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누군가를 기다릴 때 혼자 할 수 있는 놀이로 최근에 각광받는 것은 바로 휴대전화이다. 인터넷으로 내려받을 수 있는 각종 게임이 수십여가지가 넘으며, 컨텐츠 내용면에 있어서도 카드 게임이나 미로 찾기와 같은 일세대 게임에서 벗어나 라면끓여팔기, 붕어빵타지않게구워팔기 게임 등 새로운 소재의 재미있는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자음과 좁은 화면에 집중하느라 안구건조증, 편두통, 견비통과 같은 부작용이 올 가능성 또한 상존한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기계의 도움 없이 혼자서 할 수 있는 놀이들의 경우에는 그러한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덜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또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전철 안이라면 놀이 수행주체가 서 있는가 앉아 있는가에 따라 다양한 놀이가 가능하다.

서 있는 경우라면 앞에 아기가 있는 자리를 찾는다. 그리고 엄마가 눈치 채지 못하게 아기와 눈을 맞추었다가 옆 사람의 뒤로 고개를 뺀다. 그리고 아기가 궁금해할 때쯤 다시 나타나서 눈을 맞춘후 다시 사라진다. 주의할 점은 이 놀이는 생후 1년 미만의 아기에게만 시행할 수 있다. 나이가 먹은 아기는 놀이 수행주체를 바보 취급할 가능성이 있다. 아기가 없는 경우에는, 전철안의 각종 광고판을 면밀히 흝어보는 것을 권한다. 광고판은 의외로 유용한 정보의 장이다. 새로운 흐름과 시장분할의 구도를 알 수 있다. 만일 두번씩 읽어 더이상 읽을 것이 없다면 가로의 글자판의 맨 첫글자만 따서 읽는다든가 거꾸로 읽으면서 단어가 되는 것 찾기 놀이등의 응용편이 가능하다. 응용편이 끝난 후 옆칸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광고판을 읽는 동시에 앞칸과 같은 위치에 어떤 다른 광고가 걸려 있나를 기억해보는 광고판 놀이 변태편도 가능하다.

앉아있는 경우라면 또다른 놀이방법이 가능하다. 먼저 시선을 아래로 고정시킨 후  전철 안의 사람들이 착용한 신발을 면밀히 검토한다. 이 때 살펴볼 항목은 발길이, 신발의 모양, 색, 예상대는 가격대, 신발의 마모정도와 착화상태, 특이한 장식물의 유무, 개인적으로 손댄 흔적 등이다. 이후에는 그 신발에 어울리는 신발 주인의 모습을 상상한 후, 고개를 들어 맞추어본다. 이 놀이는 광고판 놀이와는 달리 전철의 안의 인적구성이 매번 바뀌기 때문에 시간가는줄을 모르고 할 수 있으며 수양이 오래되면, 얼굴만 보고도 옷, 신발, 소품의 모든 상태를 알아맞추는 고급편도 가능하다.

