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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255.173.43) 조회 수 8327 댓글 3




이 글은 전에 올렸던 내용이나 세월이 많이 지났을 뿐아니라,
이번에 기타제작에 관해서 보다 체계적으로 다루려면 빼놓을 수 없는 과제이므로
한번 더 종합하여 정리하고자 합니다.

가급적이면 [ 13 - 기타제작 애호가를 위하여 ]와 함께 읽으시길 권합니다


[순서] :
1. 기타의 공명(共鳴)

2. 음향판의 구조적 검토

3. 음향판의 설계에 관하여





1. 기타의 공명(共鳴)

1-1. 상식적인 사례들 :

공명이란 어차피 학술적인 과제라서 이를 쉽게 설명할 방법이 없기에,
우선 기타를 제작하는 중에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사례들을 통해 공명이란 과연
어떤 것인지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공명주파수란 어떤 물체가 외부충격에 의해 방출하는 음향의 매 초당 가장 낮은
주파수, 즉 매 초당 제일 낮게 울리는 진동(박자) 수효를 말하는 것이다.

이는 음향 실험기기인 Strobo-tuner를 사용하여 정밀하게 계측 할 수도 있겠지만,
거기까지 가지 않고도 우리 귀를 통하여 공명의 세기나 변화과정을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발현진동은 목재의 단단한 나이테 결을 따라서 초당 5,000m의 속도로 전파된다.
이는 일반 기상조건에서의 음속보다 무려 14배나 빠른 속도이다.
그러나 나이테의 무른 결에 이르러서는 훨씬 더디거나 이내 흡수되어 쇠잔하게 된다.


이런 음향이란 것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발현악기인 기타에서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것만 검토해보자 :
- 사운드 홀(Sound-hole)이 작으면 저음이 발생하고, 커지면 음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 몸통이 클수록 낮게 공명하고 ,몸통이 작을수록 공명이 높아진다.

- 음향판(전면판)을 만들 때 상목이나 부챗살로 브릿지 부위를 뻣뻣하게 하면
공명주파수가 높아지고, 강성을 연하게 함에 따라 공명주파수도 낮아진다.

- 상목이나 부챗살을 음향판 중앙부위에서 깎으며 공명주파수가 쉽사리 낮아지나,
상목이나 부채살의 끄트머리를 깎아내면 아주 조금씩 낮아지게 된다.

- 결론적으로 발현체의 강성이 공명의 높낮이(주파수)를 좌우함을 알게 된다.



1-2. 기타의 공명 :

기타의 음향판을 설계 하려면 먼저 세 가지 물리적 변화요소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바, 이는 물체의 체적, 강성 및 내부마찰을 말한다.

탄현에 의한 운동 에너지가 하현주(Saddle)상의 어느 지점에 가해졌을 때,
이 세 가지 변화요소가 어떻게 적절히 상호 작용하여 음향판의 전반에 걸쳐
전달되느냐가 바로 그 악기가 어떤 음을 낼 수 있는가를 결정하게 된다.


먼저, 음향발생의 기본 원리를 잠시 관찰 해보자.
어떤 물체 내에서 진동의 전달속도는 그 물체의 강성/체적 비의 평방근에 비례
한다고 한다.
이 원리에 의하면 어떤 물체 내에서 진동의 전달 속도는 그 물체의 고유주파수를
결정짓게 되며, 음의 전달 속도가 빠를수록 주파수도 높아지게 된다.

이 고유 주파수(또는 복합주파수 ; 음향판과 같은 복합구조는 여러 가지 다른
양상의 진동들이 함께 발생 하므로)는, 탄현을 하였을 때 바로 그 음향판 고유의
진동 특성을 가름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탄현에 의한 진동이 발생하는 순간, 그 진폭과 세기는 최고조에 도달된다.
이를 공명의 절정 이라고 말하며, 이때가 음향판의 진동 저항이 가장 약할 때이다.

이 절정의 예리함은 음향판의 내부마찰/체적비율에 따라 좌우 된다.
즉 진동저항이 세고 체적이 작을수록 공명의 절정은 낮고 넓어진다.

다시 말해서, 그  절정이 보다 광범위한 주파수대로 확산됨에 따라 공명의 세기는
약해진다.
한편 진동마찰은 운동 에너지를 음향 방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열로 전환시키기도
한다.  

위에 열거한 내용을 참고하여, 탄현시 음향판이 어떻게 반응 하는가를 검토하기로
한다.
기타 음향의 특성은 크게 나누어 음량, 음의 평형 및 지속성으로 분류 할 수 있다.

그 외에 별도로 음색을 생각 할 수 있는데 기타의 경우 “황금빛, 따듯한, 부드러운
및 종소리 같은” 등으로 표현 되고 있으나 이 부분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한다.

바람직한 음질(음향의 특성)을 이야기 하려면, 무엇보다도 음향판이 울릴 때 어떤
특정한 음이 다른 음들에 비하여 현저하게 튀어 나와서는 안 된다.
바꿔 말해서, 소리의 강약에 따라 모든 범주의 음정이 고르게 나와야 된다.

