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두달만에?? ^^a) 바다에 갔습니다. 셤도 끝나고 해서..
직장인들껜 죄송한 일이지만, 이게 학생의 특권이겠죠? ^^
토욜 오후의 막히는 양재대로를 벗어나
흙냄새 맡으며 달리는 국도라니..
갑자기...'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가 생각나네요.
원래, 여행은 목적지 없이 가는 거래서 무작정 떠났더랬죠.
그래서 도착한 곳이 속초, 낯설면서 익숙한듯한 도시..
아무리 5월이라지만, 그 곳 바다는 아직도 시리게 찹더군요.
그래도 물러설 제가 아닌지라, 무작정 뛰어들기~! ^^v
아참! 먹는 야그해야죠~
속초하면 떠오르는 게 '대포항'이지만,
이미 관광지로 유명한 그 곳보단,
사람들에게 별루 안 알려져 있어 조용하고, 값도 더 싸고,
시설도 소박하고..그래서 몇번 간 적이 있는,
속초시민들이 많이 찾는다는 '동명항'으로 갔습니다.
그런데..그곳도 이미 많이 대포항화(?)되었더군요. 주말이라 그런가..
어쨋든 모듬회로 쥐치 3마리, 이름모를(^^;)고기 몇마리,
써비스로 오징어 2마리랑 멍게..
를 시켰다가 많아서 남겼습니다.(그게 2만원어치 ^^)
지금이 회 먹는 철이 아니라서, 특정한 고기없이 모듬회로 먹는 거라더군요.
오는 길엔 새로 잘 닦아논 고속도로 덕분에,
제가 좋아하는 일차선 국도를 많이 못 즐긴데다, 길을 조금 헤맸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지도보구 잘 찼아간 '송학'이란 곳은..
장호원에서 이천가는 국도변에 있는 쌀밥집입니다.
8천원짜리 돌솥밥정식(그집에서 젤 싼거^^a)을 시켰더니,
세상에나..밥상 이끝에서 저끝까지 빈틈없이 접시를 채워주더군요. ^0^
반찬 한번씩 집어먹는데 밥 한그릇이 모자란다는..(이런 즐거울 때가~^^)
반찬 하나하나가 정갈한데다, 김치류는 맛이 예술이라는..
게다가, 마지막 숭늉부은 누릉지까지 끝내준다는...
힛~~넘 얄밉게 얘기했나요? ^^
이상, 먹보 절~대 아닌..작은곰이었슴돠. ^^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4-08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