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연주였습니다. 연주자 나이가 서른쯤 된 게 같은데 기량이 무르익을대로
익은 나이였고 심오하고 원숙한 느낌은 없었지만 곡 중간중간 설명을 해주면서
편안하게 분위기를 이끌어 주어 좋았네요.
음반으로 듣던 곡들을 직접 깔끔하게 들을 수 있다는 것으로도 행복(?)했답니다.
앞에 글 올린분이 말씀하신것처럼 부드러운 운지하며
처음 4곡이 아마 Dyens곡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마지막 4곡 중 마지막 곡은
잘 아시는 Tango en Skai였는데 유창하게 부드럽게 잘 연주했습니다.
Turina Sonata는 조금 해석상 아쉬웠고요. - 조금 더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
템포를 조금 더 빨리(연주 템포도 상당히 빠른 수준이었지만, 아마도 이 분의
곡 해석방식이겠지만) 역시 이런 풍의 곡은 빼빼로메로의 영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디아벨리 Sonata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이 나더군요. 이 곡이 음반에서 듣던 만큼
호락호락한 곡이 아닌 대곡이라는 생각을 떨출 수 없었고요.
(연주자님께 죄송하지만) 브림아찌의 디아벨리 소나타가 자꾸만 생각되는 것
어쩔 수 없더라고요. 아(?) 브림아찌가 지금 30대가 내일 내한공연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모레는 80년대 초반의 나이로 그리고 그 다음날은 재기 후 때의
모습으로 연주하는 것 들었으면... 흐흐흐
빌라로보스의 쇼(셔)로우는 라이브로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지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아구아도의 론도연주가 가장 좋았네요. 유려한 운지와 더불어
이분의 18번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좋은 연주였습니다. 거의 CD로 듣는것처럼
마지막의 Koyunbaba도 좋았고요.
앵콜곡 첫번째는 빌라로보스 전주곡 1번이었고요.
마지막 곡은 자장가처럼 부드러운 곡인데 설명을 놓쳤네요.
역시 공연에서는 홍보가 빠질 수 없군요.
전 이 공연을 "죠이클래식"의 회원이였기에 메일로 받아서 알았는데
홍보가 부족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객석도 좀 썰렁했고요. 좋은 연주였는데 너무 아쉽네요.
빼빼로메로하면 연일 매진되는것과 너무 비교되네요.
지난번 무라지 카오리의 연주 전 홍보와는 비교되네요.
그 땐 상당히 많은 관객이 왔었지요.
공연 전 연주자의 각종 매스컴 출연 및 음반 매장 싸인회, cd수입 및 각종 광고 등
스폰서가 든든했었는지 역시 준비된(홍보 등) 공연에는 많은 이들이 찾게
되나 봅니다.
다음 번 더 좋은 공연 기대합니다.
아이구 이거 이야기가 완전히 삼천포로 빠져버렸네요.
피스크 공연때는 관객 수가 야마시타 공연의 3분의 2쯤 되겠지요.
피스크도 좋은 연주잔데 지난 번 정동극장 공연때는 왜 그리 건조하게 들리던지
이번에 어떤 연주를 들려줄지 기대되네요.
저 개인적인 주관이 많이 들어간 부분이 있으니 이해바랍니다.
- 연주가게시판에서 옮겨왔습니다. -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6-17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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