북치듯이 강렬한 공명을 시키면 탄현 에너지는 더 빠르게 확산되나 곧 소멸하게
되므로, 강한 공명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1-3. 진동의 저항 :

발현되는 힘은 한정 되어 있으므로, 소리를 크게 하려면 그 지속성이 희생 되거나,
음을 오래 지속 시키려면 그 세기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음의 지속성을 늘리려면, 우선 탄현 하는 순간 에너지가 단번에 크게 흩어져 버리지
않고 부풀듯이 나오게끔 약간의 진동 저항이 필요하다.

여기서 우리는 진동 저항을 두 가지로 구분해 둘 필요가 있다 ;

첫째, 음향판이 현의 진동과 동조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음정을 강하게 방출
시키지 못하는 저항이다.
이러한 저항은 탄현에 반응한 음향판의 진동의 세기를 단순히 감소시킨다.
따라서 음을 방출시키는 일을 제외한 다른 에너지의 소모는 없다.
이러한 것이 바로 음을 지속 시키는 저항이다.

둘째, 다른 하나의 저항은, 탄현으로 음향판이 진동할 때 그 물체의 내부마찰로
인하여 형성되는 저항이다.
마찰저항이란 에너지의 파괴자 이다.
이러한 저항의 결과 탄현 에너지가 모두 음향으로 전환 되지 않는 한, 그 음은
점점 쇠잔하게 된다.
마찰저항은 비례적으로 주파수를 높이고, 저음부 보다는 고음부에서 더 빠르게
진폭을 좁혀서 멈추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저항이 순전히 해로운 요소만은 아니고 실은 필수 요소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 저항이 공명의 절정을 낮고 넓게 퍼지게 함으로서 음의 평형을 유지
하는데 기여하기 때문 이다.
이것은 단순히 발현체의 체적만 줄임으로서 해결 되는 것이 아니다.

발현체 내에는 적당한 저항도 있어야 할뿐 아니라, 또 어느 정도 체적을 줄였다
하더라도 높은 공명의 절정이 남아 있어야만 가능 하다.

근래에는, 음향판 설계 양식이 거의 다 알려져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이 음향판의 설계에도 음량, 음의 평형 및 지속성 간의
묘한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얼마간의 절충이 필요한 것으로 귀결지어지고 있음이
사실이다.

이를테면,
-음량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저항을 조금만 줄여서 큰 공명을 얻고 싶고,
-음의 평형을 위해서는 어떤 특별히 튀는 공명의 절정 뿐 아니라 음의 흑색지대를
피하고 싶다.
-지속성에 관하여는 필요한 만큼의 공명제어 저항과 최소한의 내부마찰만 유지하고
싶다.



1-4. 몸통 내의 공기압 :

이와 같은 조건들을 설계에 적용하기 전에 하나 더 우리가 유념해야 될 것은,
현의 진동을 음향으로 변환 시키는 기능을 음향판 홀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발현체를 이루는 몸통과 그 안에 들어있는 공기도 진동 할뿐 아니라 각기 다른
고유의 주파수를 갖고 음향판과 서로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음향판은 몸통 내 공기의 간섭을 받아서 그 체적, 강성 및 마찰효과를 가감하게
되므로 실제의 공명 주파수는 이에 따라 달라 질 수밖에 없다.  
기타의 가장 낮은 공명은 몸통내 공기압으로부터 형성되는 주파수에 의해 이루어져
바로 음향판의 주파수와 합성된다.

그러나 공기의 공명과 목재의 제일 낮은 공명 사이에는 난해한 편차가 있어서 특히
중저음역의 공명이 방해 받아 흑색지대가 발생하게 된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음향판의 주파수를 낮추고, 공명의 절정을 넓게
유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시에, 고음부의 지속성을 유지 하면서 이와 같은 공명을 이루려면, 우리는
고음역에서 특히 최소한의 마찰로서 더 많은 공명의 절정이 잘 조절되어
겹쳐지도록 만드는데 노력해야 된다.

위의 두 조건은 서로 상반된다.
그러나 약간의 연구로 우리는 한 개의 음향판에서 이 두 가지 조건을 어느 정도
만족시킬 수 있다.
이는 동축 스피커의 원리를 반영 한 것으로 비록 같은 음향판의 일부분이지만
더 낮은 주파수로 진동할 수 있도록 강성을 줄여서 그 부분의 유연성을 늘려주는
방법이다.
즉 음향판의 주변을 얇게 해주면 된다.
또 낮은 주파수로 진동하는 부위에 높은 주파수로 진동하는 강성 있는 부분을
마련할 수도 있다.

하여튼 우리는 처음부터 강성에 차등을 두되 가급적 낮은 진동에 맞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이로서 절정을 완만히 하여 예리한 공명을 방지 하며 마찰도 적게 할 수가 있다.
(사용재료의 두께와 체적이 늘면 마찰이 커진다).

한편 중음부를 간과해서는 안되므로 "Woofer"와 "Tweeter" 사이를 걸치는 점진적
중음대가 마련 되어야한다.


