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클래식을 좋아한다. 단, 음악을 듣고 즐기거나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지는 않다. 귀찮으니까.
사실 뭐가 그리 좋은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클래식을 듣는다고 하면 사람들 반응이 달라진다.
어설프게 대중음악을 듣는 놈들을 까는데도 쓸만하네?
2. 주변에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가서 외롭지만, 왜인지는 모르겠다.
이상하게 여자들도, 고급음악을 얘기해주는데도 건성으로 듣는다.
3. 외롭다.
4. 우연히 세고비아라는 사람을 알게 됐다. 할 일도 없는데 책이나 대충 훑어볼까?
5. 존 윌리암스는 누구지? 세고비아는 제자인데 왜 이렇게 싫어하지?
6. 기타매니아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클래식기타 사이트인 것 같은데...
7. 음...다들 지식도 많고, 기타도 꽤 치는군. 녹음해서 올리려니 쪽팔릴 것 같고...
어라? 대중음악에 대한 얘기도 많네?
8. 글 하나 올려볼까? 사람들이 리플 좀 달아주겠지?
9. 응? 반응이 왜이래? 클래식기타 사이트 아니었어? 세고비아가 짱 먹는 데 아니야?
세고비아가 욕해서 나도 따라한건데 왜들 이래?
10. 뭐?!!!!!! 클래식하고 대중음악이 같아? 근데 뭔 말이 이렇게 어려워?
11. 순혈주의? 내가? 뭔 말인진 모르겠지만 칭찬인 것 같은데...이걸로 밀고나가봐?
12. 코드? 화음? 뭐야 이거. 인터넷 검색해봐야되나?
13. 가만보자. 근거를 대라고 하는 게 논리적인 거지?
14. 나보고 근거를 대라고? 세고비아가 짱 먹는 데 아니야? 세고비아 얘기 이미 썼잖아.
15.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어디 보자...재즈책하고 클래식책은 완전히 다르잖아.
근데 뭐가 같다는 거야? 얘네 미친 거 아냐?
16. 딱히 할 말도 없고...이것들이 근데 신입이라고 무시하나?
17. 뭐 이런 데가 다 있어? 클래식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왜들 이래? 클래식이 대중음악보다 더 좋은 거잖아?
어쨌든 다르잖아? 여기 대중음악 사이트야? 왜 여기에 대중음악이 더 좋다는 애들이 바글거려? 하여간 무식한 것들은 어딜 가나 있다니깐...
18. 외롭다...근데 딱히 할 일이 없다. 사다놓은 클래식은 들으면 졸립기만 하고....
19.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