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오래 살다보니 별일 다 본다.
글쎼 티비에서 몇년전 개봉한 영화<파이란>을 방영해 주었는데
본 분은 아시겠지만 이 영화도 나름대로 육두문자 많이 나오는 영화 아닌감.
이런 영화를 버젓이 방송해 준 것에 대해서 내심 많이 놀랬더랬다.
육두문자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나온 것은 아니었지만(부분적으로 Mute처리했다) 그래도 비교적 더티한 씨바거림이 많이 나왔다....
글타...
이 영화 방영해 줄 떄 티비 화면 우측 상단에 영화가 끝날 때 까지 <19>라는 표시가 씌여 있었다.
그러니까 19세 미만은 정서에 심히 안 좋으니 이 영화 보지 말고 일찍 발닦고 잠이나 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왜냐구?
씨바거림 심하고 조폭덜 피칠갑 폭력씬 나오니까.
그런데 정말 묻고 싶다.
이 영화는 과연 19세 미만이 보기엔 나쁜 영화인가?
아직 중고딩 딱지를 떼지 몬한 이들이 보기엔
언어 학습 능력에 심한 부작용을 일으킬까봐?
혹시 이 영화 보구 행여나 씨바거림이 멋지다고 생각하여 흉내내고 다닐까봐?
예전에 시내 버스를 탔을 떄 중딩이로 보이는 여학생들의 대화를 엿들은 적이 있다. 아니, 엿들은 게 아니고 그냥 내 귓가에 걸림 없이 흘러들어왔다는게 맞다.
내용은 대체로 정확하게 기억한다.
중딩1 : 야, 그 세끼 짱나게 왜 Z랄이냐~
중딩2 : 아~씨바~졸라 재섭서, Joe까튼 담탱이..
중딩3 : 짱난다, 그 씨바개쉑이 구라좀 그만 까라구 해...
이뇬덜은 육두문자의 표준어를 정확하게 구사하고 있었다.
글타. 굳이 파이란을 보지 않아도 그정도 표준 육두문자는 기본으로 섭렵하는게 당 현실인 거다.
얘네들은 대체 누구한테 이런 문자들을 배웠나.
말해 무엇하랴...성인식을 마친 대한민국의 성인남녀의 마빡에는 모두 <19>표시를 해야 할는지도 모른다.
그럼 과연 <파이란>은 19세 미만이 봐서는 안될 나쁜 영화인가?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파이란은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원작인, 아사다지로의 <러브레터>보다 더 호소력있게 연출했다는 생각이 들거덩...게다가 찡한 감동.
<19>표시는 적어도 이 영화에서는 금지의 의미가 아닌, 오히려 권장의 의미로 써야하는 것 아닌감.
욕이 문제가 되나? 육두문자도 뒷골목 3류 인생을 표현하기에는 더없이 필요한 소재아닌감. 예전에 검열이 심했을 적의 한국 영화의 대사 좀 봐라...
깡패 1 : 아니, 이 놈이!
깡패 2 : 네놈이 배신을 때리다니, 이 죽일 놈...
깡패 1 : 얘들아~저 자식 손좀 봐 줘라!
똘마니덜 : 와~퍽~퍽~
깡패 2 : 비겁한 놈!
위의 예를 보더라도 정중히 절제한 육두문자로는 깡패인생의 리얼리티가 심히 훼손되지 아니하는가. 개똥도 약에 쓴다고, 아무리 추잡스러운 것일지라도 다 적절한 쓰임이 있는 법 아닌감?
난 아직도 의아해한다...대중매체는 왜 이리 청소년들을 과보호하는지.
자기네들도 중고딩 시절에 육두문자 휘날리고 댕겼으면서.
글쎼 티비에서 몇년전 개봉한 영화<파이란>을 방영해 주었는데
본 분은 아시겠지만 이 영화도 나름대로 육두문자 많이 나오는 영화 아닌감.
이런 영화를 버젓이 방송해 준 것에 대해서 내심 많이 놀랬더랬다.
육두문자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나온 것은 아니었지만(부분적으로 Mute처리했다) 그래도 비교적 더티한 씨바거림이 많이 나왔다....
글타...
이 영화 방영해 줄 떄 티비 화면 우측 상단에 영화가 끝날 때 까지 <19>라는 표시가 씌여 있었다.
그러니까 19세 미만은 정서에 심히 안 좋으니 이 영화 보지 말고 일찍 발닦고 잠이나 자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왜냐구?
씨바거림 심하고 조폭덜 피칠갑 폭력씬 나오니까.
그런데 정말 묻고 싶다.