음향판의 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강성/밀도 비가 제일 높은 재료를
찾아내야 하는바, Europe Spruce의 정목재(正目材)가 어느 목재보다 강하고
내부마찰도 낮다.

Red Cedar가 강성/밀도 비는 더 높으나 재질이 연하여 긁히거나 찍히기 쉽다.
(Spruce 음향판에 Cedar 상목을 대는 것이 제일 좋은 조합이 될 수도 있다).



1-5. 대칭 vs 비대칭 구조 :

음향판 내에서 고음부와 저음부의 공명 기능을 분리 하려할 때 어떤 의문이 생길
수가 있다.
이는 음향판이 동축 스피커와 같은 형상이므로 Woofer"와 "Tweeter"의 조합을
동심축의 대칭 구조로 하느냐, 아니면 "Woofer"의 기능은 저음부위에, "Tweeter"의
기능은 고음부위에 배치하여 비대칭 구조로 하느냐의 문제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에 확실하게 대답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음향판으로서 기능을 할 수 있는 모든 영역이 모든 주파수의 진동에 관련되며
진동이 되거나 안 되는 구역도 대칭적 이다.
음향판의 어느 한쪽만을 건드려도 마치 양쪽을 똑같이 건드린 것 같이 동등하게
작용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 현의 배열로 인해 탄현시 입력 지점이 비대칭으로 될 수밖에 없으나 그 차이는
미세하다(입력 지점간의 거리와 진동전달의 속도를 비교 해보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기들 중에 비대칭으로 제작 된 것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비대칭형 설계에 의해 재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절약함으로서 그 체적과 마찰저항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비대칭형 음향판이 소리를 내는 데에 훨씬 유리할지도 모른다.


발현음향의 관점을 잠시 떠나, 현의 장력을 고려하면 음향판은 장력에 대해서
변형 없이 견디어내야 되는 과제가 남는데 이는 어쩔 수 없이 음향판 본연의
작동을 예상외로 제한할 수밖에 없게 된다.

"Tweeter"의 강성을 보완하는 상목이 장력에 대비한 보강 역할을 어느 정도
감당할지도 모른다.
이것은 현의 장력이 거의 대칭에 가까우므로 대칭형 설계를 주장 할만한 논제이다.
(현의 제작시 고음 현의 장력을 얼마간 더 세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음향판의 구조적 안정을 위해서는 발현에 필요한 상목 외에 추가 보강이 필요하게
된다.
즉 발현만을 위한 것이 아닌 한층 더한 설계상의 절충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한 번 강조 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쉽게 해결하기 위해서도 강성/밀도가 가장
높은 정목재(正木材)를 사용하는 것이 절실 하다.



1-6. 음색 :

마지막으로 음색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소위 “황금빛, 따듯한, 부드러운 및 종소리” 같은 소리를 어떻게 하면 이룰 수
있을까?
결론은 간단하다.
그것은 바로 기타라는 악기 본연의 성질로서 사용된 나무와 그 악기의 모양과
크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할 일은 그 소리를 만드는 일이 아니고 나올 수 있는 소리를 잃지
않도록 돌보는 일이다.


물론 기타의 음색은 악기마다 다양성이 많다.
예를 들면 투명한 "Baroque"풍, 또는 넓게 퍼지는 "Romantic"한 소리 등 두드러진
소리의 특징을 선택 할 수 있다.

기타에서 가장 융통성 있는 소리란 아마도 맑게, 뚜렷하게, 고르게 그리고 고음, 저음
모두 지속력 있게 나는 소리가 가장 바람직 할 것이다.
그것은 필경 그 악기가 최소의 저항으로 잘 조절되고 분포된 공명을 이루고 있음을
의미 한다.

Comment '3'
  • 최동수 2011.09.06 21:58 (*.255.173.43)
    2. 음향판의 구조적 검토

    아무리 잘 만든 명기라도 세월이 지나노라면 궁극적으로 변형되기 마련이다.
    목재로 제작되는 기타를 그 울림이나 울리는 힘의 희생 없이 영구적으로 변형에
    견디도록 한다는 건 불가능하지 싶다. (만약 악기 전체를 Graphite나 epoxy 같은
    자재와 접착제로만 만든다면 혹시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기타의 구조적 보강이란 결국 물리적 구조와 진동전달 성능의 타협상의 과제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음향효과를 떠나서 생각할 수는 없다는 게 문제다.



    2-1 음향판(전면판/Soundboard)의 횡적 보강 :

    음향판의 브릿지(Bridge) 부근에서 작용하는 힘은 대략 2가지의 요소로 구분할
    수 있다.
    - 브릿지로부터 사운드 홀(Sound-hole) 쪽으로 누르며 비틀리게 하는 힘과,
    - 음향판 전체를 잡어다리며 들어 올리려는 힘이다.

    또한 사운드 홀은 음향판이 비틀림에 견디는 대가로 진동성능을 저하시킨다.

