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꾸러기

by 옥용수 posted Apr 1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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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장지비얌과 생활한지도 언 2주일이 되어갑니다.

50장짜리 시디 케이스 뚜껑에 흙넣어주고, 그곳을 집인양 키우고 있는데,
사람의 사소한 욕심이 불쌍한 도마뱀의 습성을 바꿔버린거 같아요.
다행히 집안에 서식중인(? -_-;;)먹이감을 사냥하여 허기진 배를 채워주고 있긴하지만,
야생에서의 사냥능력을 잃어버리지나 않을까...

간혹 손바닥에 두고 벌레를 주기도 하긴 하는데, 이젠 제법 잘 받아 먹네요. -_-;
그리고, 먹을려고 폼잡는 것이 마치 강아지를 보는것만 같아요.
살살살 꼬리 흔들며, 경계를 취하고 먹이감을 노려보다가 휘리릭 낼름~ 하는것이.. ㅋㅋㅋ

녀석의 하루일과는

...잠자기... 70%
...멍하니 째려보기... 20%
...흙파헤치기... 4%
...혀 낼름거리며 입맛다시기... 5%
...밥먹고 입딱기... 1%

참 복잡하게 사는 녀석이죠? ㅎㅎㅎㅎ
....

그나저나, 겨울에는 어찌 먹여살릴찌 그게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p.s.
뱀은 허물을 벗는데, 도마뱀도 하겠죠?
시골서 본 다 큰넘들은 이녀석보다 한 두배는 크던데,
한다면, 얼마나 할려나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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