이 영화는 과연 19세 미만이 보기엔 나쁜 영화인가?
아직 중고딩 딱지를 떼지 몬한 이들이 보기엔
언어 학습 능력에 심한 부작용을 일으킬까봐?
혹시 이 영화 보구 행여나 씨바거림이 멋지다고 생각하여 흉내내고 다닐까봐?
예전에 시내 버스를 탔을 떄 중딩이로 보이는 여학생들의 대화를 엿들은 적이 있다. 아니, 엿들은 게 아니고 그냥 내 귓가에 걸림 없이 흘러들어왔다는게 맞다.
내용은 대체로 정확하게 기억한다.
중딩1 : 야, 그 세끼 짱나게 왜 Z랄이냐~
중딩2 : 아~씨바~졸라 재섭서, Joe까튼 담탱이..
중딩3 : 짱난다, 그 씨바개쉑이 구라좀 그만 까라구 해...
이뇬덜은 육두문자의 표준어를 정확하게 구사하고 있었다.
글타. 굳이 파이란을 보지 않아도 그정도 표준 육두문자는 기본으로 섭렵하는게 당 현실인 거다.
얘네들은 대체 누구한테 이런 문자들을 배웠나.
말해 무엇하랴...성인식을 마친 대한민국의 성인남녀의 마빡에는 모두 <19>표시를 해야 할는지도 모른다.
그럼 과연 <파이란>은 19세 미만이 봐서는 안될 나쁜 영화인가?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파이란은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원작인, 아사다지로의 <러브레터>보다 더 호소력있게 연출했다는 생각이 들거덩...게다가 찡한 감동.
<19>표시는 적어도 이 영화에서는 금지의 의미가 아닌, 오히려 권장의 의미로 써야하는 것 아닌감.
욕이 문제가 되나? 육두문자도 뒷골목 3류 인생을 표현하기에는 더없이 필요한 소재아닌감. 예전에 검열이 심했을 적의 한국 영화의 대사 좀 봐라...
깡패 1 : 아니, 이 놈이!
깡패 2 : 네놈이 배신을 때리다니, 이 죽일 놈...
깡패 1 : 얘들아~저 자식 손좀 봐 줘라!
똘마니덜 : 와~퍽~퍽~
깡패 2 : 비겁한 놈!
위의 예를 보더라도 정중히 절제한 육두문자로는 깡패인생의 리얼리티가 심히 훼손되지 아니하는가. 개똥도 약에 쓴다고, 아무리 추잡스러운 것일지라도 다 적절한 쓰임이 있는 법 아닌감?
난 아직도 의아해한다...대중매체는 왜 이리 청소년들을 과보호하는지.
자기네들도 중고딩 시절에 육두문자 휘날리고 댕겼으면서.
Comment '10'
-
무감각해지고 당연해지는 걸 막으려구요^^
-
책이나 영화같은 매체는... 많은 것들을 심리적으로 정당화 시켜주는 역할을 하잖아여. 물론 규제방식은 참 어설프지만요^^
-
아,하~그렇구나.....
-
티비에서 자꾸 씨바거리면...애기가 아빠한테 씨바야?...하고 부를지도 모르잖아여.
-
파이란 정말 잘 만든영화죠.....아니 정확히는 배우들 연기가 짱인영화...
-
애들이 아빠한테 씨바씨바하면 분위기 디게 쌀벌해지겠다...
-
"재섭써"..........친밀감감도는 중딩들의 용어군여....
-
요즘 낙서게시판엔 40년 이상 묵은 골치아픈 화두들만 올라 오네여?
-
요즘 중딩은 아빠들보고 '니 아빠 졸라 깬다' 가 자연스럽던데요.