    첫째, 오래 전에는 브릿지로부터 약 3센티 뒤쪽 하단, 즉 위로 들리려는 응력이
    제일 심한 곳에 상목을 설치하는 등의 원시적인 방법을 적용한 예도 있다.
    현대에는 이 상목을 전후진동의 중립축이 되는 하현주의 직하부에 설치하여
    음향판의 보강과 아울러 발현음의 강한 횡적 전달을 구현하고자한 예도 있다.

    음향판을 보강하기 위한 상목은 아직도 여러 가지의 형태로 남아 있다.

    예를 들어서 Torres 디자인에서 볼 수 있는 부챗살 뒤쪽의 “八”자 형태의 작은
    부챗살과 브릿지의 하측에 부착하는 얇은 덧판 등 현재도 많은 제작가들에게서
    활용되고 있다.
    이런 사례는 적절히 조절된 횡적 보강이 필요하다는 걸 반영하는 것이다.

    둘째, 사운드 홀 가까이에 아랫상목을 설치하여 음향판의 처짐을 방지하였는데,
    이 방법은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몸통의 폭이 넓어지게 되자, 상목이 얼마나 경량이 되어야 비틀림에 견디느냐는
    항상 과제로 되어 왔으며, 이는 오늘날 제작가들의 체험과 판단의 문제로 남아 있다.

    20세기 상반기까지는 사운드 홀 근처의 이 상목이 음향판의 진동에 어떤 역할인가
    할 것이라고도 생각하여 왔다.
    이들 상목은 오늘날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소위 “Harmonic Bar" (류트
    제작에서 상목이 음향판 진동시 배음의 흡수를 위해 필요하다는 관념이 있었음)라는
    명칭 아래 꽤나 튼튼하게 설치하는 것이 관례처럼 전해져 왔다.

    최근의 연구 결과, 상목의 기능이 단순히 사운드 홀 주변의 비틀림에 대한 취약성을
    보강하기 위한 역할 뿐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다시 말해, 상목의 존재 이유는 순전히 악기의 구조적인 보강에 필요한 것이지만,
    발현진동상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장애를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상목이 음향판의 진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이 상목의 간섭을 최소화 하므로서 특히 저음의 진동을 향상시키므로서
    더 좋은 음향효과를 이루어 낸 실험결과도 있다.

    따라서 이 아랫상목은 가능한 한 경량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

    -어떤 제작가는 이 아랫상목의 양쪽을 아취형으로 깎아내므로서 보강이 꼭 필요한
    사운드 홀 부위에만 부착시키기도 한다.

    -다른 제작가는(제작 역사상 아주 일찌감치) 비스듬히 기울어진 상목을 추가하였는데,
    이때 고음부는 아래몸통 쪽으로 기울이고, 저음부는 윗몸통 쪽으로 치켜 올려 설치한
    사례가 있다.
    이는 고음의 향상에 도움이 되므로 적절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고음부의 강성이 느는 반면에 저음부의 반응도 향상될 거라고 생각한 듯 하다.
    간단한 방법으로 두 마리의 새를 한 번에 잡은 셈이다.

    그러나 전에 스페인의 명장들도 그랬듯이(물론 그분들은 성공하였다) 지금도 기존의
    아랫상목 외에 기울어진 상목을 중복되게 설치하기도 한다.
    이는 고음에는 효과적인 개선책이 될지라도, 저음에는 아무런 도움이 못되므로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보이지 않는다.
    물론 당시 제작가로서는 저음부의 개량이 필요치 않았는지도 모른다.

    기타의 경우 저음이 적절히 조화되면 성능이 훨씬 더 향상되리라 생각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고음부 쪽에서 저음부 쪽으로 비스듬히 경사지게 아랫상목
    하나만을 설치한 사례도 있다



    2-2. 부챗살(Fan Bracing)에 대하여 :

    문제는, 모든 상목은 저음의 진동을 제한할 수밖에 없는 형태라는 것이다.
    초기의 기타는 현재 유행하는 기타와는 음역의 범위가 달랐으므로 브릿지 아래 쪽에
    상목이 있어도 무방하였지 싶다.

    현대의 6현 기타의 경우 옛날과 같은 상목은(음향판의 비틀림에 못 견딜 정도로
    연약하지 않는 한) 저음의 발현을 상당히 감소시킨다고 보인다.

    현대와 같이 폭이 넓은 기타에 그런 상목을 설치하려면 상대적으로 너무 커지기
    십상이다.
    오늘날은 음향판의 비틀림에 대한 보강책으로 어떤 형태든지 부챗살을 대는 것이
    지상의 표준처럼 정착되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부챗살에 대한 중요성이 어떤 면에서 잘못 인식되고 있는 듯하다.

    음향판의 보강을 위해 비틀림 응력이 가장 큰 브릿지 하부에서 부챗살들이 거의
    직각으로 설치되고 있다.

