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대 사커(일명 군대스리가)

by 지얼 posted Apr 1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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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거나...
K대 로망스는 B7에서 저음 <미>를 쳐야 한다는 것.
나는 전병장을 사사했다....

다음은....
뇨자분들이 절라 싫어한다는 K대와 사커의 콤비네이션 스토리다...
군대스리가에서는 포지션이 무조건 정해져 있다.
병장은 몽땅 스트라이커.
적진 골대 앞에서 어슬렁대다가 공 줏어 골인 넣으면 지 할 바 다한거다.
상병은 미드필더.
일병은 짤탱이 없이 전원 수비수.
불쌍한 이등병은...
골대 너머 볼보이, 주전자 당번, 응원부대...
진짜 K대 X같다...

상병이었을 적에,
중간필드에서 뭉기적대기 따분했던 나는
어명을 어기고 적진의 골대 앞으로 향했다.
그 때 김병장이 넘겨준 센터링 볼...
정확히 내 발 끝에 걸렸고, 골인이 되었다.
기쁨의 세레모니를 하려고 팔을 높이 드는 순간,
뒷통수에 충격이 왔다.
구타 전과 89범의 양병장이라는 넘이 말하길,

" 내가 넣을려고 한 볼인데 왜 니가 넣어? 改色氣歌...."
라는 것이 아닌가...닝기미...ㅡ ㅡ^
군대스리가에서는 골인 넣어도 맞는다...ㅠ..ㅠ

다음은
딜레마에 관한 안좋은 추억이다...

나는 K대 시절 공병학부 작전교육과를 전공했었더랬는데
교수님으로는 김대위님을 선생으로 모셨고
오중사님을 부교수님으로 모셨었다.
하루는 부교수님이 날 부르더니
외출증 끊어 술 한잔 하러 가자는 거다.
두사부일체인지라
두말 않고 따라나섰는데 이게 화근이었다...
막판에 술에 잡아 먹힌 부교수님...
2차 가자고 그러는거다.
"저...부대 복귀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요...이제 그만 하심이..."
라고 말한 순간,
레프트 따귀가 날아들었다...
"이 色氣가 오데서...왜? 사준다는데도 쳐묵기 싫어?"
이러는거다.
순간 부교수님이 완존히 맛이 갔다는 걸 짐작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어리버리 2차를 하는 둥 마는 둥...
눈치껏 그 자리를 벗어나서
부대에 복귀 했을 때는 이미 복귀 시한이 45분이나 초과한 상태였다...
내무실에 술냄새 풍기며 들어서는 순간 실내에 감도는 냉기.
이병장에게  연병장으로 끌려가서
레프트 따귀, 라이트 따귀...
우쒸~나더러 어쩌라고...
이런걸 딜레마, 진퇴양난, 빼도박도 못한다...는 거 아닌가....
그날 탄약고 초병 근무 서면서
K대 X같아서 소리 죽여 氏바氏바거렸더랬다...

또 하나 더, 진퇴양난 이야기...
강원도 양구에 있는 K대를 나왔는데
그곳은 참 날씨도 춥고 눈도 자주 왔던 곳이었다.
첫눈이 내리던 이등병 시절.
고참님들이 밖에 눈 오니까 기념 촬영 한번 하자고 말씀하셨다.
나는 찍사(카메라맨)에 임시 고용되었고
이리저리 고참님들의 개똥포즈를 필름에 새겨 박고 있었다.
그런데 저 쪽에서 한 무리의 병장 뭉탱이들이
"야~여기다,여기, 우리 먼저 찍어라~"
그래서 카메라를 그 쪽으로 향하려는 순간
이번엔 저 반대 편에서 상병 뭉탱이 들이,
"야~누구랑 군생활 오래하냐...우리 먼저 찍어라~잉..."
거의 협박성 멘틀 날리는거다.
특히 그 중에 구타대마왕 양상병은
주먹 든 채 눈알까지 부라리는게 아닌가....(ㅎ..ㅎ)
그래서 상병들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누르려는 순간,
공포의 3연속 따귀 필살기가 내 얼굴에 붉게 작렬했다아...
무림의 따귀 강호 김병장의 철사장이 얼마나 위력적이었던지
나는 사람이 따귀 맞고도 엎어질 수 있다는 것을 그 때 알았다...
우쒸...
나더러 어쩌라고~~

혹시 일부 선생님들은
K대에서 구타를 배워 온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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