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31 22:44

바램.

zio~iz

(*.237.119.81) 조회 수 3803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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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마눌님께서 삼겹살에 참이슬 한병을 준비하셨다...
그래서 혼자 한병을 다 비우고 헬렐레...@..@

알콜이 몸에 쫘악~퍼지자 문득 이런 망상이 들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비교적 덜 자본주의적인 인간이 살아가야할 방법은 뭐다냐....

예전에 스코트&헬렌 니어링 부부의 저서들을 보고
막연하게나마 자연주의적 삶에 대한 동경을 품은 적이 있었더랬다....

그분들의 삶의 방식은...

1. 가능하면 자급자족, 잉여 가치를 남기지 않는다.
2. 인간은 동물들을 어떤식으로든 착취하게 되므로 동물은 기르지 않는다.
3. 집은 스스로 짓는다.
4. 일은 반나절만 하고(주로 농사) 나머지 반은 철학적 사색이나 집필을 위해 투자한다.
5. 멀리서 손님이 찿아와도 생업에 종사하는 동안은 일을 멈추지 아니한다.

그밖에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잘 생각나지 않는다...--..--;;;
솔직히 책을 다 읽은 후의 생각은 이랬다.
'이런 삶이 환경과 시대가 다른 2004년 대한민국에서 가능한 것인가..'
글타...
저런 삶도 2004년에 들어서는 지극히 자본주의적 삶일지도 모른다.
땅값이 얼만데...--..--;;
그리고....
요즘 농부들이 얼마나 힘든데....
자급자족은 커녕 빚 안지면 다행.

게다가...
흙을 만지는 일과 악기를 만지는 일은
확실히 반비례 관계에 있지 아니한가...--..--;;

뭐, 어쨌거나...
가능하다면 나도
치악산 기슭에 숨어 들어가서
거기서 토루같은 강아지 다섯마리 키우면서
꽁보리밥에 나물 비벼먹고 살고프다....

Facebook Twitter Me2day Yo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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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7'

Q(-_-Q) 2004.06.01 00:37 (*.92.79.86)

산기슭에서 나물만 비벼먹고 사실라면...

강아지 한 20마리 정도는 데리고 올라가야 새끼도 치고... 1년은 버틸 수 있지 않을까요?

옛날에 이상구 박사께서... 사람은 풀만 먹어야 건강하다고 외치다가... 뒤에 말바꿔서..

풀하고 고기하고 같이 골고루 먹어줘야 건강하다고 했거든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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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2004.06.01 00:39 (*.49.47.170)

무도인들 중에서 농사지으면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꽤 계신 것 같던데...
기타인들은 무리겠네요. 농사일 하면서 손톱관리 하기는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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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 2004.06.01 00:55 (*.54.33.126)

아아.. 창조적 게으름을 위한 자유.. 저도 정말 간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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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04.06.01 00:55 (*.105.91.192)

어..이상구박사 정말 말 바꿨어요?
건강에 대해 강연 많이하던데......
울 고등학교 목사님이랑 너무 닮으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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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man 2004.06.01 09:04 (*.241.146.2)

이상구 박사 식사는 거의 완전 채식인데요, 사실 우리 나라에는 전통적으론 채식주의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요. 한국의 전통적인 식사는 성인병 예방이란 면에서는 이미 잘 균형잡혀 있고 매우 훌륭하거든요. 굳이 채식주의가 필요 없지요. 채식주의가 나온 건 서구에서 육류 섭취가 너무 많아져 문제가 생긴데 대한 반동이 한 원인일 겁니다. 그러니 그런 건 괜히 외국 것 따라갈 필요가 없지요. 최근 지중해식 어쩌구 하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전통적인 한식을 고수하는 걸로 충분합니다. (좀 싱겁고 덜 맵게...) 최근 어린이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게 문제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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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레 2004.06.01 09:40 (*.190.243.91)

지얼님 글 잘 읽었습니다.
한 편의 수필을 읽은 느낌 입니다.
작곡을 잘 하면 글도 자연 스럽게 잘 쓰여지는 걸까요...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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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_-Q) 2004.06.01 12:10 (*.96.181.108)

이상구 박사께서 총 2번 말을 바꾸셨는데... 첨엔 풀만먹으면 건강하다고..

두번째는 풀하고 고기하고 골고루 먹어야...

세번째는 풀하고 고기 골고루 잘 먹어봐야... 사랑을 먹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고...

그리곤 말 잘 바꾼다고 비난을 받자...

요즘엔 활동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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