    각 부챗살의 기울기는 아랫몸통의 모양에 따라 몸통의 허리 쪽으로 좁아지는 형태가
    된다.
    중요한 것은, 이 부챗살들이 음향판에 걸리는 장력에 대비하여 어느 정도의 횡적
    강성이 추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챗살이 칸막이가 되어 진동의 횡적 전달을 더디게 하거나 소멸시킴으로서
    고음의 발현에 영향을 주게 된다.
    부챗살이 브릿지와 교차됨으로 인해 생기는 격자 모양은 음향판을 더욱 뻣뻣하게
    만든다.
    결과는 “동축 스피커” 현상을 자아내게 되는 것이다.


    음향판이 전체적으로는 그리 뻣뻣하지는 않으므로 저주파에는 쉽게 반응하는데
    비해, 유독 브릿지의 부근에서는 고주파로 반응하게 되는 것이다.
    부챗살은 지나친 집적(集積)으로 인한 횡적 강성을 야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절히 배치되어야 하겠다.

    한편 브릿지가 음향판의 전후방향으로 진동한다는 관점에서도 부챗살의 배치는
    비판의 여지가 남아있다.
    음향상으로 저음발현에 필요한 각종 상목의 숫자나 위치는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은
    듯하다.
    저음을 조절하는 주된 요소는, 비록 집적된 상목들의 강성이 발현 강도에 영향을
    주지만, 역시 음향판 전반에 걸친 진동 부위의 짜임새와 효과적인 강성이라고 봐야
    되겠다.

    중음이나 고음의 경우 각종 상목과 부챗살들의 위치가 발현음을 어떤 식으로 향상
    또는 제한하는 기능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전통적인 대칭형 부챗살 구조는 고음을 대칭적인 방식으로 고르게는 울려준다.
    그러나 그런 방식이 최선의 진동전달 방식은 아니므로 많은 제작가들이 비대칭으로
    부챗살을 배치하여 보다 효과적인 발현 구조를 모색하고 있다.



    2-3. 음향판의 추가 보강 :

    음향판은 또 다른 이유에서 보강을 필요로 한다 :

    -윗상목 : 사운드 홀 상부 쪽에는 현의 장력이 Neck와 지판에 작용하여 음향판을
    아래로 누르는 응력이 발생된다.
    음향판의 변형방지 차원에서 뿐 아니라, Neck가 위쪽으로 꺾이지 않게끔 Neck와
    몸통의 연결부위는 정교하고 견고하게 조립되어야 한다.

    사운드 홀의 상부 쪽은 사실상 진동에 크게 기여하는 부분이 아니므로 보강을 약하게
    해야 될 필요는 없다.

    한편, 윗몸통의 지판 양쪽 부위는 저주파 발현에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저음진동에 지장이 없도록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떤 제작가는 윗상목도 아치형으로 하여 음향판의 강성을 조절하면서 보강하는
    사례도 있다.


    -그 외에 사운드 홀의 주변 또한 보강이 필요하다 :

    옛날에는 사운드 홀 주변의 로세테(Rosette)자체가 사운드 홀 보강을 겸하였으나,
    근래에는 단순히 장식적인 형태로 진화된바, 이 부분 역시 음향판의 취약점으로
    남아있어 내측에 별도의 보강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 의미는 어떻게 해서든지 사운드 홀 주위의 취약성을 보상하므로서 마치 음향판에
    사운드 홀이 없는 상태처럼 되면 족하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제작가들은 사운드 홀 주변 하단에 원형 내지 직사각형의 얇은 덧판을
    덧대어 보강하고 있다.
    이로서 음향판이 뻣뻣하게 되어 보강 안했을 때보다는 저음진동이 줄어드는 결과가
    된다.

    바꿔 말하자면 음향판의 물리적인 강도를 키우는 대가로 저음 아닌 고음의 진동만
    향상되는 것이다.

  • 최동수 2011.09.07 21:55 (*.255.173.43)

    3. 음향판의 설계에 관하여

    여기서 말 하고자 하는 내용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것을
    한 번 더 간추려보는데 의의를 두고자 한다.
    필자는 오랜 기간 동안 기타제작에 관해 꽤나 많은 출판물들을 거의 섭렵하였다.

    그러나 음향판에 관한 내용은 대부분 일반적 개요로서 초심자에게나 적당한 수준으로
    실전에 적용할 만한 기술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이 미흡하였다.


    결국 실습을 통해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터득할 수밖에 없었다.

    알다시피 기타는 매우 비효율적으로 탄현에너지를 음향으로 변환시키는 악기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기타의 견고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음향판을 가벼운 구조로
    만들 수만 있으면 탄현에너지를 발현에너지로의 변환이 증가될 것은 분명하다.

    -음향판은 가능한 한 누그러진 상태로 되어야 한다.
    따라서 제작하는 동안에 불필요한 내부응력이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위의 2가지야말로 좋은 기타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런 관점에서 기타제작에 도움이 될 만한 주안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3-1. 음향판용 목재와 두께 :

    음향판용 목재는 우선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European Spruce, Sitka Spruce,
    Engelman Spruce, Redwood 및 Red Cedar 에 대해서만 예를 들었다.

