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읽은 글

by 윤진석 posted Aug 15,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 감옥이 있다...
그 감옥안에 수십년 살아온 죄수에서 부터
이제 갓 들어온 신참까지...
옹기종기 모여앉아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이때 낮선 사람이 죄수복을 입고 들어왔다..
그는 모여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저는 사실 죄수가 아닙니다..
저는 이곳 교도소장의 아들입니다..'

그러자 모두들 당황하며 그를 쳐다 보았다..

'제 말 잘 들으세요...여러분은 하루빨리
이곳을 나가고 싶죠?'

사람들은 더더욱 신기해 하며 그를 주목했다..

'제가 교도소장의 아들이란 사실을 믿는 사람은
반드시 석방 시켜 드리겠습니다'

사람들은 그때서야 그 사람을 알수 있었다..
그리고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뭐라구? 그게 정말이요?.이런....'
'우릴 빨리좀 해방시켜 주쇼..제발..'
'꼭 좀 부탁 합니다..전 억울 합니다...'
그리고 다른 한편에선 조롱을 했다..

'웃기고 있네..당신이 교도소장 아들 이라구?
그걸 누가 믿겠소?'
'그래서 어쨌단 거요?...싱거운 사람 다보겠네..'
'농담 그만해..바보야...짜증나니깐...'

그러나 그 사람은 같은 말을 반복했다..
자신을 교도소장의 아들이라 믿는 사람만
해방시켜 주겠다고 ......

그때 이 방에서 가장 오래 투옥된 한 노인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이보쇼..젊은양반.....이야기 잘 들었소...
우린모두 길고짧게 이곳 감옥에서
고생한 사이요...법이 불공평 하여
누구는 죄가 있어도 벌받지 않고
누구는 죄가 없어도 벌을 받고있소..
당신의 말을 듣고보니..솔직히 나도 관심이 있소..
뭐 나야..이제 죽을 나이가 되었지만
여기엔 새파란 젊은이들이 많소..
당신이 정말 교도소장의 아들 이라면
우리같은 것들이 믿어주든 안믿어 주든
그게 무슨 상관이요..
당신이 정말 우리를 해방시켜 주려는 맘이 있다면..
모두들 밖에 가족이 있다오...
우리를 풀어 주시오....부디...'

그러나 그 사람은 같은 말을 되풀이 했다..
무조건..자신을 교도소장의 아들로 믿어야만
그 사람에 한해서 해방을 시켜 주리란 것이다..
그때...문이 열리고 간수가 들어왔다...
그는 좀전부터 이야기를 다 듣고 있었다..

'여러분......다 필요 없습니다....
교도소장은 좀전에 죽었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른뒤...
교도소 내의 사람들은 하나 둘씩 자리에 누었다..
그리고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아들이라 자처하던 그는 잠시뒤 어디론가 사라졌다....
조용히...........

.................................1880 *프리드리히 니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
.
.
.
노인의 말이 자꾸 생각이 날까?

Articles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