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짜 손톱에 대한 단상...윽..

by 지우압바 posted Jun 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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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십수년전에 그 일흠도 유명한 야마시타가
광주땅에 찾아와서 "송년연주회"를 할때
무슨곡인가....상당히 엽기적인 연주를 하는
도중에 손톱이 날아갔더랩니다. 물론 그 곡은
끝마쳤고 부러진 손톱을 다시 복원시키기 위해
30분 정도 공연이 지체되었었죠. 부러진 손톱
붙이고도 바흐의 샤콘을 부서질듯 연주했으니
역시 야마시타였습니다.
궁금한건....부러진 손톱을 복원시킨건 가짜
손톱이었을까요? 아니면 진짜 손톱을 찾아서?

2.
연주회 연습도중 가장 황당한 일은 손톱이
아작 났을땝니다. 손톱은 세로 결이 있어서
한번 부러지면 자라나도 그 부분은 오랫동안
복원이 안되거나....자주 부러지죠.
위에 글올린 영서아비 되시는 분이 말씀
하셨듯...우리 핵교 선배님들(어딜까요?)의
연주회를 위한 정성은 눈물겨웠습니다.
제일 선호되는 대용품은 역시 포크기타용
플렉트럼....즉 pick... 두께에 따라 용도가
다르므로 가장 얇고 투명하고 탄력있는 제품을
골라서(요런건 비쌉니다)....부러진 모양을
대신할 수 있는 형태로 재단한후 라이타나
초....혹은 끓고있는 주전자등....효과적이라고
판단되는 어떤 형태든 열을 이용해 형상가공을
합니다(지송....제가 공돌이 출신임다).
부러진 부위에 적당히 올려놓고 모양을
계속 가다듬어서 손톱과 완전히 일체가
될 수 있을때까지...(이건 완존 예술임다.)
그 후 극 소량의 순간접착제를 이용해서
(많이 쓰면 접착력이 떨어짐..) 손톱과
가공된 가짜손톱사이에 기포가 발생하지 않도록
꼭 눌러 밀착시킨 후 이 작업 도중 손톱과
붙어버린 다른 쪽 손가락을 떼어낸 후 (한번도
왼손가락이 안붙은적이 없음..) 거칠고 고운
사포로 가짜손톱의 윗면 ,단면을 갈아내서
손가락으로 만져봐도 접착면이 매끄러울 정도로
가공하면 작업끝.
그 다음은 기타를 튕겨보며 손톱모양을 정리
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소리로 만드는 것.
이 것이 이 작업의 모든 know-how입니다.
가짜손톱용으로 쓰는 물건은 아무거나 다
쓸 수만 있으면 되는데....(야쿠르트병까지
쓰는줄은 몰랐슴다.) 이 용도에 맞는 최고의
재료는 역시 진짜 손톱입니다. 예전에는
연주회가 몇달간 없을때...손톱을 엄청나게
길게 자라게 하거나....왼손, 혹은 발톱을
엄청 길러서 이걸 과감하게 깍아낸후 귀중품
과 함께 보관해 놓으면 꼭 필요할때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슴다. 넘 엽기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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