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체 몇가지 일을 한꺼번에 한건지 --a 아침부터 하루를 넷으로 쪼갰더니 지금도 정신이 없네요@.@ 게다가 집에 오는데, 88한복판에서 범퍼가 떨어져서 앞바퀴랑 뽀뽀하는 소리에 어찌나 놀랬든지!! 다다음주쯤엔 차몰고 일산 갑니다.. 흐흐흐..
아주 오래전 친구(?)를 만났어요. 한 2~3년은 얼굴 본 적이 없구 연락도 6개월이나 1년에 한번씩 한 것 같은데, 그래도 그런것 같지 않게 친근하더라구요. 살도 좀 붙고 아저씨 티가 조금 나는데, 굳이 젊어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장난이 넘쳐 흘러서 젊어보이더라구요^^
이 친구 원래 음악하고 곡쓰는 친구인데, ("칭구"가 아니니깐 메냐 칭구는 아니죠^^) 지금은 ****에서 일하고 있답니다. 이거 이야기하면 누군지 다 알게됨--;; 일하고 있다고 해도 녹음일하고 역시 음악 관련 일 하는데, 점점 귀가 예민해지다보니 영화관을 못간다는군요.. 너무 시끄럽고 음향이 견디기 힘들대요 --a
막귀를 가진 저.. 저도 많이 듣다보면 조금 예민해질라나요?
그 친구가 그러는데, 자기가 돈 쪼끔 열심히 벌면서 "하고싶은거" 하려고 하던 시절에 전주로 가야금 장인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전자 가야금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랬다가..
진짜, 뻥안보태구.. 가야금으로 목걸이 하는 줄 --a 알았땁니다^^;;
그 집에서 바~루 쫓겨난 것 당근이죠^^
안 그래도 거기 가게(?)에서 모임이 있었길래, 오랫만에 일렉기타를 봤어요.
옛날 제가 갖고 있던 콜트 쏠로도 당시에 30만원가까이 주고 산 거였는데, 요즘은 콜트 기술이 발전(?)해서 그 가격에 훨씬 더 잘 나온다고 하더군요. 일렉 오랫만에 보니 뻥 쪼끔 보태서 눈물이 다 나올뻔!! 꾹꾹이랑, 정들었던 헤드폰 엠프, 암, 던롭 피크.. 이럴 줄 알았으면 그 일렉기타 주지 말구 가끔 심심할 때 엠프 끼워서 놀구 그럴걸^^ 한 생각까지.. --;;
생각해보면, 일렉 기타와 클래식 기타라는 것은 완연히 달라요.
제가 예전에 동호회 할 때 보니까.. 클래식 기타 치시는 분들은 통기타 잘 치시구, 통기타만 쳤더라도 또 클래식 기타 그런대로 소리는 내는데, 일렉 기타하구는 완전히 "호환"이 안되더군여. 일렉 기타 치시는 분들은 아예 클래식 기타 거드려볼 생각도 안하고(머리속으로부터 다른 악기라고 생각함) 클래식 하시는 분들 호기심에 일렉 만져보셔두 소리가 안나더군여^^;;
물론, 양쪽을 오가며 일가를 이루신 분들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이야기죠, 뭐^^
그러니, "기타"라는 말만 공유할 뿐, 주법도, 레파토리도, 추구하는 필도 달라진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렉기타가 "기타"라는 이름을 가진 이유는 역시, 어쿠스틱 기타를 당시 획기적인 기술이었던 전자기술을 이용하여 증폭시켜보고자 했었기 때문이겠죠. 어쨌든 출발은 어쿠스틱이었단 말입니다..
제가 이야기하고픈 것은 일렉기타의 원조가 클래식/어쿠스틱 기타니까 어떤 것이 더 우월하다.. 뭐 그런 것은 절대로 아니구요.
일렉기타가 그 이름에서 "기타"라는 것을 가진 것이, 어쿠스틱 기타에 전자기술을 접목시켰기 때문이지만, 이미 일렉기타가 그 자체의 주법, 생산양식, 레파토리, 연주자, 청중, 시장 등 스스로의 "구조"를 획득하여 완연히 다른 장르의 새로운 악기로 거듭태어났다는 겁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그렇다고해서 일렉기타맨들이 우리 일렉기타는 아주새로운 장르로 탄생하여서 50년이 넘는 역사를 잘꾸려오고 있으니 이제 "기타"라는 꼬리는 떼어버리자.. 라고 주장하는 경우는 없다는 겁니다. 기타라는 명칭을 공유하면서도 다름을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뭐 다름을 굳이 주장하고, 이름을 바꾸고 해봐야 무엇합니까.. 시간낭비, 정력낭비겠죠..
정당들이 툭하면 간판을 바꾸어걸고, 요즘 정치인들이 또 코드 깨나 따진다고 합니다. 그런 모습 작게는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구요. 마음으로 듣지 않고 먼저 따지고, 아집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고, 쇄신하는 모습보다 현재의 위치에 집착하는 모습들..
일렉 가야금을 만들겠다고 하자, 가야금을 머리에 내리치는 그런 분들도 분명히 우리 사회엔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걸 만들겠다구 가서 가야금으로 머리 얻어맞는 친구들도 우리 사회엔 필요한 거겠죠.
그리고, 일렉 가야금이 있다고 해서 가야금의 명예를 실추시킬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가야금의 원리에 일렉트로닉 기술이 접합되어 아주 재미있고 사람들에게 매력있는 악기가 새로이 탄생할 수 있겠죠.
