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3.05.08 00:39

[re] 어색한 이름

(*.88.39.145) 조회 수 4004 댓글 5

저는 참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답니다.

물론 한국이름 박상식이 제 본명이구요.
중국어로는 朴祥植 piao xiang zhi 로 발음되구요
영어이름은 jonathan이구..
(이건 어릴때 영어학원 다닐적에 사전 뒤져서 지은이름.. ㅡ.ㅡ)
일어이름은 죠쇼쿠
기타매니아에선 차차라고 불렸죠...

전 항상 제 이름에 불만이 많았답니다..
어릴적엔 제이름을 三食이라구 놀리는 칭구도 많았구요...
한자로도 전혀 의미가 통하지 않는 그런 이름이고..
미국애들은 갈켜주면 "쌩~쒹~?" 이라고 발음해서 짜증나구...
중국어 발음으론 세글자 모두 2성이라서 발음하기 힘들구..
툭하면 "그런 상식도 모르냐" 고 핀잔듣고..
'제이름은 박상식입니다' 라고 소개하면
'아.. 네 박성식씨.." 하는 경우도 많고..
일본애들은 자꾸 삼식상이라고 불르는데 전혀 교정이 불가능하고...
그래서 외국애들한테는 항상 영어이름 jonathan을 쓰고 다니죠..

근데 어쩌겟어요.. 태어나서 그렇게 이름지워져 버렷는걸요..
전 20여년동안 제 이름을 듣고 자랐지만 아직도 제 이름이 어색해요..
이름이 어색하다고 생각하면 .. 내 존재 자체도 어색해져 버리죠...
제 인생을 한마디로 이야기 하면 어색한 인생이 아닐까...
어울리지 않는 외모를 하고..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어울리지 않는 이름으로..
어울리지 않는 길을 가는...

전 아직도 제가 뭘 하는게 어울리는지 잘 모르겟습니다...

그나마 기타매니아가 제게 가장 잘 어울리는 집단인거 같아요..
그래서 차마 떠나지 못했던거죠...
차차라는 이름은 제가 생각해도 저한테 참 잘어울리는 이름이었는데요..
이젠 본명에 익숙해져 보려구요.. 익숙해져 가야 하구요..
또 이곳에선 차차라는 이름으로 천방지축 날뛰던 때와는 달리..
제 본명으로 좀더 진지한 모습으로 활동해보려고 합니다...


Comment '5'
  • 2003.05.08 00:48 (*.80.24.226)
    지난번 신사복은 사실 좀 특이했죠....
  • 2003.05.08 00:48 (*.80.24.226)
    역시 초록머리염색도 튀었구요...
  • 2003.05.08 00:49 (*.80.24.226)
    학문은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 2003.05.08 00:49 (*.80.24.226)
    하지만 미남이라는거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 Sangsik 2003.05.08 04:32 (*.88.39.145)
    나보고 미남이래... ㅡ.,ㅡㅋ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38 저 위로해주실 분... 12 신동훈 2003.04.01 6355
7437 앤한테 문자 보낼때 사용하세요.ㅋㅋ 3 humanist 2003.04.01 6391
7436 헤어지기 싫은 연인들의 항구... 5 신동훈 2003.04.02 6398
7435 즐겁게 논다는건... 4 김동현 2003.04.02 6250
7434 [re] . nenne 2003.04.03 5914
7433 [re] death and rebirth 2 무사시 2003.04.03 6207
7432 간절한의 이중생활. 8 간절한 2003.04.05 6092
7431 슬픈 토요일. 1 humanist 2003.04.12 3843
7430 조금 웃기네요 5 file humanist 2003.04.12 7516
7429 프랑켄슈타인..... 5 간절한 2003.04.16 4342
7428 어느 샐러리맨의 꿈 [삽글] 2 seneka 2003.04.19 3426
7427 ㅜ.ㅜ 1 호빵맨 2003.04.19 6665
7426 고대지명과 음계에 관한 단상... 8 신동훈 2003.04.22 4720
7425 나이 먹어도.. 9 알만한넘 2003.04.23 4429
7424 감동이 넘치네요...ㅡㅡ;;; ... 함 보셔요... 6 pepe 2003.04.24 4000
7423 나 어릴 적에 7 보노보노 2003.04.24 4849
7422 어색한 인사... ㅡㅡ; 7 신동훈 2003.04.27 3543
7421 고대 그리스의 테트라코드와 음계... 3 신동훈 2003.04.28 5126
7420 진실에 관하여 13 으니 2003.04.28 7290
7419 [re] 진실에 관하여 2 -ㅅ- 2003.04.29 4328
7418 짜증난다. 1 pepe 2003.04.29 4713
7417 자동차용 핸즈프리가 필요하신 분 계신가요? 12 pepe 2003.04.29 6567
7416 아스님께 부탁... 2 niceplace 2003.04.30 2972
7415 어색한 싸인받기... ㅡㅡ; 6 신동훈 2003.04.30 4028
7414 날씨가 넘 좋은 오늘 같은날 7 humanist 2003.04.30 4028
7413 정석. 2 아랑 2003.04.30 4155
7412 오늘도 날씨가 좋다. 4 humanist 2003.05.01 3823
7411 아주 재밌는것... 영화임. ~.~ 5 09 2003.05.02 6662
7410 최근에 만난 최대의 강적... 2 신동훈 2003.05.03 3774
7409 ................. 5 호빵맨 2003.05.06 5910
7408 공중정원... 4 신동훈 2003.05.06 4131
7407 온라인 vs 오프라인 1 2003.05.06 4511
7406 上善若水 5 sangsik 2003.05.07 5323
7405 그냥 웃겨서리... 5 간절한 2003.05.07 4309
7404 [re] 上善若水 1 저녁하늘 2003.05.08 5616
» [re] 어색한 이름 5 sangsik 2003.05.08 4004
7402 아저씨 3 2003.05.08 3703
7401 날으는 야용이(펌@베타) 4 09 2003.05.08 4390
7400 당신의 집중력을 향상시켜 보세요 file 09 2003.05.08 4096
7399 이거 언제껀지 아세요? 5 신동훈 2003.05.08 7696
7398 늦었지만~ pepe 님~ 2 이태석 2003.05.09 4354
7397 나는 손가락이 열 개니까......... 8 간절한 2003.05.09 5212
7396 으니님.... 혼다 CF 완결편은 언제 나오나용??? 2 pepe 2003.05.09 4620
7395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백치 2003.05.09 4941
7394 생일 축하합니다... 3 ggum 2003.05.10 4797
7393 아마추어의 매력 1 niceplace 2003.05.10 4320
7392 笑傲江湖 Sangsik 2003.05.11 3871
7391 음악은 국경을 넘어...^^ 8 pepe 2003.05.11 4372
7390 어느 교대에 다니는 학생의 공룡에 대한 질문... 1탄 15 pepe 2003.05.11 4669
7389 보이지 않는 선생님과 지도자. 7 gmland 2003.05.12 433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1 Next ›
/ 1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