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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 보이지 않는 선생님과 지도자

  현실 속에서의 우리 곁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선생님과 지도자가 있을 겁니다. 선생님과 지도자는 겸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지요.

  내게는 기타매니아에도 많은, 안 보이는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선현의 말에, 두 사람이 길을 걸어가면, 그 중 한 사람은 반드시 선생님이라 하였습니다.

  지얼님으로부터는 해학과 Crossover를 배웁니다. 어떻게 저렇게 풍자적으로 재미있게 글을 쓸 수 있을까 하곤, 그의 글을 분석해 보기도 합니다. 님은 Crossover에도 넓고 깊은 조예가 있습디다. 난 그만큼 모릅니다.

  진성님으로부터는 녹음장비에 대한 지식과 PC와 관련된 녹음기술을 배웠습니다. 예전부터 궁금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진성님은 매우 친절하신 분입니다. 올린 글도 모자라서, e-mail로도 많은 것을 배우게 해 주셨습니다. 나는 그 가르침으로써, 이제 겨우 녹음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정석님은 내가 녹음 및 음향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내 PC에는 오래 전부터 프로그램이 깔려 있었지만, 나는 그 것이 녹음하는데 쓰임새가 있는 것인지 조차도 몰랐습니다. 정석님의 글에는 상세한 사용법은 물론, 화면 그림까지 있어서, 배우는데 조금의 지장도 없었습니다. 나는 선생님 덕에, 녹음편집 프로그램을 어느 정도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아랑님으로부터는, 클래식 기타음악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배웁니다. 기타연주와 의학적 관련성에 관한 것도 무척 흥미롭게 읽습니다. 천체우주 물리학에는 깊디깊은 조예를 엿볼 수 있습니다. 나도 많은 시간을 투자한 분야이지만, 나보다는 한참 선생님인 것 같습니다.

  아스님으로부터는, 생전 처음 듣는 신경과학적 이론을 배웁니다. 기타 연주와의 관련성은 기가 막힙니다. 난, 평생에 단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주제입니다. 아스님은 철학에도 깊은 탐구가 있는 분으로 보입니다. 난 그만큼 알지 못합니다.

  으니님으로부터는, 일상적인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주제로, 쉽고 재미있는 산문을 쓰는 기술을 배웁니다. 한편, 한 대상에 대한 여러 가지 시각도 봅니다. 사학도가 보는 세상사에는, 얻을 게 참 많습니다. 으니님은 가상공간의 특성에 대한 내 시각도 교정시켜 줍니다.

  안타님으로부터는, 인체구조와 관련된 기타연주법도 배우고, 기본 이론과 주법도 배웁니다. 오랜 시간동안 기타를 만지고 이론을 연구했으나, 가끔은 잘못 알고 있었던 기초 부분을 발견합니다. 그냥 지나쳤던 기초 주법도 다시금 돌아보게 합니다. 안타님은 참 치밀하신 분입니다. 매우 섬세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솔개님으로부터는, 시와 수채화가 무엇인지를 배웁니다. 이 분야는 아무리 배워도, 내가 시를 쓰거나, 수채화를 그릴 수는 없을 것 같아서 포기하고 맙니다. 그냥 감상만 하지만, 그의 작품들을 통해서 다시 한번 인생을 경험합니다.
  
  동훈님으로부터는, 고대 음계에 관한, 보다 깊은 문화사적 탐구를 느꼈습니다. 난 그 부분을 알고는 있었지만, 피상적으로만 보아 왔습니다. 덕택에 피타고리안과 순정율을 심도 있게 연구하는 동기를 얻었습니다.

  간절한님의 몇 마디 짤막한 조언에 큰 힌트를 얻어, 지금은 글과 함께 악보를 넷에 올리는 기술을 배웠습니다. 이는 내게는 매우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덕택에 나는 지금, 마음대로 악보와 음악을 올리는 기술을 터득하였습니다. 이 분야는 솔개님과 목향님의 도움도 컸습니다.  

  목향님으로부터는, 스틸기타 부품 및 제작사별 장단점을 많이 배웠습니다. 옛날에는 이런 집중된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습니다.

  수님은, 기타라는 악기에 전혀 문외한인 내게, 좋은 악기는 좋은 연주를 안긴다는 점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난 오랜 기간동안, 실력만 있으면 악기는 관계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연히 악기의 각 부분과 재료까지도 배울 수 있는 선생님을 얻었습니다.

  이외에도, 내가 미처 생각해 내지 못한 많은 선생님들이 곁에 있습니다.

  어떤 그룹이든 사회든, 지도자는 있기 마련입니다. 질서유지를 위해서라도 있어야 하고, 또 자연히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겠지요. 지도자는 권한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는 중재자요 조정자이기도 하고, 때로는 Slave가 됩니다. 최후의 수단으로서, 가끔은 강제력을 동원합니다. 강제력은 가능한 한, 쓰지 않는 게, 지도자의 덕목이 되겠지요. 예컨대, 수님은 기타매니아의 지도자입니다. 본인이 아무리 부인해도,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선생님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 갑니다. 왠지 요즘은 기타매니아에 대한 내 정열도 식어 감을 느낍니다.

  gmland.

Comment '7'
  • 저녁하늘 2003.05.12 08:50 (*.243.227.13)
    gmland님도 제 선생님이셔요^^
  • 2003.05.12 09:29 (*.80.24.101)
    gmland님은 제게도 선생님인데..... 코드를주무르시는분...
  • 2003.05.12 09:46 (*.80.24.101)
    제가 이젠 좀 자제하겠습니다..칭구들과 떠드는걸 너무 좋아해서...
  • 간절한 2003.05.12 22:38 (*.241.55.103)
    젊은 제가 gmland님의 젊음이 부러워지는군요.....부디 Forever young*^^*
  • 신동훈 2003.05.12 23:42 (*.75.12.3)
    사실 저는 입만 살아 있다고 보시면 되여... 물에 빠짐 입만 뜨지요... ^^;
  • pepe 2003.05.13 09:47 (*.91.9.116)
    거짓말~~!! 동후니형은 입이 가라앉고 엉덩이가 뜰것 같아요... 왜냐면... 붕어랑 이야기 하느라고...^^
  • 저녁하늘 2003.05.13 21:34 (*.243.227.13)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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