전 생각만 해도 재미있어 못견디겠어요!! 그 친구 다시 돈 마니 벌어서 꼭 일렉 가야금 만들라고 해야지~*
아주 오래전 친구(?)를 만났어요. 한 2~3년은 얼굴 본 적이 없구 연락도 6개월이나 1년에 한번씩 한 것 같은데, 그래도 그런것 같지 않게 친근하더라구요. 살도 좀 붙고 아저씨 티가 조금 나는데, 굳이 젊어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장난이 넘쳐 흘러서 젊어보이더라구요^^
이 친구 원래 음악하고 곡쓰는 친구인데, ("칭구"가 아니니깐 메냐 칭구는 아니죠^^) 지금은 ****에서 일하고 있답니다. 이거 이야기하면 누군지 다 알게됨--;; 일하고 있다고 해도 녹음일하고 역시 음악 관련 일 하는데, 점점 귀가 예민해지다보니 영화관을 못간다는군요.. 너무 시끄럽고 음향이 견디기 힘들대요 --a
막귀를 가진 저.. 저도 많이 듣다보면 조금 예민해질라나요?
그 친구가 그러는데, 자기가 돈 쪼끔 열심히 벌면서 "하고싶은거" 하려고 하던 시절에 전주로 가야금 장인을 찾아가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전자 가야금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랬다가..
진짜, 뻥안보태구.. 가야금으로 목걸이 하는 줄 --a 알았땁니다^^;;
그 집에서 바~루 쫓겨난 것 당근이죠^^
안 그래도 거기 가게(?)에서 모임이 있었길래, 오랫만에 일렉기타를 봤어요.
옛날 제가 갖고 있던 콜트 쏠로도 당시에 30만원가까이 주고 산 거였는데, 요즘은 콜트 기술이 발전(?)해서 그 가격에 훨씬 더 잘 나온다고 하더군요. 일렉 오랫만에 보니 뻥 쪼끔 보태서 눈물이 다 나올뻔!! 꾹꾹이랑, 정들었던 헤드폰 엠프, 암, 던롭 피크.. 이럴 줄 알았으면 그 일렉기타 주지 말구 가끔 심심할 때 엠프 끼워서 놀구 그럴걸^^ 한 생각까지.. --;;
생각해보면, 일렉 기타와 클래식 기타라는 것은 완연히 달라요.
제가 예전에 동호회 할 때 보니까.. 클래식 기타 치시는 분들은 통기타 잘 치시구, 통기타만 쳤더라도 또 클래식 기타 그런대로 소리는 내는데, 일렉 기타하구는 완전히 "호환"이 안되더군여. 일렉 기타 치시는 분들은 아예 클래식 기타 거드려볼 생각도 안하고(머리속으로부터 다른 악기라고 생각함) 클래식 하시는 분들 호기심에 일렉 만져보셔두 소리가 안나더군여^^;;
물론, 양쪽을 오가며 일가를 이루신 분들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이야기죠, 뭐^^
그러니, "기타"라는 말만 공유할 뿐, 주법도, 레파토리도, 추구하는 필도 달라진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렉기타가 "기타"라는 이름을 가진 이유는 역시, 어쿠스틱 기타를 당시 획기적인 기술이었던 전자기술을 이용하여 증폭시켜보고자 했었기 때문이겠죠. 어쨌든 출발은 어쿠스틱이었단 말입니다..
제가 이야기하고픈 것은 일렉기타의 원조가 클래식/어쿠스틱 기타니까 어떤 것이 더 우월하다.. 뭐 그런 것은 절대로 아니구요.
일렉기타가 그 이름에서 "기타"라는 것을 가진 것이, 어쿠스틱 기타에 전자기술을 접목시켰기 때문이지만, 이미 일렉기타가 그 자체의 주법, 생산양식, 레파토리, 연주자, 청중, 시장 등 스스로의 "구조"를 획득하여 완연히 다른 장르의 새로운 악기로 거듭태어났다는 겁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그렇다고해서 일렉기타맨들이 우리 일렉기타는 아주새로운 장르로 탄생하여서 50년이 넘는 역사를 잘꾸려오고 있으니 이제 "기타"라는 꼬리는 떼어버리자.. 라고 주장하는 경우는 없다는 겁니다. 기타라는 명칭을 공유하면서도 다름을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뭐 다름을 굳이 주장하고, 이름을 바꾸고 해봐야 무엇합니까.. 시간낭비, 정력낭비겠죠..
정당들이 툭하면 간판을 바꾸어걸고, 요즘 정치인들이 또 코드 깨나 따진다고 합니다. 그런 모습 작게는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구요. 마음으로 듣지 않고 먼저 따지고, 아집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고, 쇄신하는 모습보다 현재의 위치에 집착하는 모습들..
일렉 가야금을 만들겠다고 하자, 가야금을 머리에 내리치는 그런 분들도 분명히 우리 사회엔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걸 만들겠다구 가서 가야금으로 머리 얻어맞는 친구들도 우리 사회엔 필요한 거겠죠.
그리고, 일렉 가야금이 있다고 해서 가야금의 명예를 실추시킬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가야금의 원리에 일렉트로닉 기술이 접합되어 아주 재미있고 사람들에게 매력있는 악기가 새로이 탄생할 수 있겠죠.
전 생각만 해도 재미있어 못견디겠어요!! 그 친구 다시 돈 마니 벌어서 꼭 일렉 가야금 만들라고 해야지~*
Commen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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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티비에서 일렉거문고는 봤었는데.. 미국에서 교수생활하며 연주하는분인가봐요..죽이던데요 가야금도 지금 어디선가 작업하는 사람이 있을겁니다..이런사람들이 빨리 떠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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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차 사셨나보네요~ 근데 벌써 범퍼가 떨어져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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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거 으니님글 맞어? 으니님이 일렉기타리스트였어? 헤드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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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플로이드가 그 비스무리한거..사용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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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니님이 일렉기타를? 그런가보다 할 일이, 왜 신기하게 느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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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어요.. 일렉하고 클래식은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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