월의 시학 / 임두고 2 | 1000식 | 2005.04.01 | 5191 |
6554 | [re] 자/존/심 2 | 으니 | 2003.09.27 | 6411 |
6553 | [re] 자료사진 5 | jazzman | 2004.04.27 | 3951 |
6552 | [re] 자전거 2 | 콩쥐 | 2011.09.05 | 5198 |
6551 | [re] 장대건님 사진 | 콩쥐 | 2005.11.10 | 4076 |
6550 | [re] 잼 없다. | enigma | 2004.04.22 | 3599 |
6549 | [re] 잼있다~~~~ | 혁 | 2004.04.22 | 3286 |
6548 | [re] 저의 연애작업 진행현황..... 1 | 저도 | 2007.11.14 | 3351 |
6547 | [re] 전 바둑은... 5 | 아랑 | 2003.09.18 | 4310 |
6546 | [re] 전 비틀즈랑 사진도 찍었다구요!! 7 | nenne | 2006.11.18 | 3285 |
6545 | [re] 전여사...이제 그만... 3 | 정천식 | 2004.03.20 | 3900 |
6544 | [re] 전여옥. 11 | 수 | 2004.03.16 | 5312 |
6543 | [re] 접시위의 아사도 | 콩쥐 | 2006.09.11 | 4884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