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올려드린 로맨틱 기타에 관심을 기울이고 격려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번에는 일반기타와는 구조나 형상이 다른 악기들을 올립니다.
서운한 것은 그동안 만드는데만 공을 들이느라 사진이 별로 남아있지 않네요.
보신 분들이 계시겠지만 새로 오신 분들께 소개하고자 하오니 양해바랍니다.
1) spc 1 : Frame guitar(7현 기타) :
건축물의 골조에 착안하여서, 먼저 악기의 테두리 프레임을 사람이 올라서도
망가지지 않을 만큼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음에 전면판, 측면판과 뒷판을 건축의 외장벽판(Curtain Wall)을 매달 듯이
테두리에 붙였지요.
따라서 전면판이나 뒷판을 보강하는 상목이 없다시피 합니다.
단지, 하모닉을 흡수하기 위해 Harmonic Bar만 최소크기로 부착하였습니다.
이 악기도 일본 도쿄의 기타박물관에 소장되어있지요.
특히 큰 볼륨과 풍부한 음량덕분에 일본 연주가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2) spc 2 : 지팡이 기타 :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 박물관에 소장된 4현 지팡이기타를 6현으로 재현한 겁니다.
콩쥐님이 주신 하카란다 통목으로 네크와 바디전체를 가공했고, 전면판은 시트카,
뒷판은 메이플을 부착하였습니다.
비록 작은 울림통이 있지만 음량이 미약하므로 B-Band Pick-up을 장착하였습니다.
3) spc 3 :지팡이 바이올린 :
지팡이 기타와 같은 방식으로 제작하였는데, 서운하게도 사진이 이것뿐 입니다.
악기는 이미 수집가에게 넘겨드려서...
4) spc 4 : 미니 기타 :
아들이 외국에 유학할 때 통학중에 기차칸에서 조용히 연습할만한 기타를 만들어
달라고 해서 시도한 건데, 대학에서 이걸로 구룹공연도 하고 인기가 있었답니다.
사진에 보이는바와 같이 헤드가 없는 대신 몸통아래에 튜닝 머신이 달렸고
Pick-up을 장착하였으므로 앰프를 사용하면 연주하는데 손색이 없습니다
5) Vihuela style Guitar :
현장 630mm의 지판과 전면판이 평면상에 있는 비웰라형 로맨틱기타 입니다.
조국건님이 보유하고 있는 악기를 주문에 의해 카피하여 헌정한 겁니다.
나중에 근사한 아코디언을 미국에서 가져다 주셔서 교환한 결과가 되었지요.
6) Bariton Guitar :
아들의 주문에 의해 만들어본 우리나라 초유의 바리톤 기타입니다.
바리톤 기타는 일반적으로 현장이 700mm인데, 이 악기는 일반기타와 비슷하게
현장을 670mm로 제작하였습니다.
따라서 Quinta Base현도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 기타현을 걸어도
끊어지지 않고 악기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메인악기로, CD도 출간했고 이태원이나 홍대근방에서 자주 연주하곤 하지요.
7) 개조한 메이플로즈 기타 :
전에 [기타이야기]란에 제작기를 올린바 있지요.
측후판의 내부는 로즈우드이고 외부는 메이플을 부착한 이중판구조 입니다.
전면판과 뒷판에 상목을 붙이지 않으려고 측면에 중간날개를 붙이는 등 견고성이
지나처서 음질에 뭔가 미흠한 맛이 있었습니다.
그냥 놔두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전면판을 뜯어내고 중간날개를 거두어 냈지요.
이번에는 전면판의 부챗살도 Hauser Jr.의 패턴을 모델로 참고하였습니다.
내친김에 테두리 바인딩도 메이플에서 하카란다로 바꿨더니 조화가 되는 듯합니다.
한편 Pick-up 사용에 흥미가 생겨서, 전면판을 덮기 전에 내부를 완전히 보강하고
배선을 하였습니다.
이 악기에 대해서는 조만간 제작후기를 별도로 올릴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