버스편, 버스 정류장편, 줄서서 기다릴 때의 응용편, 우산이라든가 고무줄 등의 간단한 소품이 준비되어 있을 경우의 소품이용편, 게임과 문자를 하지 않고도 휴대전화 300% 이용하여 즐기기등 하략.
Comment '3'
  • 오모씨 2004.07.18 16:36 (*.117.210.141)
    난 기다리면서 하는게, 기대어 졸기, 핸펀 축구게임, 스트레칭, 문자보내서 시비걸기..등.
    휴대전화업체는 돈 마니벌어서 좋겠다 ㅠ.ㅠ
  • 견이 2004.07.18 17:44 (*.138.58.91)
    어디든 기다리면서 할 수 있는 가장 재밌는것은 역시 `사람관찰'!!
    `음 저 사람 옷은 색상이 안어울려'
    `저 사람은 배가 엄청 나왔네'
    `저 스타일 맘에든다'
    아하하;
  • 토토 2004.07.18 23:02 (*.241.250.78)
    전.. 강의들을 때나 재미없는 연설경청할 때.. 목소리의 강약에 숫자를 매겨서 + - = 0 만들기하면서 혼자 놀고 그랬는데, 나름대로 잼있어요. 일시적으로 졸음을 피할 수 있다는..
    근데 견이님은... 혹시 마주치면 피해다녀야겠다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8 [re] 밤늦도록 술이 내리고 / 임병호 18 file 1000식 2005.03.31 3902
887 [re] 바케트빵. file 콩쥐 2006.09.11 3950
886 [re] 바다가 부른다.........전어구이 3 file 콩쥐 2005.10.03 2987
885 [re] 바다가 부른다.........전어 한마리 file 콩쥐 2005.10.03 2421
884 [re] 바다가 부른다.........박게 2 file 콩쥐 2005.10.03 3234
883 [re] 바다가 부른다..........젓 1 file 콩쥐 2005.10.03 3028
882 [re] 바다가 부른다..........명란젓 9 file 콩쥐 2005.10.03 3049
881 [re] 바다가 부른다..........개뿔? 7 file 콩쥐 2005.10.03 3074
880 [re] 미치시고 파치셔여~ file 2004.04.21 3496
879 [re] 미치고 파첬으니 이젠 솔도 칠까여? file 2004.04.22 3540
878 [re] 미치고 난 후 파치신 분들의 정신적 지주... 3 한민이 2004.04.21 3631
877 [re] 미천골 단풍사진 다른하나. file 2004.10.07 2703
876 [re] 미당 서정주도 그에 못지 않았지요. 3 미당 2003.09.21 4086
875 [re] 미경언니의 실천. 4 냠냠 2004.01.12 3980
874 [re] 문화대국 일본을 배워야... 6 file 이웃 2010.08.05 4071
873 [re] 문화대국 일본을 배워야... 7 file 이웃 2010.08.05 4139
872 [re] 문화대국 일본을 배워야... 12 file 이웃 2010.08.05 4060
871 [re] 문화대국 일본을 배워야... 24 file 이웃 2010.08.05 4425
870 [re] 문경 석탄박물관 file 콩쥐 2005.08.24 3194
869 [re] 명동칼국수 1 디디 2002.09.06 6116
868 [re] 매니아 칭구 여러분~! 사랑해요 2번째 1 file Q(-_-Q) 2004.04.29 4237
867 [re] 매가 필요없는 이상사회를 위한 교육제도제안. 2 2004.04.12 3240
866 [re] 맞아야만 할거같은 학생은 그럼 어떡할까.... 3 2004.04.14 3238
865 [re] 말조심해여... file jazzman 2004.04.21 4001
864 [re] 만만치 않은 바탕화면... 4 그놈참 2004.03.01 3607
863 [re] 마상언 file 지나가는골룸 2004.01.16 3778
862 [re] 마상언 10 file 마리오 2004.01.16 4558
861 [re] 마데카솔로 사람 죽이는 방법.. 2 와따르리바 2003.07.09 4280
860 [re] 라오스 여행기-2 부 3 file k 2011.11.27 5640
859 [re] 뚜껑을 열어보니... 먹는게 아니네.... 1 file 콩쥐 2006.12.29 3252
858 [re] 똥개. 3 file 콩쥐 2005.10.13 3955
857 [re] 또 심심해서 겨털로 그려봤습니다...누군지 맞춰보세요..ㅋ 7 file 꿈틀 2006.11.20 3669
856 [re] 또 또 심심해서 겨털로 그려봤습니다...누군지 맞춰보세요..ㅋ 7 file 꿈틀 2006.11.21 3903
855 [re] 또 다른 안동여행...^^ 3 file 콩순이 2006.04.30 4133
854 [re] 디게 재밌어유!!! 12 . 2004.01.14 4111
853 [re] 들꽃과 잠자리. file 콩쥐 2005.10.13 3406
852 [re] 도셨어요? file jazzman 2004.04.21 3368
851 [re] 도둑 3 피어리나 2003.06.03 3313
850 [re] 더맛있는 벌레... 5 file Jason 2007.02.14 3966
849 [re] 대추.밤 같이드실래요? 1 file 도이 2006.10.01 3762
848 [re] 대추.밤 같이드실래요? file 도이 2006.10.01 3644
847 [re] 단풍여행...아우라지의 돌다리 1 file 콩쥐 2005.10.24 3763
846 [re] 단풍여행....정동진해변가의 파도 3 file 콩쥐 2005.10.24 2909
845 [re] 단풍여행....안흥찐빵 file 콩쥐 2005.10.24 2947
844 [re] 단풍여행....구절리 레일바이크 1 file 콩쥐 2005.10.24 3601
843 [re] 다했으면 시쳐야죠? 1 enigma 2004.04.22 3367
842 [re] 다소 한국적인 길.. ^^;;;; 4 file 옥용수 2004.03.01 6017
841 [re] 눈 치운 우리집.. 3 file Jason 2007.02.15 3212
» [re] 누군가를 기다릴 때 혼자서 할 수 있는 놀이 3 으니 2004.07.18 4311
839 [re] 누구일까요? 5 file 정천식 2004.03.09 5777
Board Pagination ‹ Prev 1 ...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 151 Next ›
/ 1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