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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 울 나 비 ♣ 시 : 솔 개 작곡 : 고 정 석 오산리 빈 정미소 뜯긴 창 펄럭이는 어둠을 비껴 나비 한 마리 가고 있드라. 언 손 부비며 이승의 슬픈 술 한잔 얻어 먹고 얼어붙은 들판 언덕을 넘어 울면서 웃으면서 가고 있드라. 너무 일찍 황홀해진 날개, 없는 봄을 탓하여 무엇하리 무정한 세월 부르튼 입술로 점점이 수놓았던 마음의 길이여 모진 삶 정점으로 타올라 순한 눈빛 하나 쯤은 이루었던가 비틀대는 네 몸짓도 차마 칙칙한 부끄러움 만은 아닐 것이니 오산리 선술집 어둔 모퉁이 돌아 문득, 나비 한 마리 가고 없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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