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얼님~ 제가 보기에 지얼님은 무척 피가 뜨거우신 분 같습니다.
지얼님의 피가 뜨겁기에 지얼님의 음악 또한 뜨거우리라 생각됩니다.
뜨거운 피가 없는 사람은 남을 감동시킬 수 없거든요.
지얼님의 음악에는 뜨거움이 녹아 있지만 지성이 있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분별력이 있습니다.
지성은 차갑지만 지얼님의 음악은 따스한 감성이 있어 균형이 잡혀있습니다.
저는 지얼님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지얼님의 글이나 연주를 대할 때마다 안도현님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가 생각나네요.
안도현 시인은 이 곳 안동에서 가까운 예천 출신이지요.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저는 78학번입니다.
84년도에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제대로 공부를 했던 기억이 없습니다.
개강을 했다 하면 휴학.
정말 등록금이 아까웠던 시절이었지요.
79년 박통 빠바방, 80년 광주 퍼벅, 82년 학원 민주화...
지금 이 시점은 냉정함 보다는 뜨거운 피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얼님의 공개 수배에 참석하지 못할 것 같군요.
꼭 보고 싶었는데...
지금 안동에선 종교인들이 릴레이 단식 중입니다.
늦은 밤, 혼자서 술 한 잔하고 횡설수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