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한다"는 그 말, 내겐 이해되지 않는 말
이해한다니까.
내가 이해할게.
이해한다는 말, 우리가 의외로 참 자주 쓰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 이해한다는 말이 정말로 잘 이해되지 않는다. 이해한다는 말의 의미는, 어거지로 동의한다는 것이 아니다. 속으로는 울화통이 터지고 열불이 나는데 참겠다는 자기 다짐도 아니다. 미국 애들이 툭하면 I see, I see.. 하듯이 남이 이야기할 때 맞장구 쳐주기 위해 있는 말도 아니다. 무조건적인 의지, 무조건적인 희생 우린 이 모든 것을 "이해한다"고 표현해버린다. 하지만 그것들은 이해가 아니다.
이해한다는 것은 절반의 의지이다. 만약, 사랑하는 나의 여자친구가 "얼짱강도"라는 것을, 자취방에 둥지를 튼 저 남자가 "신창원"이라는 것을 도저히 못 믿겠다.. 는 감정이 있다면, 그녀/그를 선량한 피해자 가운데 한 사람일뿐이라는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그것은 오로지 의지만이 작용했을 때에 오는 막무가내식의 이해이다. 의심하고, 따져본 후가 아니라면 그것은 이해가 아니라 전폭적인 맹목적인 의지의 결과이다.
또한 이해하는 것은 절반의 인내를 필요로 한다. 어떻게 나 아닌 사람의 마음을 끝까지 이해하겠는가, 어떻게 그것을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내가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흔히 하는 이야기에, 이해는 되지만 공감은 안돼! 라고 하는데, 이것은 말장난일뿐이다. 진정한 이해는 이해후의 공감과 어떤 경우에는 희생까지도 필요로 한다. 그것은 인내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진짜로 이해한다는 것은, 어떤 이의 상황을 두루 알고 그 상황에 처한 그의 심경을 상상해보는 것 그것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해하는 순간, 상대방 자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끊임없이 그 누군가와 나 자신의 마음이 교감.. 어떻게 보면 순간순간 그의 존재와 나의 존재가 "switch" 되는 것을 말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이해가 가능하고, 바로 그 이해의 지점에서 우리는 더이상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그 순간, 나는 그 사람이기 때문이다.
누굴까,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내 마음 깊은 곳을 수조 속 조약돌 헤아리듯 들여다 볼 수 있는 사람은.
무조건 내 말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의심한 후 믿어줄 수 있는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내 지나온 길과 내가 눈을 두고 있는 곳을 너무나 잘 아는 사람은.
난 이해할 준비가 되어있는데,
무엇을 이해해야할지 모르겠다.
그저, 이런 삶, 이게 "삶"이라는 것을 먼저 이해해야하는 것일까.
p.s. 다시 읽어보고 깨달았다.
나는 "이해"할 준비가 아직 되어있지 않았다.
나는 먼저 삶과 "화해"를 해야한다.
이해와 화해, 눈물겨운 손 맞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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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까지 할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게 안될땐 그저 무조건적 용서라도 할 수 있기를 바라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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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함이란...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상상할 수 있는 능력... 이래여. 전에 동아리친구가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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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우리 할머니가 하던 말... 고생을 많이 한 사람들은 착하다고... 고생을 많이 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고생하면 그 마음이 자꾸 상상이 되서... 그냥 못보겠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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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한다는 건 으니님 말대로 그 사람 입장에 서서 가만~ 상상해 보는 일인 거 같아여. 일종의 습관이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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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부시가 시러! 더러운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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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해봤어요 으니님의 그 신비한 방법.. 조용히 눈 감고 그 사람이 되어..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행복한 거겠죠
비록 그사람은 날 생각하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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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존귀한 존재다, 복지도 국민이 낸 세금으로 하는 것인데 '공짜'라고 하면 안된다, 국민이 세금을 내서 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해 쓰고 나면 최대한 돌려주는 게 국가의 의무다" http://omn.kr/enw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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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논란 속의 GM옥수수 NK603, 한국선 논란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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