-
이런것들이 어울릴 정도로 이상해진 우리나라문화의 미래가 암담하군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387 | [공룡이야기 2탄] 여러 매냐 칭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T_T... 13 | pepe | 2003.05.12 | 3925 |
7386 | 아기가 태어날때 엉덩이 때리는 이유는? 6 | 신동훈 | 2003.05.13 | 5513 |
7385 | 흔적 찾기... 1 | 류 | 2003.05.13 | 4826 |
7384 | 어제 신당동에서...오늘 작업실에서... 8 | 간절한 | 2003.05.13 | 4590 |
7383 | 기타메냐 여러분들을 위한 매직쇼~~~ 7 | 호빵맨 | 2003.05.13 | 4355 |
7382 | * 분쟁과 조정, 토론과 논쟁, 투쟁과 화해 | gmland | 2003.05.14 | 3634 |
7381 | 우쒸~~ ㅡㅡ^ 2 | 신동훈 | 2003.05.15 | 4179 |
7380 | 싸우기 싫을때 대처방법(펌) 2 | 찾던이 | 2003.05.15 | 3703 |
7379 | 생똥과 거름. 9 | 수 | 2003.05.16 | 4178 |
7378 | 걍.... 6 | 신동훈 | 2003.05.16 | 4590 |
7377 | 질투... 1 | 류 | 2003.05.20 | 4479 |
7376 | 빈대 몇 마리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울 수도 없고....... 17 | gmland | 2003.05.21 | 4772 |
7375 | 즐기는자가 왕인이유. 4 | 수 | 2003.05.22 | 3713 |
7374 | "대화방"은 어떻게 이용하는 건가요? 2 | 기타사랑 | 2003.05.22 | 3632 |
7373 | 장대건 3 | iBach | 2003.05.24 | 4159 |
7372 | 어릴때 나의 이상형 1 | 호빵맨 | 2003.05.24 | 4206 |
7371 | 와우 인간의 능력이라는거...그저 감탄에 감탄밖에는 ... 4 | 09 | 2003.05.24 | 4530 |
7370 | 일렉 가야금 6 | 으니 | 2003.05.25 | 5603 |
7369 | 발전의 엔트로피법칙 6 | 으니 | 2003.05.25 | 4197 |
7368 | 정말 화난다.. | 알파 | 2003.05.29 | 3711 |
7367 | 화난다.. 20 | Sangsik | 2003.05.28 | 3683 |
7366 | -,-,- 41 | -,- | 2003.05.25 | 4857 |
7365 | 수유에 있는 공방으로... 32 | 신동훈 | 2003.05.26 | 4509 |
7364 | 명명철학(命名哲學). 8 | 백치 | 2003.05.26 | 4707 |
7363 | 이쁜 여자가... 4 | 신동훈 | 2003.05.27 | 5069 |
7362 | <노영찬 칼럼>현대의 인민재판 `인터넷`(퍼옴) 7 | 문화일보 | 2003.05.28 | 4445 |
7361 | 스물둘 청년들의 대화 4 | 차차 | 2003.05.29 | 4570 |
7360 | 걍... 두번째... 1 | 신동훈 | 2003.05.29 | 3545 |
7359 | [re] 에구 더 귀여븐거...^0^/ 4 | 호빵맨 | 2003.05.31 | 3365 |
7358 | 에구 귀여븐거...^0^/ 1 | 호빵맨 | 2003.05.30 | 5155 |
7357 | 웃겨요-방송사고...^^ 2 | 찾던이 | 2003.06.01 | 3395 |
7356 | 발견했다면.... | 수 | 2003.06.02 | 3224 |
7355 | [re] 살아남기 위한 변명 5 | 으니 | 2003.06.03 | 4405 |
7354 | 뉴스에 따르면... 2 | 용기백배 | 2003.06.03 | 3805 |
7353 | [re] 남의일같지 않네요... 16 | 차차 | 2003.06.03 | 3620 |
7352 | 남의일같지 않네요... 9 | 차차 | 2003.06.02 | 3688 |
7351 | 추태를 부린 판사..... 옷 벗어라 | 박진수 | 2003.06.02 | 3851 |
7350 | 사탄의 하루... 4 | 신동훈 | 2003.06.02 | 3841 |
7349 | 아 무덥다... 고로 납량특집을... 3 | 09 | 2003.06.02 | 4321 |
7348 | [re] 도둑 3 | 피어리나 | 2003.06.03 | 3352 |
7347 | 도둑 12 | 안타 | 2003.06.03 | 3836 |
7346 | 기타매니아엔 학자가 너무많아.... 20 | 수 | 2003.06.03 | 4045 |
7345 | 인문계가 그렇게 힘든가요...? 4 | 이태석 | 2003.06.04 | 4036 |
7344 | 낙서2 2 | 제트리 | 2003.06.04 | 4254 |
7343 | 따당묜 사조~~~ 6 | 간절한 | 2003.06.04 | 4270 |
7342 | 달과6펜스. 19 | 오랫만에지나가는넘 | 2003.06.05 | 4688 |
7341 | 드디어 끝났어여... 5 | 호빵맨 | 2003.06.06 | 3652 |
7340 | 환상과 꿈. 3 | 수 | 2003.06.07 | 3713 |
» | 과잉보호 10 | 가끔지나가는넘 | 2003.06.08 | 3828 |
7338 | 버스 4 | gus | 2003.06.08 | 3426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