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MBC 22일 도올특강 탄핵관련 방송 다시보기

by 한티 posted Mar 24,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도올고성>
이 땅의 명운을 새롭게 할 때다


김영호기자/문화일보  

조선의 사람들이여 이제 우리는 명(命)을 갈(革) 때가 왔다. 명을 간다함은 무엇이뇨? 그것은 명을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혁명(革命)은 곧 신명(新命)이다 명을 새롭게 함이란 무엇이뇨? 그것은 우리의 본래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것은 사욕으로 물들어버린 칠정(七情)의 치우침을 버리고 본성의 천리(天理)를 존하는 것이다. 하늘의 명(天命)을 새롭게 듣는 것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국론을 분열치 말라. 나 도올은 말한다! 국론을 분열치 말라고 외치는 그들이야말로 국론의 분열을 획책하는 자들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이성을 되찾아라. 나 도올은 말한다! 이성을 되찾으라고 외치는 그들이야말로 비이성적 광란에 광분한 자들이다! 속지마라! 강하다고 믿는 그자들의 감언에! 연약한 그대들이야말로 미래의 횃불이려니.

보라! 이 놀라운 민중의 저력을! 민중은 분노할지언정 동요치 않는다. 일상적 삶의 궤도에서 추호의 빗나감도 없다. 모든 경제적 수치가 안정되어 있다. 왜 그런가? 미래가 확실히 보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 간악한 무리들의 난동이 먹힐 수 없도록 우리의 삶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더 이상 내려갈 바닥이 없다. 그래서, 그래서, 우리에겐 확실한 광명의 미래만 빛나고 있는 것이다. 그 찬란한 광명의 빛아래 오직 국론의 분열과 이성의 회복을 외치는 그들만이 벌벌 떨고 있는 것이다. 예수의 저주 때문에 죽음의 낭떠러지로 몰려가는 돼지떼처럼!

굶어죽어가는 누이의 아이들을 위해 빵 한조각을 훔쳤기에 쟝발장은 19년이나 영어의 생활을 보냈다. 그것이 곧 혁명전의 레 미제라블, 비참한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쟝발장은 타락한 자, 잔인한 자, 굶주린 자, 자기를 죽이려는 쟈베르까지, 그 모든 인간을 사랑했다. 인간은 악을 통해서 선을 발견한다. 절대악이란 없다. 타락과 잔인은 극복된다. 우리역사도 결국 모든 것이 화해되고 선(善)으로 나아간다.

앙시앵 레짐(ancien re'gime)이여 안녕! 지금 이성의 회복을 외치는 그들이야말로 민주를 버리고 왕정의 복고를 울부짖는 자들이다. 단군이래 이토록 국론이 통일된 유례는 없었다! 총선의 연기나 보이콧을 운운하는 어떠한 논의도 분쇄시켜라! 이 땅의 시민들이여! 거리로 나서라! 명을 갈아라! 혁명하여라! 그대들이 거리에 나설수록 국론은 통일되고 이 땅의 이성은 회복되리니! [도올 김용옥]


기사 게재 일자 2004/03/22
    

Articles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