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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많던 차이콥스키 콩쿠르… 심사위원 싹 바꾸니 한국이 떴다.

입력 : 2011.07.02 03:02 / 수정 : 2011.07.02 11:35

역대 최다 5명, 주요부문 휩쓸어… K팝 이어 K클래식
유럽 거장들, 한국을 택하다 - 아슈케나지·소피 무터 영입, 공정성 위해 본선 생중계도 "콩쿠르의 질을 높인 결과"
성악, 21년 만에 1위 - 남녀 나란히 우승 쾌거… 순수 국내파로는 처음 "집중적 영재교육의 성과"

1958년 소련 정권에서 처음 시작한 차이콥스키 콩쿠르.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대회를 통해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그리고리 소콜로프,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등 쟁쟁한 음악가가 발굴됐다. '클래식 올림픽'이란 칭호를 얻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빈약한 지원에 "러시아인에게만 유리하다"는 심사 시비까지 일었다. 2000년대 야마하 피아노·도요타 자동차 등 일본 기업이 콩쿠르의 메인 스폰서로 나서자 일본 출신 연주자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러시아 정부는 자국 출신 명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에게 올해 제14회 콩쿠르의 조직위원장을 맡겼다. 게르기예프는 인맥을 총동원,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안네 소피 무터·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 등 거장을 심사위원으로 모셨다.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기회, 3년간 러시아·미국·유럽에서 연주 기회 등 입상자 특전도 획기적으로 확대했다. 인터넷을 통해 인기투표를 받고, 본선 현장을 생중계했다.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쾌거를 이룬 영광의 얼굴들. 왼쪽부터 피아노 부문 3개상 수상자인 손열음의 지난달 28일 최종 결선전 모습, 소프라노 서선영, 베이스 박종민,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피아니스트 조성진. /AP 뉴시스
심사위원 바꾸니 수상자 달라졌다

모든 게 바뀌었고, 그 결과는 한국 음악가들의 약진으로 나타났다. 6월 30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폐막한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총 19명의 입상자 중 한국 음악가 5명이 노른자위에 해당하는 주요 부문 상위를 휩쓸었다. 성악 남녀 부문에서 나란히 우승한 소프라노 서선영(27)·베이스 박종민(25)씨를 비롯, 피아니스트 손열음(25)씨·조성진(17)군이 각각 2·3위,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25)씨가 3위를 수상했다. 특히 콩쿠르의 핵심인 피아노 부문에서 2009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이미 2위를 차지한 손열음이 실내악 협주곡 최고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 연주상까지 함께 거머쥐어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이지혜는 실내악 협주곡 최고연주상을 함께 받았다. 러시아는 피아노 부문에서만 다니일 트리포노프가 1위를 차지했다. 피아노 정명훈(미국 국적으로 참가 2등), 바리톤 최현수(미국 국적으로 참가 1등),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형제 등이 상을 탄 적이 있지만 이런 대규모 수상은 처음이다. 손열음과 조성진은 각각 1만9000유로(약 2900만원), 1만유로(약 1500만원)를 상금으로 받는다. 이지혜는 1만2000유로(약 1800만원), 서선영·박종민은 2만유로(약 3100만원)를 상금으로 받는다.

한국의 쾌거를 두고 "콩쿠르의 질을 전면적으로 높인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첼로 부문 조영창을 제외하면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일본 출신 심사위원도 없었다. 김대진 한예종 교수는 "유럽 심사위원들 틈에서 일본인·중국인 입상자가 없는 가운데 한국인이 이룬 쾌거"라고 말했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씨는 "심사 결과를 두고 불평불만이 가장 적었던 콩쿠르였다"고 평했다.

성악 '강국' 한국

"이름을 듣는 순간 눈앞이 하얘지면서 그간 도움 준 사람들의 얼굴이 눈앞에서 휙휙 지나갔어요. 그분들께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상장을 받았어요."(서선영) "상장과 메달을 보고 1등인 줄 알았어요.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나요."(박종민)

특히 한국인 남녀 성악가가 나란히 우승을 거머쥔 사실은 한국 성악계에 신선한 충격이다. 이번 수상은 바리톤 최현수 이후 21년 만에 나온 1위로, 순수 한국인의 1위 입상은 처음이다. 서선영·박종민의 스승이기도 한 최현수 한예종 교수는 "선영이도, 종민이도 집요한 사자 같은 애들이다. 될 때까지 파고들고, 무대 위에서는 용감하다"고 했다. 박종민을 뺀 나머지 입상자 4명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영재 출신. 장일범 음악평론가는 "콩쿠르에서는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오페라 아리아나 가곡을 불러야 하는데 그걸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만큼 한국인의 실력이 우수해졌다"며 "한국인의 목청이 좋은 데다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인 영재교육을 한 덕"이라고 말했다.
Comment '13'
  • 도토라 2011.07.02 12:27 (*.180.144.130)
    정명훈씨가 미국 국적이었군요!
  • 조언 2011.07.02 15:06 (*.77.118.22)
    콩쿠르를 이용하거나 악용또는 그것을 빌미로 선전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가령 예를들어 한국에 돌아와서 음악학원을 크게 차려놓고, 콩쿨 입상했다고 붙여놓고

    고액과외를 한다던지 그런거 말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콩쿨 입상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진정한 예술가가 오래동안 나오느냐 안나오느냐가 더욱 중요한것입니다

    대학갈려고 음악을 한다던지 그런일은 없어야겠죠

    콩쿨로 예술자체을 감히 삿대질할수는 없는것입니다

    다들 동감하실거라 봅니다

  • 조언 2011.07.02 17:16 (*.77.118.22)
    괜찬은 예술가는 콩쿨없어도 다 알려지게 되어있습니다

    이병우가 콩쿨 받았나요?
  • ... 2011.07.02 21:39 (*.29.192.38)
    싸우지 마셔요!! 술퍼요!!
  • 붕가 2011.07.02 21:54 (*.36.191.177)
    기타에 관심없는 초등학생들을 다그쳐서 악보보는 연습시키는 레슨같은건
    굳이 기타전공 안하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 자원봉사급 일들을 해외 유명 콩쿨 수상자들이 한다는것도 고급인력의 낭비입니다.
    훌륭한 예술가들이 소액교습으로 연주는 커녕 기량을 유지할 연습조차 못하는건 옳은 상황같습디까;

    그리고 현재 순수 고전음악 연주자들이 콘서트로 생업을 이어나가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도 마찬가지죠.

