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24 09:03
저도 그런 경험..
(*.204.210.115) 조회 수 6291 댓글 3
작년 가을 어느 시원한 바람이 부는 어느날...
밤 10시에 동아리 연주회 연습을 마치고 밖에 나왔는데...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사람은 거의 없고 낙엽만 뒹구는 날이였습니다..
다소 먼거리였지만 왠지 집에 까지 걸어가고 싶었습니다..
이어폰에서는 얼클루의 <솔로 기타>의 아름다운 기타소리..
오른 손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순간 떠오르는 소설의 한 대목..
'외롭지만 나쁘지 않아..'
아~ 이말이 바로 이런 뜻이구나.
둥실 둥실 떠가는 기분으로 집에까지 도착했고..
그 뒤로는 하루키씨 팬이 되어 버렸지요..
Ps.근데 그 대목은 <핀볼>에 나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두소설이 붙어 있는 책이라서.
Commen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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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팬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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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 리플 읽으면서 상상해보는 것도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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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을 밤에 차로 넘을 때였나? 하늘엔 구름한점 없이 달이 둥실 떠있고, 사방이 고요하고, 멀리 산장 불빛이 보이고, 김현철의 "횡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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