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달전에 이곳 미국 샌디에고의 친구 집에 연고지를 두고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지금 까지 동부여행을 1주일간 하고, 동부에서의 출혈이 너무 큰 관계로 서부 1주일 여행은 여행사 투어에 참여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여행일지를 쓰고 있는데, 그 중 기타메니아님들과 공유하고 싶은 일지 하나 올리려구요.
그냥 가볍게 읽어 주세요.^^
제목.
L.A. 공항에서 만난 샘
3월 18일. 드디어 동부 여행을 시작하는 날이다.
비행기는 아침 9시에 L.A.공항을 출발하여 시카고를 경유하여 롸체스터로 도착할 예정이었다.
샌디에고에서 L.A.까지는 차로 약 2시간 정도..
우리는 새벽다섯시에 기상하여(전날 새벽한시가 넘어 잠이 들었었다)
힘들게 공항에 도착하였다.
그렇게 힘들여 공항에 왔건만 매정하게도 비행기는 두시간 가량 연착되었고, 그리하여 탑승구 앞에서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그때였다.
내 뒤쪽 오후 7시방향에서 귀에 익은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나는 그곳으로 고개를 돌려보았다.
어떤 갈색머리의 백인청년이 기타를 치고 있었다.
자동적으로 그곳으로 발길을 옮기게 되었다.
백인 앞에 섰다. 그는 내가 보고 있는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기타를 치고 있었다.
오홋... 바흐의 샤콘느를 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사람을 뚫어져라 쳐다보자 그는 그제서야 기타를 멈추고 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hi, this is chacone, isn't it?"
"네 맞아요" (이하 계속 번역본)
"오. 전공생이세요?"
"네. 저는 U.C.L.A.에서 기타 전공을 하고 있어요."
오.. U.C.L.A.에도 클래식기타 전공이 있었다니..
그가 물었다
"지금 기타 공부를 하고 있나요?"
"아뇨, 그냥 아마추어로 연주를 하고 있어요."
나는 그에게 연주를 부탁했다.
그는 요즘 샤콘느를 연습중이라며 그것을 들려주겠다고 말을 하였다.
그는 매우 느릿느릿 연주를 진행시켰고, 그의 연주는 매우 느긋했다.
그의 샤콘느 연주는 약 17분간 지속되었고, 나는 그의 정면에 앉아 끝까지 연주를 경청했다.
아직은 전공생이라그런지 새끼손가락이 조금 둔해 보였다. 하지만 그 연주의 느긋함과, 음악적 표현은 높이 살만 했다.
그의 연주가 끝나고 그로부터 연주 부탁을 받았다. 난 샤콘느에대한 답변으로 줄리아니의 대서곡을 쳐 주었다.
그런데 나의 연주 중에 그에게 전화가 오는 바람에 절반정도에서 연주는 중단되었고, 그뒤 나는 그에게 이곳에서 여러 연주회들을 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조언을 구했다.
L.A.G.Q.(로스엔젤레스 기타퀄텟)에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2월달에 L.A.G.Q.의 멤버인 Andrew York이 U.C.L.A.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열었다고 한다.
그러나 신기한 점은 이곳의 플레이어들도 그들의 음악을 상업성이 너무 높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그는 생각보다 보수적인 클래식 뮤지션이었던 것이다.
이제는 서로의 나이를 물어보았다.
놀랍게도 그의 나이는 서른이었다.
그 나이에 음악을 하기위해 시카고에서부터 유학을 온 것이다.
더 놀라운 점은 그가 시카고로 가는 이유는 아내를 만나기 위함이었다.
참 멋진사람이라 생각했다.
만국의 공통어 음악.
취미이긴 하지만 음악을 함으로써 이렇게 타지에 와서도 현지사람과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오랫동안 대화를 나눌수 있다는게 참 즐거웠고, 음악을 하게 된 것을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했다.
그렇게 약 30여분간의 대화끝에 우리는 서로 헤어짐의 악수를 나누었다.
