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아직도...

"포구기행"의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

.
.
.







오랜만에 다시 보게된 곽재구의 시 땜에
최근에 나온 그의 수필집 한 권을 사게되었다.


어차피 책벌레에 소개할거지만...
한 에피소드가 예전의 추억을 떠올린다.

.
.




장항과 군산사이를 오가는 여객선을 타면서
이 두 도시에 사는 연인들은 서로 이별하기가 힘들 거라는 생각을 했다.
15분인 편도 뱃길을 바래다주며 헤어지기 싫어서 다시 돌아오는 배를 함께 타고,
막상 한쪽의 도착지에 이르면 또다시 헤어지기 싫어 맞은편의 항구로 함께 가고...


- 곽재구 "포구기행"... 헤어지기 싫은 연인들의 항구 中 -







십수년전의... 그 여자애랑은 헤어질때면 항상...
그 아이의 집근처를 같이 수시간 빙빙 돌고나서야
애써 아쉬운 작별을 하곤했다.


솔직히 아무리 좋아도
밤중에 몇 Km를 걷기란 힘들기 마련이다.


결국 둘은 단돈 몇 백원만 있으면
편하게 방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버스...


참고로 그녀의 집은 성산동... 청기와예식장 맞은편이었다.



135-2번이란 버스를 신촌에서 탈경우...


홍대에 이르러 청기와예식장을 지나쳐서
망원동 방향으로 우회, 상암동을 기점으로 해서
다시 성산동... 청기와예식장을 거쳐간다.


그 우회 시간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이후 우리는 135-2번 버스의 단골이 되었다.


하루에 보통 2회 이상을 타는데...
한번에 내린 경우는 드물고 보통 노선을
수차례 왕복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래야 한 2시간은 버틸수 있으니까...


어차피 늦어도 바로 집앞에서 서주니
시간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나는?


울집까지 가는118번이란 버스는
짜증날 정도로 주구장창 있었다.


그러다가도 막차를 놓치게 되면
그 고생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다.

.
.








아마 "항구의 연인"들도
예전의 우리와 같았을 것이라 생각하니....






갑자기 웃음이 "피익~"하고 나왔다.    
Comment '5'
  • pepe 2003.04.02 03:23 (*.75.68.67)
    어허~~~
  • 차차 2003.04.02 05:07 (*.82.159.67)
    음... 심각하시구나...
  • 신동훈 2003.04.02 10:07 (*.154.20.169)
    심각한거 아닌데요... 책읽다가 걍 생각나서... 게다가 이젠 반복되는 일엔 익숙해요 ^^;
  • 저녁하늘 2003.04.02 10:13 (*.239.95.102)
    이제보니 사람들이 다 나랑 똑같은 짓을 하며 사는구나. -_-' 아~ 위로가 된다~~
  • nenne 2003.04.03 10:39 (*.232.18.202)
    ㅡ.ㅡ;; 무슨 일인지 잘 모르지만,, 위로.. ^^; 힘내셔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 저는 조깅매니아.. 2001.02.10 4695
37 헉. 조깅은 커녕.. ganesha 2001.02.01 5147
36 [잠꼬대中]인라인..인라인.. 1 작은곰 2002.10.20 4890
35 바퀴달린 운동화..... 6 차가운기타 2002.07.24 5387
34 다시한번... 운동을 해볼까요?? 3 pepe 2002.04.18 5047
33 주간 조선 [커버스토리] 달리기, 이것만은 알고 달리자 고정석 2001.05.27 5857
32 웅수 님 같이 모여서 조깅하는건 어디서 언제하죠?? 저도 3년후면.. 3 기타살앙 2001.04.21 5518
31 간절한의 이중생활. 8 간절한 2003.04.05 5710
30 [re] death and rebirth 2 무사시 2003.04.03 5870
29 [re] . nenne 2003.04.03 5461
28 즐겁게 논다는건... 4 김동현 2003.04.02 5890
» 헤어지기 싫은 연인들의 항구... 5 신동훈 2003.04.02 6082
26 앤한테 문자 보낼때 사용하세요.ㅋㅋ 3 humanist 2003.04.01 6077
25 저 위로해주실 분... 12 신동훈 2003.04.01 6029
24 무쟈게 부러운 티코 브라헤님... 4 신동훈 2003.04.01 6137
23 눈물이 납니다.. 3 김동현 2003.04.01 5960
22 뜨~~압~~~! 2 김동현 2003.03.27 6471
21 gmland 2003.03.26 5900
20 페페 로메로에게 사인 받는 차차 11 file pepe 2003.03.26 6273
19 신동훈님, 라라님, 녹색머리 차차님, 그리고... 우리 그이... 4 file pepe 2003.03.26 6116
18 *님의 기타를 사기위해서.... 4 file 김동현 2003.03.24 6391
17 그런 경험... 6 nenne 2003.03.23 6029
16 저도 그런 경험.. 3 ggum 2003.03.24 6295
15 청춘 1 호빵맨(김동현) 2003.03.22 6184
14 이런.... 2 호빵맨 2003.03.22 6189
13 장갑척탄병... 3 신동훈 2003.03.21 6183
12 기타가 레파토리가 적은 악기라구 하지만.. 3 하루 2002.11.01 5856
11 우... 이런건... 1 랑이 2002.10.28 5910
10 클래식 기타의 매력을 느끼며.. 3 일렉기타 2002.10.27 6762
9 함부로 해부하기전에... 자연이라는 의미를 알아보기... pepe 2002.10.19 5947
8 [re] 역시 젊은 차차.. 1 으니 2002.10.19 6178
7 [re] 역시 젊은 차차.. 2 랑이 2002.10.19 6410
6 여성적 ... ^^ 3 랑이 2002.10.11 6115
5 되는대로. 1 이름 2002.10.11 6456
4 삶의 질님! 작은곰 2002.10.06 6433
3 말이 안나오네.....보충!! 형서기 2000.07.28 6396
2 주인장의 영화얘기 바톤을 이어..... 4 누구 2000.07.26 7413
1 ☞:미야자키 하야오... 미래소년 코난 아시나요? 말괄량이 2000.06.04 6745
Board Pagination ‹ Prev 1 ...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Next ›
/ 1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