    -European Spruce(German 또는 Norway Spruce) :
    가문비나무, 소나무과, 북유럽에 가장 많은 조림수종이다.
    가장 전통적인 기타 재료로 알려져 있다.
    이 목재는 수축률 뿐 아니라 물리적인 성질(압축, 인장, 휨, 및 전단강도)이 실제로는
    Sitka Spruce나 Engelman Spruce보다 떨어진다.
    특기할만한 것은 이 European Spruce를 제외한 나머지 목재는 뒤늦게 발견된
    아메리카 대륙산이라는 점이다.


    -Sitka Spruce : 소나무과, 알라스카, 캐나다와 남캘리포니아 해안선을 따라 분포.
    가문비나무에 비하여 휨강도가 강하다.


    -Engelman Spruce : 소나무과, 록키산맥 중부 워싱턴주 애리조나 주에 분포.
    이상은 두께를 2.2 내지 2.7mm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만약 두께가 그 이하일 경우 탄현 시 Over-power가 되거나, 그 두께를 초과하면
    기타의 바람직한 음색인 또렷하고 파삭파삭하거나, 밝고 발랄한 소리를 내기 어렵다.

    Engelmann Spruce는 약간 더 두꺼워야 될 듯하다.
    자칫 German Spruce처럼 얇게 했다가는 낭패할 수도 있다.


    -Red Wood(Sequoia) : 낙우송과, 캘리포니아 해안 분포. 보존성이 강하다.
    수축률이 제일 작다.
    항간에 Red Wood가 습기에 약하다는 소문이 있으나 자료상으로는 그렇지 않다.
    침엽수중 가장 가벼워서 이론상으로는 음향판에 가장 적합하다.


    -Red Cedar : 측백나무과, 알라스카에서 북캘리포니아에 분포. 짙은 향기가 있다.
    병충해에 강하고 내수성과 내구성이 강하나 쪼개지기 쉽다.
    위의 두께는 2.5 내지 2.9mm까지가 적당한 듯하다.

    너무 얇게 만들면 쉽사리 Over-power 되므로, 대형 콘서트홀에서 확성기 없이
    연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3-2. 음향판을 경사지게 :

    음향판의 전면을 중앙에서 주변으로 또는 브릿지에서 몸통 하단 쪽으로 점진적으로
    얇게 다듬어주면 발현진동의 퍼짐과 저항을 골고루 유지하게 되므로 음향의 방출이
    향상될 수가 있다.
    이는 약간의 고운 쌘딩으로 가능하며 두께의 차이는 0.3mm 정도면 적당하다고 한다.

    이 작업은 미리 절반 정도만 해두었다가 나머지는 기타조립 후 마무리 쌘딩 시에
    하면 적절하다.
    지나치게 얇아지면 고음의 진동이 약해진다.



    3-3. 각종 상목의 강성 조절 :

    브릿지 바로 하측에 1mm 정도 두께의 얇은 덧판을 대어주면 Concert 기타에 걸맞게
    강한 탄현이 가능하여 진동의 전달도 강해지는 것은 가능하나, 기타 고유의 부드럽고
    감미로운 즉 엷은 음색을 잃게 된다고 한다.

    자칫 음의 발현이 더디거나 거문고 같은 소리를 내게 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덧판은 나뭇결에 직각으로 부착하게 되므로, 호세 로마니요스는 전면판이 부찡기는게
    싫다고 부착하지 않는다.

    그러나 음향의 방출은 발현출력과 견고성의 절충으로 이루어지므로, 음질을 살리고자
    견고성을 간과했다가는 Over-power 되거나 망가지기 십상이다.




    3-4. 사례 검토 :

    사진에 있는 음향판은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실제로 제작에 응용한 사례입니다
    특징은, 저음이 풍부하고 서스테인이 길며, 고음이 영롱하면서도 따듯하였습니다.

    국내에서 천만원을 선뜻내고 가져갔으니, 절반의 성공작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래는 그 악기의 디자인 상세입니다.



    3-4-1) 부챗살 재료의 선정 :

    부챗살용 재료로는 가볍고 강한 Red Cedar을 쐐기로 쪼개서 사용하였다.




    3-4-2) 부챗살 단면 조정 :

    4각형 단면의 Moment of inertia(여기서는 편의상 강성치)의 공식에 대입 해보자.
    I = b×h/12에서 I = 강성치 이고, h = 높이 이며, b = 가로두께 이다.

    가) ▯ b=4, h=5.5 이면 : 단면적=22, 강성치 = 4 × 5.5/12= 665/12=55가 되고,
    나) ▭ b=3.5, h=6 이면 : 단면적=21, 강성치 = 3.5 × 6/12 =756/12=63이 된다.

    나)의 결과 치를 보면, 흔히 사용되는 4×5.5(mm) 보다 단면적이 오히려 작은데도
    강성치가 15%나 증가됨을 알 수 있다.
    즉 재료의 강성치가 높이의 3제곱만큼의 비율로 달라진다는 것이다.

    계산상으로는 가로 폭(b)를 3mm로 해도 충분하지만 혹시라도 음향판에 부챗살의
    자국이 나타나는 문제를 염려하여 3.5mm를 채택하였다.

