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몇 마리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울 수도 없고.......

by gmland posted May 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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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대 몇 마리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울 수도 없고.......

  돌아다니면서, 끈임 없이 시비성 댓글을 다는 칭구들이 한, 둘쯤 있는 것 같네요. 그렇다고 초가삼간 태울 수도 없고요.

  또한, 토론을 논쟁으로 밖에 보지 않는 사람들은 왜 그럴까요? 칭구들 이야기를 그냥 토론으로만 받아들이면,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것이고, 이런 시각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생각하면, 그만인데, 이걸 논쟁으로 보니까 승패에 연연하게 되고, 이걸 논쟁으로 보니까 부추기게 되잖아요. 어쩌면, 겉으로는 논쟁을 말리면서, 속으로는 재미있어 하는 칭구들도 있는지 몰라요.

  논쟁해서 이기면 밥이 나오나, 연탄이 나오나....... 무슨 유명도가 생기고 명예가 생기나? 설혹 명예를 얻는다면 그게 몇 푼어치 값어치가 있을까요? 여기 매니아에는 이미 대학 강단에 서 있는 분들도 많고, 충분한 명예를 갖고 있는 칭구도 많은데.......  여기서 좀 더 얻으면 뭘 할까요? 아니, 얻기는커녕 구김살과 흠집만 더 생기지요. 있는 것도 뺏기게 되지요.

  글 많이 쓰는 칭구들은 이런 명예욕 보다는 봉사정신과 사회에 대한 신념이 더 강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말없는 다수의 칭구들을 위해서, 밤잠 설치면서 글 쓰는 게 아닐까요? 하라는 글은 안 쓰고, 칭구들 글에 시비나 걸고....... 그렇게도 할 일이 없고, 철이 없을까요? 그 시간에 글을 쓰던지, 연주 녹음해서 올리던지, 뭔가 칭구들을 위해서, 또는 자기 자신의 검증을 위해서 애쓰면 안 되나요? 참으로 딱하네요.

  이런 칭구가 매니아에 있는 게 유감스럽고, 한편 걱정도 되네요.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는 안 새나요? 그런 칭구가,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참으로 불쌍하네요. 그런 칭구의 배우자나 배우자 될 사람은 더 안쓰럽네요. 그런 사람의 장래는 뻔한 거니까요.

  빈대 몇 마리 때문에, 글 잘 쓰던 여러 칭구들이 떠나갔는데요. 우리 모두의 손실인데요.

  gm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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