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네는 요즘 여름이 한창 뜨겁습니다.
주말에는 시장이라도 갈라치면 어찌나 뜨거운지 나온걸 금방 후회하게 되지요.
그렇다고 집밖에 안나오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전 미국 얘기 꺼낸적 없는데 쥄랜드님은 구신같은 면이 있으시군여.
전... 유학생임다. 텍사스 가운데쯤에 살구요. 미국온지는 이제 5년이 됐습니다.
이러니깐 꼭 자기소개 쓰는거 같구만요.
우리동네 놀러오시면 제가 맛있는거 함 사드리겠슴다...ㅋㅋㅋ
여기 여름은 정말 뜨겁습니다.
아는게 병이란 말처럼 해가 갈수록 점점 여름이 더 두려워지거든요.
요새 일기예보를 보면 아리조나에는 최저기온이 섭씨로 35도가 넘더라구요.
오타 아닙니다... "최저기온" 입니다.
제가 김병현이라도 보스턴 가고싶었을거 같습니다.
날씨애길 할라고 시작한게 아니고...
경민이... 저희 딸이 이제 한달이 겨우 넘었거든요.
요즘은 정말... 너무 힘들어서 애기엄마랑 저랑 집안이 엉망입니다.
끼니를 제대로 먹는건 꿈도 못꾸고...
장모님 다녀가신지 3주정도 됐는데 그새 4키로가 빠졌더군요.
생전 첨 입니다... 한꺼번에 이렇게 빠진거...
집사람은 젖먹여야 되니깐 잘 먹어야 하는데...
이럴때는 정말 한국에서 애놓은 친구들이 부럽더라구요.
여긴 머... 도와달라고 할 사람도 없고
산후조리원 같은거는 더더욱 없고...
학교공부도 이제 막바지라 바빠지는데
일찍 들어가서 집사람 도와줘야 하기도 하고.
주변에선 애들보면 하루 피로가 가시니 어쩌니 하는데
그건 아무래도... 지나고나서 힘든건 다 잊어버리고
좋은 기억만 남아서 그렇던지.
아니면 애 키워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지어낸 말이든지...
요즘은 집사람이 사흘에 한번씩 눈물을 보입니다. 넘 힘들다고...
저희 집사람 소원이 실컷 자는겁니다.
얼마전에 으니님이 올려놓으신 글 있잖아요.
그게 유난히 제 마음을 움직였던 이유가 이겁니다.
어쨌건 둘이서 애 키우는거는 정말 힘든일인거 같습니다.
유학생들 사이에 "애 하나 생길때마다 졸업이 일년씩 늦어진다"는
말이 있을정도니까요.
머... 골프치기 시작하면 졸업 일년 늦어진다는 말도 있긴 합니다만... ^^
오늘따라 기분이 꿀꿀해서 주저리주저리 적었습니다요.
머 재밌는일 엄나...
Commen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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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아래 애키우기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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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관계 없이.. 김병현이라도 보스톤으로 가고 싶었을겁니다. 부분에서 웃음이.. ㅡㅜ 힘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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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고생하시네요. 다 경험해본 것들이라, 동정(?)이 가네여. 그렇지만 지나고 나면, 다 보람있는 것들입니다. 최저기온이 장난이 아니네요. 난 더운 걸 정말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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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긴 습도는 높지는 않죠? 아마... 지나고나서 생각해 보면, 그래도 미국 있을 때가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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