    부챗살의 단면을 3각형으로 다듬는 경우, 사실상 3각형부분 높이의 절반만큼
    기하학적 유효 높이가 줄게 되어 강성이 저하된다.
    또 3각형의 모서리는 훼손되기 쉬우므로 둥글게 다듬어서 단면의 효율을 높였다.




    3-4-3) 부챗살 수효 조정 :

    전통적인 7개의 부챗살 중 가운데 것을 생략하여 6개로 줄이고, 그 대신 전면판의
    나뭇결과 직각으로 1mm 두께 × 10mm폭의 덧판을 이음새 위에 붙여 보강하였다.

    6개의 3.5×6(mm) 부챗살을 채택한 경우 강성치의 합계가 6개 × 63 = 378로 된다.
    통상적인 7개의 4×5.5(mm) 부챗살의 강성치 합계 : 7개 × 55 =385와 비교 해보면
    부챗살은 1개가 줄었으나 강성은 거의 비슷함을 알 수 있다.

    바꿔 말하면, 부챗살 전체의 체적이나 무게가 가벼워졌으므로 저음에 대한 반응이
    향상되리라 생각되었다.




    3-4-4) 비스듬한 상목 추가 :

    아래몸통의 고음부 쪽에서 아랫상목의 중앙까지 비스듬한 상목 하나를 추가하였다.
    그동안 저음의 진동부위를 늘리기 위해 음향판의 강성을 여러모로 낮추었으므로,
    이는 별도로 고음의 발현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였다.


    3-4-5) “八”자형의 작은 상목 조정( “八”자형 부쳇살) :

    전면판 아래 쪽에 있는 “八”자형의 작은 상목은 고음부는 높인데 비해 저음부는
    낮고 완만하게 깎아내고, 설치각도는 좁혔다.
    (“八”자형 상목의 모양은 부챗살같은 크기이지만, 원래 류트를 제작할 때 브릿지의
    뒤쪽에 있던 상목이 진화된 것이므로 여기서도 상목이라 칭한다).




    3-5. 결론 :

    이럭저럭 조금씩 체적과 무게를 줄여서 제작된 그 기타가, 풍부한 저음과 더불어
    고음은 기타 특유의 부드럽고 따듯한 음색을 창출하였다.

    앞으로, 누구든지 이런 방식으로 기타를 제작해야 된다는 뜻이 아니고, 음향판을
    설계할 때 참고하라는 의미에서 예시 해본 것이다.


    필자의 의견은, 기타제작에 관한 한 세상에 진짜 “비결”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곳저곳 아주 조금씩 개량의 여지가 있는데 그게 바로 비결인지도 모른다.

    한번 더 강조하지만, 제작가의 할 일은 기타의 소리를 만드는게 아니라, 나올 수
    있는 소리를 잃지 않도록 돌보는 일이다.

  • 최동수 2011.09.10 14:25 (*.255.173.43)
    3-6. 부챗살과 상목의 디자인 사례(1958년 이전 것은 제외함).

    3-6-1 : 여러 제작가들의 디자인 사례 :

    - 하현주 직하부에 횡상목 설치 :
    Robert Bouchet(1967), Daniel Friedrich(1969), Robert Holroyd(1983).
    Richard Schneider(1973).

    - 브릿지 하부에 덧판 부착 :
    Arcangel Fernandes(1958) Iganacio Fleta(1960), Hernandez y Aguado(1963)
    Miguel Rodrigues(1976), Robert Ruck(1981), Masaru Kono(1963).
    Richard Brune(1986), Paulino Bernabe(1994).

    [주] 현대에도 일반적으로 이와 같은 덧판을 붙인 악기가 많음

    - 브릿지 하부에 아무것도 부착하지 않음 :
    Mauel Velazquez(1966), O.Raponi, Jose Romanillos(1980), David Rubio(1981),
    Martin Fleeson(1981), Hermann Hauser 2,3세, Jose Ramirez 3세.

    - 아랫상목 자체를 비스듬히 설치 : Robert Ruck(1981), Robert Holroyd(1983),
    Martin Fleeson(1981). John Gilbert(1985)

    - 구부러진 아랫상목 설치 : Herman Hauser 2,3세(1989).

    - 경사진 상목을 추가 설치 : Ignacio Fleta(1960)

    - 경사진 상목을 아랫상목의 중간까지만 추가 설치 : John Gilbert(1985).
    Miguel Rodriguez Jr., Jose Ramirez 3세

    - 부챗살을 브릿지를 중심으로 앞뒤로 나누어 설치 :
    Richard Schneider(1973), Thomas Humphrey(1990). Simon Marty

    - 부챗살을 격자형으로 설치 : Greg Smallman(1987), Jim Williams(1992)

    - “八” 자형 작은 상목의 각도를 줄이고 짧게 설치 :
    Hermann Hauser 2세, Arcangel Fernandes(1958), Jose Ramirez Ⅲ(1960),
    Miguel Rodriguez Jr.(1976),

    [주] : 플라멩코 기타에 이런 사례가 많음

    - 八 자 상목을 아예 없이함 : Herman hauser 3세(1989),Dake Traphagen,
    Paulino Bernabe(1994), O.Rapony(1974), Daniel Fridrich(1969), Robert Bouchet.
    [주], 대부분의 플라멩코 기타에도 설치하지 않음.




