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런 대전 국제기타페스티벌

by 즐감 posted Oct 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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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시경 행사 장소를 방문했는데, 참 기가 막히더군요.
원래 2시부터 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콩쿠르는 오전에 시간을 당겨서 진행해서 다 끝다는군요.
아무런 공지도 없이 이런 식으로 '국제'라는 이름을 붙여 행사를 했습니다.
진행요원 한 분께 물어보니 심사위원 일정때문에 그랬다나요?
더 기가 막힌 건 현관앞 포스터에도 행사를 2시부터 하는 것으로 버젓이 붙여 놓았답니다.
그 옆에 매표소(?)에 물어봤는데, 행사일정이 바뀐 것을 모르고 있었더라고요.
외국에서 모셔온 심사위원도 있던데, 어떤 이유이든 용납이 안되네요.
아마도 관계자들만 모여서 즐긴, 일반인들의 관심밖이었던 '그들만의 행사'였다는 추측은 듭니다.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국제 행사를 추진한다면 국제적 망신입니다.
약속시간에 연주를 보지못한 피해자로서 분노를 느끼기도 하지만,
이 행사가 오히려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한 음악 문화의 발전을 저해했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수제기타 전시회도 그렇습니다.
오늘은 얼마나 사람이 많이 올 지 모르겠으나,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퐁경이었습니다.
그 고급기타를 전시해 놓고는 어떻게 행사가 진행되는지 공지도 안되어 있었고요.
여기저기 전문적인 연주가들이 연주하느라 전반적으로 무질서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 정성스런 작품들을 만져봐도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거니와,
용기를 내어 기타를 잡고 튕겨보지만 주변 연주소리때문에 악기 소리도 잘 들을 수 없었습니다.
취미로서 기타를 연주하는 아마추어들은 어느 작품이 어떻게 좋은 것인지를 느끼기는 어려웠습니다.
홀 안에 계신 관계자란 분께 혹시 시연회가 있는지 물어보았는데, 잘 모르더군요.
이 행사도 역시 그들만의 행사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과연 몇몇의 전문가들만을 위해 이러한 공개적인 장소를 빌려 행사를 추진할 이유가 있는지...

분명 이 행사들의 추진 비용이 국민의 세금이나 기금으로 충당되었을텐데요.
일반인들이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 축제가 되도록 할 수는 없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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