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4.04.23 20:44

바다와 노인..

(*.249.128.101) 조회 수 5456 댓글 2
간만에 기타를 잡아보는데..
소싯적에 읽었던 책이 생각나더군여..

숙련된 기술과 경험을 가진 어부가
혼신의 힘을 다해 물고기를 낚으며
벌어진 에피소드..

팽팽하게 하나씩 음을 뽑아내다 보니..
제가 마치 어부가 된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탄력있게 구부러진 낚시대 끝에서
움직이는 음들..

때론 깊은 곳으로 숨었다가..
위로 올라와 그 신비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너무 당기기만 하면 안되고.. 너무 풀어도 안되고..
알맞게 밀고 당기고 하는 싸움..^^;

떄론 거세게 음이 잡아당겨주는 대로 탄현을 하고..
너무 풀어졌다 싶으면 표현을 농밀하게 해서 음을 당기고..(실제 되지는 않지만..ㅋㅋ)

좀 오버해서 표현을 했지만..
레가토로 기타를 치다 보니깐.. 음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더라구요..
분명 소음된지 오래지만.. 그 생명력이 오른손 근육에 긴장으로 남아있고..
지금 탄현했지만.. 그음을 의미있게 하려면 다음 음을 생각해야 하고..^^;

아직 기술과 경험이 부족하지만..
오늘은 잠깐이나마 기타를 치는게 행복했습니다...

젊은게 좋다고 흔히 말들을 하는데..
저는 빨리 나이가 들어.. 더 성숙한 어부가 됐으면 하는
소원이 생기더군요..

피라미를 낚기보다는 은색물고기를 낚고 싶기에..^^;
Comment '2'
  • 음... 2004.04.23 21:03 (*.49.47.131)
    재미있는 비유네요. 근데 노인이 먼저 아니에요? ^_^;
  • 한민이 2004.04.23 23:09 (*.92.79.101)
    참 노인과바다 참 훌륭한 소설이죠... 중1때 독후감을 써서 학교 교지에 실렸던 기억이 나네요.

    깡다구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던 한 노인...

    낚싯줄을 꽉 쥐고있다가 손에 상처가 생겨 피를 뚝뚝 흘리며... 물고기 한테...

    " 오늘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 고 말했던 노인...

    이 노인이 낚싯줄을 잡았던 마음가짐으로 우리가 기타줄을 잡는다면...

    어떻게 될까... ㅎㅎ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8 [re] 누구 컴퓨터 잘하는분...사진나눌수있는분. 2004.04.29 3093
887 어디서 주먹질을.. -_-;; 4 file 음... 2004.04.29 3797
886 Q(-_-Q) 님? 9 file 오모씨 2004.04.29 4087
885 다리가 후들후들.... 9 옥모군 2004.04.29 3377
884 [re] 매니아 칭구 여러분~! 사랑해요 2번째 1 file Q(-_-Q) 2004.04.29 4237
883 매니아 칭구 여러분~! 사랑해요 file Q(-_-Q) 2004.04.29 2852
882 악보가 왔네요....^^* 2 뽀로꾸기타 2004.04.28 4032
881 대화명 특허냈습니다. 12 file Q(-_-Q) 2004.04.28 3600
880 [re] 가상 기타매냐 칭구음반 표지..선정개요 4 file 김동현 2004.04.28 3404
879 [re] 이브남님 드뎌 음반표지 나왔어요...인쇄부탁해여. 2004.04.28 3038
878 시원한 면요리 예술의 극치 -- 해운대 밀면! 6 오모씨 2004.04.28 4990
877 [re] 가상 기타매냐 칭구음반 표지..그 두번째 -_-a(이미지 수정) 23 file 김동현 2004.04.28 3772
876 가상 기타매냐 칭구음반 표지..그 두번째 -_-a 7 file 김동현 2004.04.28 3615
875 [re] 자료사진 5 file jazzman 2004.04.27 3292
874 -- 뜨거운 국물 예술의 극치...... 해운대 소고기 국밥 4 오모씨 2004.04.27 4306
873 자료사진 11 file niceplace 2004.04.27 3639
872 여긴 부산 해운대 서승완님의 학원~ 3 오모씨 2004.04.27 4671
871 흠 사람은 말이죠... 1 초보 2004.04.27 5227
870 요즘 힘들어요... 2 file 그놈참 2004.04.27 4015
869 삐약이님미워잉 <---------- 7행시 5 file 한민이 2004.04.27 3775
868 내전후의 사람들 - 제6부 누이를 찾는 편지(펌) 1 정천식 2004.04.27 4302
867 은행나무잎을 바라보다가... 17 아이모레스 2004.04.26 4136
866 다양성이 존재하는 사회! 10 오모씨 2004.04.26 6081
865 지얼님... 카니발 편곡 잘 되어가나요... 기대됩니당... 7 file 한민이 2004.04.26 3986
864 <수정> 오모씨 부산내려갑니다! 29 오모씨 2004.04.26 4044
863 가깝게 본 철죽 1 file niceplace 2004.04.26 3071
862 방금 부로... 트라이투리멤버 시작하다... 5 file 한민이 2004.04.26 3905
861 삐약이님 북괴라는 단어를 오용하고 계시군요... 33 한민이 2004.04.25 4060
860 제 창밖 풍경 10 file 오모씨 2004.04.25 3731
859 대학생시위의 이상적인형태. 15 file 2004.04.25 4349
858 [re] niceplace에서 듣는 음악 file niceplace 2004.04.25 4400
857 niceplace 10 file niceplace 2004.04.25 4468
856 셔터맨 10 zio~iz 2004.04.25 4296
855 지얼님 "스테어웨이 투 헤븐"....기타악보인쇄로 안나온 이유는 뭘까요? 9 2004.04.25 5080
854 이런 호랑이 보셨어요...? 5 file 사이다 2004.04.24 3322
853 미국이 왜 세계 최강대국일 수 밖에 없는가? 17 삐약이 2004.04.24 3859
852 [re] 그림그리기 Tool 입니다... file 김동현 2004.04.24 2818
851 패미니즘의 모순 22 한민이 2004.04.24 4638
850 가상 기타매냐 칭구음반 표지...-_-;;; 8 file 김동현 2004.04.24 3992
849 살바라다 딸리의 그림2 9 file wldjf 2004.04.23 4065
848 살바라다 딸리의 그림 18 file wldjf 2004.04.23 3969
847 제가 그린 삐약이 입니다. 4 file 삐약이 2004.04.23 3857
» 바다와 노인.. 2 황유진 2004.04.23 5456
845 아빠는 없어도 된다네여. 14 niceplace 2004.04.23 3405
844 [re] 함 그려 봤어여..네번째... file 김동현 2004.04.23 3007
843 [re] 함 그려 봤어여..세번째... 4 file 김동현 2004.04.23 2964
842 zioㅓㄹ님만 보세요~ ㅋㅋㅋㅋ 14 옥용수 2004.04.23 3240
841 삐약이님 연주듣고싶은데.. 20 2004.04.23 3763
840 함 그려 봤어여..두번째... 4 file 김동현 2004.04.23 4093
839 돌아버리겠네.... 4 wldjf 2004.04.23 3979
Board Pagination ‹ Prev 1 ...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 151 Next ›
/ 1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