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詩 한수 - 사랑법

by seneka posted Aug 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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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법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뒤에 있다.

- 강은교


※ 무덤덤하게 지낼려고 애써고 있지만 맘이 편하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오고가는 사람들 붙잡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심정에 좋아하는 시 한수 올려봅니다.....
마지막 싯구가 참 가슴에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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