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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5 18:21
최동수님,수님 같은 기타제작가님 혹은 기타제작에 대해 아시는 분 조언 좀 구합니다.
(*.144.72.57) 조회 수 7870 댓글 5
이름을 거명하여 조언부탁드린점에 대해서는 사전 양해 구합니다. 제작을 하시거나 웬만큼 기타에 대해 아시는 분이 아니라면 모를 실 우려거 있어 다시 한번 사과말씀드립니다.
본론으로 반년전에 300만원 연주용 기타를 구매했었는데 제 기타가 뭔가 이상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앞판에 양 쪽 두 줄만 검정색으로 변해 갑니다.(그림자 같이 보이시는게 그거 입니다.)
기타라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색깔이 변해 가는 것은 알고 있지만 왜 두 줄만 색깔이
변하는지 걱정되네요...이에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Commen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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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더,
사진상으로는 오히려 특징적인데가 있고 별로 흉하게 보이지 않는데요.
혹시 이렇게 진하게 나타나는 띠가 있는 덕분에, 일반적으로 균질하게
흰색을 띠는 다른 악기들 보다 소리가 더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
스푸르스 전판에는 저런 현상들이 흔하게 나타나는 데
결과적으로는 소리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
는 처음엔 밝은 황색이다가 오래되면 검정색은 아니고 황갈색이나 좀 진하게 변하는게 특징으로 알고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다른부분도 차츰 전체적으로 진하게 변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오래된 스프루스 기타를 보았는데 시더와 비슷한 색갈이어서 처음엔 시더인줄 알았습니다... -
좋은 스프러스 앞판 나무의 특징중에 하나는 수질선(medullar ray)이 있다는 것이다. 수질선이란 나무결에 직각방향으로 자라는 섬유질을 말한다. 나무에서 수질선의 역할은 녹말과 수지를 순환시키는 것이지만 앞판으로 쓰일경우 수질선은 나무결을 이루는 긴 섬유들 간의 통로가 되어서 음질을 개선시킨다. 수질선은 시더에서도 약간 보이기는 하지만 뚜렷하지 않고 스프러스 만큼 소리에 중요한 역할은 하지 못한다.
섬유질 녹말...이런 부분에서 힌트가 나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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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하우저1세는 세고비아에게 헌정한 악기나 유명한 연주가를 위한 악기를
만들 때는 전면판을 고른 다음 쌍둥이 짝 한벌을 수리에 대비하여 보관하였답니다.
후일 이런 사실이 밝혀지자, 세고비아가 연주하던 1937년작 악기와 똑같은 악기를
만들어보려고 그 악기의 쌍둥이 한벌을 어느 제작가가 하우저 3세에게 주문하였더니
보관 되어있던 쌍둥이 짝 한벌을 보여만 주고 팔지는 않더랍니다.
300만원급의 악기는 제작가가 공을 드린 악기일텐데, 하우저1세처럼 쌍둥이 짝을
보관하진 않더라도, 제작가는 해당 재료의 구입 연혁을 기록 해두었거나 기억하고
있을겁니다.
반년 전이면 A/S기간 내에 들어있으므로, 궁금한 점이 있으면 당연히 기타를 만든
제작가에게 보여주셔야 되겠지요.
애기보살님께서 저를 거명하셨지만, 이건 마치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 사진으로
진찰 받겠다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전면판의 진상을 자세히 알려면, 악기를 봐야 될 뿐아니라, 문의하신 기타는 전면판의
내력을 모르고서는 아무 것도 도와드릴 수가 없음을 양해바랍니다.
다만, 양쪽 똑같은 위치에서 나무결이 진해지는 상태로 보아 갈라진 것은 아니고
수목의 성장기에 어느 기간, 유난히 목질의 풍화가 잘 되는 시기가 있었던게 아닌가
추측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