    이병우씨는 연주활동은 하지만 주 활동은 영화음악 작곡가에요.
    비교적 수요가 있는 업계라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과 고수입을 자랑하는 분이지만...
    국내 영화계 관행이 음악에 대해 중요성을 잘 못느껴서 제작비의 1%도 투자 안한다고 합니다.
    고전 연주활동 안한다고 비판하시는 분들의 눈에는 슈만도 손가락 부러진 피아니스트로 보이시나보죠?
  • 조언 2011.07.02 22:36 (*.77.118.22)
    글쎄요 이병우씨가 고수익이라는 얘기는 처음 듣습니다만

    예술가는 콩쿨로 알려지는게 아니라 자신의 음악성으로 알려진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분들이 콩쿨받아서 훌륭한 예술가로만 성장한다면야 일어서서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만약 국내 돌아와서 콩쿨을 이용하여 고액과외나 하고 있다면 그것은 예술이 아니라 사기 일 것입니다
  • 그분들이 2011.07.02 23:05 (*.203.225.213)
    고액 과외 같은걸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들어 주셔야 할 분들이
    조언 님 같은 청중들입니다.
  • 거리의 악사 2011.07.02 23:15 (*.73.255.197)
    대한민국 만세 ^.~

    저평가된 한국의 가치를 높여라.

    no mo Korea discount
  • 거리의 악사 2011.07.02 23:18 (*.73.255.197)
    이런글이 있습니다.


    심판만 공정하고 심사만 신뢰성 있으면 이런 좋은 성과 얻을 수 있다. 한민족의 우수성이 검증된 것이다.난 음치 비슷하고 피아노는 애국가도 겨우 연주하지만 이런 젊은 귀재들 덕분에 덤으로 축하 받았다.빠리와 로마, 프랑크푸르트와 비엔나가 야단인데 비하여 오히려 국내에소 조용한게 좀 놀랍고이상하다<김야단올림>
  • to 조언 2011.07.03 00:06 (*.172.21.123)
    저분들이 언제 콩쿨 결과 가지고 예술활동은 않고 고수익 과외나 한다고 그럽니까? 무슨 있지도 않은 일가지고 혼자 가정해서 걱정을 가장한 비난부터 합니까? 님이 말하는 진정한 예술가는 또 무슨 개풀뜯는 소린지.. 막연히 뜬구름 잡는 개념으로 마치 혼자만 개념 탑제하고 있는 냥 축제분위기에 재나 뿌리지 마시죠..

    그러는 님은 진정한(?)삶을 살아왔습니까? 진정, 진실, 순수, 절대. 등등...자기 혼자만이 만들어 놓은 개인적 잣대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면 다 타락하고 한심하지요.

    삐뚤어지지 않은 시선으로 열등감없이 행복하게 삶을 사는 사람들은 단지 좋은 것을 좋게 볼 뿐입니다.
  • 아이모레스 2011.07.03 01:32 (*.47.207.130)
    동계 올림픽 이전에...
    김연아가 광고에 자주 나온다고 김연아가 돈만 너무 밝힌다는듯이 말씀했던 분들이
    꽤 있었지요...

    글쎄요?

    우리들은... 너무 쉽게... 국가 혹은 대의를 위해서 개인의 행복(?)은
    기꺼이 포기시키려고 하는 건 아닐까요?

    김연아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다지 넉넉치 못한 속에서 부모님의 경제적인 희생을 바탕으로 그런 위치에올랐는데...
    부모님을 위해(또 자신을 위해서이기도 했겠지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거절하는 것만이 애국일까요???

    만약에 그 후에 금메달이라도 따지 못했더라면 김연아는 별별별 소리를 다 들었겠지요????



    저라면... 입상한 저 분들이...
    한국에 돌아와 무슨 일을 하더라도 탓하지않을 것 같습니다...
    왜 저 사람들의 개인적인 욕심과 추구하는 바를 지레 밤놔라 감놔라 하는거지요???
    저 분들이 저렇게 되는 데... 뭘 해준 게 있다고???

    선택은 순전히 저 분들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고액 과외이든,
    아님... 여러분들이 말씀들 하시는 순수한 예술가로 남든.........

  • 붕가 2011.07.03 03:32 (*.36.191.177)
    예술가... 라는게 어느기준으로 부여되는 명칭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예술가에게 처신에 대해 충고하고 싶으면 차라리 돈을 주세요.
    차이코프스키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놀고먹어도 지장없을 큰 돈을 지불해줬던 폰 메크 부인처럼 말이죠.
    당장 내일 먹을 밥에 고민하지 않게... 예술에 전념할수 있게 말입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후원자 없는 예술가는 물질의 유혹에 약해지는 법입니다.
    음악가는 수도승이 아니거든요.
    티켓 한두장, CD 한두장 팔아서 먹고살 수 없는 세상인거 뻔히 알면서...
  • 최샘 2011.07.06 01:00 (*.187.94.14)
    조언님>> 이병우 선생님, 콩쿨 경력 있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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