악수를 나누며 그가 말했다.
"I AM SAM."
지금 까지 동부여행을 1주일간 하고, 동부에서의 출혈이 너무 큰 관계로 서부 1주일 여행은 여행사 투어에 참여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여행일지를 쓰고 있는데, 그 중 기타메니아님들과 공유하고 싶은 일지 하나 올리려구요.
그냥 가볍게 읽어 주세요.^^
제목.
L.A. 공항에서 만난 샘
3월 18일. 드디어 동부 여행을 시작하는 날이다.
비행기는 아침 9시에 L.A.공항을 출발하여 시카고를 경유하여 롸체스터로 도착할 예정이었다.
샌디에고에서 L.A.까지는 차로 약 2시간 정도..
우리는 새벽다섯시에 기상하여(전날 새벽한시가 넘어 잠이 들었었다)
힘들게 공항에 도착하였다.
그렇게 힘들여 공항에 왔건만 매정하게도 비행기는 두시간 가량 연착되었고, 그리하여 탑승구 앞에서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그때였다.
내 뒤쪽 오후 7시방향에서 귀에 익은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나는 그곳으로 고개를 돌려보았다.
어떤 갈색머리의 백인청년이 기타를 치고 있었다.
자동적으로 그곳으로 발길을 옮기게 되었다.
백인 앞에 섰다. 그는 내가 보고 있는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기타를 치고 있었다.
오홋... 바흐의 샤콘느를 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사람을 뚫어져라 쳐다보자 그는 그제서야 기타를 멈추고 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hi, this is chacone, isn't it?"
"네 맞아요" (이하 계속 번역본)
"오. 전공생이세요?"
"네. 저는 U.C.L.A.에서 기타 전공을 하고 있어요."
오.. U.C.L.A.에도 클래식기타 전공이 있었다니..
그가 물었다
"지금 기타 공부를 하고 있나요?"
"아뇨, 그냥 아마추어로 연주를 하고 있어요."
나는 그에게 연주를 부탁했다.
그는 요즘 샤콘느를 연습중이라며 그것을 들려주겠다고 말을 하였다.
그는 매우 느릿느릿 연주를 진행시켰고, 그의 연주는 매우 느긋했다.
그의 샤콘느 연주는 약 17분간 지속되었고, 나는 그의 정면에 앉아 끝까지 연주를 경청했다.
아직은 전공생이라그런지 새끼손가락이 조금 둔해 보였다. 하지만 그 연주의 느긋함과, 음악적 표현은 높이 살만 했다.
그의 연주가 끝나고 그로부터 연주 부탁을 받았다. 난 샤콘느에대한 답변으로 줄리아니의 대서곡을 쳐 주었다.
그런데 나의 연주 중에 그에게 전화가 오는 바람에 절반정도에서 연주는 중단되었고, 그뒤 나는 그에게 이곳에서 여러 연주회들을 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조언을 구했다.
L.A.G.Q.(로스엔젤레스 기타퀄텟)에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2월달에 L.A.G.Q.의 멤버인 Andrew York이 U.C.L.A.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열었다고 한다.
그러나 신기한 점은 이곳의 플레이어들도 그들의 음악을 상업성이 너무 높아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그는 생각보다 보수적인 클래식 뮤지션이었던 것이다.
이제는 서로의 나이를 물어보았다.
놀랍게도 그의 나이는 서른이었다.
그 나이에 음악을 하기위해 시카고에서부터 유학을 온 것이다.
더 놀라운 점은 그가 시카고로 가는 이유는 아내를 만나기 위함이었다.
참 멋진사람이라 생각했다.
만국의 공통어 음악.
취미이긴 하지만 음악을 함으로써 이렇게 타지에 와서도 현지사람과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오랫동안 대화를 나눌수 있다는게 참 즐거웠고, 음악을 하게 된 것을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했다.
그렇게 약 30여분간의 대화끝에 우리는 서로 헤어짐의 악수를 나누었다.
악수를 나누며 그가 말했다.
"I AM 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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