    3-6-2. Kasha Design 검토 :

    음향학자인 Dr.Michael Kasha는 기타제작가인 Richard Schneider와 공동 연구 끝에
    과학적 개념에 입각하여 전혀 새롭고 획기적인 기타의 설계를 완성시켰다.
    이 설계에 의하여 Schneider는 “Wanda"라는 이름의 기타를 제작한바, 이미 세계적인
    명기의 반열에 올라있다.

    Kasha Design에 대해 설명하자면 워낙 그 내용이 방대하므로 추후에 다루기로하고
    여기서는 그 특징적인 요약만 하고자 한다.

    - 브릿지의 형태가 비대칭형으로, 이를 근간으로 하여 구부러진 상목과 아래위로
    나누어진 많은 수의 부챗살이 전적으로 음향이론에 따라 배열된다.

    - 네크, 지판의 경사, 브릿지 하현주의 높이 및 음향판의 작동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발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 심지어, 기타에서 금기시 하던 관습을 깨고, 머리와 몸통의 아랫지주에 금속체를
    묻어 탄현에 대한 관성까지 증진시켰다.

    - 측판의 아랫몸통 쪽에 손이 들어갈 수있는 여닫이식 개구부를 만들고, 이를 통하여
    자유스럽게 내부 부챗살을 튜닝하였다.

    - 고유 음조를 후판이 음향판보다 반음을 낮도록 G 및 G#을 살짝 비켜서 조율하였다.
    - 현장을 670mm까지 늘렸다.


    [평가] :
    - 브릿지 부위에서 부챗살을 윗몸통과 아랫몸통의 양쪽으로 나누는 것은 참신한
    발상 이다.

    이 경우 균등한 배치가 아니므로 발현 에너지의 배분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
    이렇게 부챗살이 나뉨으로서 저음의 발현 시 상당히 큰 반응을 보여준 것은
    확인 되었다.
    상하로 나뉜 부챗살이 음향판의 비틀림에 견디는 구조적으로도 안정적이었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다.

    - 그러나 음질의 균형과 발란스는 우수하나, 음색이 특히 더 좋아진 것은 아니고
    음량도 늘어나긴 하였지만 엄청나게 커진 것은 아니었다.


    현대 기타의 상목이나 부챗살의 배치야말로 오랜 세월을 거치며 오늘에 이르렀듯이,
    Kasha Design도 차후 많은 실험과 경험을 거쳐 개량을 거듭하여, 더 큰 음량으로의
    증대 뿐아니라 음질의 조율을 할 수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음은 괄목할만하다.




    3-6-3. Greg Smallman Design 검토 :

    Greg Smallman의 기타는 음향판이 아주 가벼운 대신 측판과 후판은 이중판구조로
    아주 탄탄하고 무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자기류의 기타를 설계하기 전에 그는 세계적인 명기들의 디자인대로 부챗살을
    모든 종류대로 다 만들어서 실험 해보았다고 한다.
    그러나 크게 달라지는 게 없더라는 얘기다.

    심지어는 부챗살이 향공을 건너지르도록 해봐도 별로 달라지지 않더라는 것이었다.

    한번은 기타를 아주 탄탄하게(Tight) 만들었더니 소리가 빵빵거리더라는 것이다.


    Smallman 기타의 특징을 대충 요약하면 :

    - 전체 무게는 명기들의 평균무게(1600gr.) 보다 훨씬 무거운 2400gr. 정도 된다.

    - 음향판의 고유음정을 G내지 G#의 중간 정도로 조율을 한다.

    - 음향판 재료는 주로 Red Cedar만 사용한다.

    - 부챗살 대신 80⁰ 각도의 18개의 부챗살로 대칭형 격자를 짠다.

    - 부챗살은 다듬기 전에 3×8mm로서 부드럽고 탄력 있는 Balsam wood를 사용하며,
    하측에는 Carbon Graphite Fiber를 부착한다.

    - 음향판의 두께는 아주 얇은바, 브릿지 근처 중앙부위는 1.6mm정도이고 ,양쪽 변은
    0.6mm밖에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물론 이 부분도 하부면에 Carbon Graphite Fiber로 보강 하였다.

    - 측, 후면은 음향판의 진동에 의해 발생된 음압의 반사작용에 주안점을 두어 탄탄하게
    제작하여, 공기의 진동을 모두 반향 시키도록 한다.

    - 전면판의 아래에 두께 13mm정도의 두꺼운 내수합판을 사용하여 측판의 변형이 거의
    없도록 고착시키고, 그 위에 전면판을 부착하였다.

    - 네크도 기울기를 지판 위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조정나사를 심었다.

    Smallman의 악기는 전통적인 설계와는 거의 반대방식으로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명기의 반열에 올라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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