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월요일
지난 주말의 과음때문인지 묵지근한 몸을 애써 일으켜세우고
책상에 앉아 한달전 구입한 카르카시교본을 폅니다
걸음마시작하는 아이처럼 뒤뚱거리는 손가락들
조금하다 지쳐 답답한 마음에 오디오에 시디를걸고
주말의 만찬처럼 여유롭고 화려한 기타리스트들의 연주를 듣습니다
카르카시를 앞에둔 아저씨는 언제나 월요일
하지만 생각합니다
이전 출근길 그리고 고단한 노동속에서 잠시 비를피해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어느순간 찾아든 위안과 행복감을 느낄때
항상 다가올 주말만을 바라보고 있진 않았다는걸.
월요일 이렇게 기타와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한놈인데 자꾸 까먹습니다
불과 한달남짓 ..기타만 조율하고 다짐은 풀어질데로 둔듯하여
추스리고자 일기같은 뻘글 올려봅니다
저와같은 새내기님들 계시다면 즐깁시다.. 연습을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