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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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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225.210) 조회 수 9361 댓글 8
클래식과 대중음악은 완전히 다른 것인가?
음악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같은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다고 본다. 그 정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다르다고 보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적어도 분류를 달리할 만한 차이는 있다고 본다.

세상은 인간의 시각에 의해서 분절된다. 그 분절된 시각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언어다. 물체나 사태를 구분하는 단어가 있다면 사람은 그 물체나 사태를 분절해서(구분해서) 본다고 볼 수 있고, 그렇게 분절해서 본다면 그것은 미묘하나마 차이가 있다고 본다. 물론 인간의 인지구조가 현상을 착각해서 보는 수도 있다. 그런데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그런 착각 정도밖에 해당되지 않을 정도로 전혀 구분이 없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1)스파케티나 국수나 모두가 면류이다. 우리는 이 두 음식을 같은 것으로 봐야 할까 다른 것으로 봐야 할까?
(2)통기타와 클래식기타는 같은 악기의 다른 명칭인가 각각의 다른 악기인가?
(3)남방과 셔츠는 같은 옷의 다른 명칭으로 봐야 할까 각각 다른 옷으로 봐야 할까?
(4)화장실과 변소는 같은 장소인가 다른 장소인가?

사람에 따라서 같다고 하기도 하고 다르다고 하기도 할 것이다. (1)은 면류라는 점에서 같고 (2)는 울림통이 있는 현악기라는 점에서 같고, (3)은 상의라는 점에서 같고 (4)는 볼일은 보는 곳이라는 점에서 같다. 하지만 엄밀하게 따지자면 각각은 또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의 정도가 크다면 사람들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볼 것이고 그 차이가 크지 않다면 사람들은 같은 것이라고 보거나 좀 헷갈릴 것이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은 어떠한가?

비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둘은 대충 봐도 차이가 있다. 우선 대중음악은 대충 코드 잡고 휘갈려도 연주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클래식은 그렇게 되지를 않는다. 나는 이것이 대중음악은 코드를 잡고 멜로디를 따라가는 경우가 많지만 클래식은 자유롭게 음을 따라 가다보니까 코드와의 유사성이 생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둘째, 대중음악은 통속적이고 감각적인 주멜로디의 반복으로 단맛만을 내는 경우가 많지만 클래식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것을 음악의 순수성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이것의 구체적인 음악적 차이에 대해서는 나로서는 설명하기 힘들다.

셋째, 동기가 클래식은 음악을 위한 음악을 하지만 대중음악은 음악을 위한 음악이 아니라 상업적 수단이 가미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클래식도 상업적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음악을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지 처음부터 그것을 위해 음악을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넷째, 때문에 클래식은 그 정도를 알아보는 사람이 드물다. 하지만 대중음악은 그야말로 통속적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좋아한다.

비전문가로 대충 이러한 느낌을 갖는다.

서로의 추구하는 바와 방향이 다르다면 서로의 방향을 달리하여 발전해 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클래식기타가 클래식기타의 고유성을 찾으려고 하고 그렇게 발전해 나가려고 한다면 그런 부분은 또 인정해 줄 수 있다고 본다.

장터 국수집에서는  멸치국수를 파는게 제격이고 이태리식당에서 스타게티를 파는 게 제격이다. 물론 국수만드는 면으로 스타게티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똑같은 면인데 무슨 상관이랴. 짜장국만 있다면 짜장면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리라. 하지만 국수면으로 만든 짜장면이 짜장면 다울까? 우리는 과연 국수면으로 만든 스파게티를 스파게티라 하고, 국수면으로 만든 짜장면을 짜장면라 할 수 있을까?

나는 장터국수집에서는 멸치국수를, 이태리 식당에서 스파게티를,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먹고 싶다.
이들이 면류라고 해서 이들 세 가지를 한꺼번에 만드는 식당에서 저녁을 사먹고 싶지는 않다.
          
Comment '8'
  • ㅜㅜ 2011.03.25 05:43 (*.145.221.73)
    많은 사람들이 기타치면 노래 불러야되는걸로 아는게 현실
  • 에스떼반 2011.03.25 05:58 (*.108.165.241)
    1)스파케티나 국수나 모두가 면류이다. 우리는 이 두 음식을 같은 것으로 봐야 할까 다른 것으로 봐야 할까?
    스파게티를 순수(?) 우리말로 표현하면 "비빔국수"가 되겠지요, 스파게티에 여러가지 소스를 얹어서 그 소스에 따라 이름이 붙고 비빔 국수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이름을 붙일수도 있겠지요, 중국과 이태리가 스파게티의 원조라고 다투는것이 일리가 있는 이유가 아닐까 봅니다.
    요리는 제 2의 창조라는 말도 있듯이 저는 스파게티 면으로 가끔 짜장면을 만들어 먹는데
    저의 집에서 맛을 본 사람은 어떤 곳에서 맛본 그 맛이상이라는 평을 하더군요,
    거꾸로 굵은 국수면으로도 스파게티를 해 먹으면 그 또한 색 다른 맛이 있습니다.
    요리에 있어서 고정 관념의 탈피가 때로는 필요한것 같습니다.


    (2)통기타와 클래식기타는 같은 악기의 다른 명칭인가 각각의 다른 악기인가?
    모든 기타가(일렉을 제외한) 통의 공명으로 소리를 내는 측면에서 같은 악기의 다른 명칭으로 볼수도 있고
    그런 측면에서 클래식 기타를 통기타라고 불러도 어떤 면에서 틀린 표현은 아닐것 입니다.
    70년대 초에는 대부분 가수가 통기타(요즈음 표현으로는 나일론선의 클래식 기타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때인가 부터 스틸선의 웨스턴 스타일의 기타(소위 어쿠스틱 가타라고 부르는 명칭?)를
    사용하기 시작 하더군요,


    (3)남방과 셔츠는 같은 옷의 다른 명칭으로 봐야 할까 각각 다른 옷으로 봐야 할까?
    같은 옷의 다른 명칭이자 또한 원래 외국어에서 차용하여 오랫동안 쓰던 정학하지 못한 표현도
    워낙 오랫동안 쓰다보니 그 표현이 오히려 보편적 옳은듯한 표현으로 쓰고 있는것들...
    대표적으로 우리가 통기타가 전성기 시절부터 쓰기 시작하던 포크송이라는 말은
    엄격히 말하자면 우리의 민요인 아리랑이나 몽금포 타령등 이러한 노래를 칭하는 말이지만
    오랫동안 그동안 우리가 듣고 불러왔던 그 이전의 가요와 다른 구별된 의미로 쓰고 있는것이지요,
    또한 팝송이라는 말도 정확한 뜻은 우리가 부르는 대중가요 POPULAR SONG의 줄인 말이나
    실제로는 국내 대중가요와 구별하여 외국 대중가요를 이르는 말로 쓰듯이 이러한 표현들이
    또 있을것 같네요


    (4)화장실과 변소는 같은 장소인가 다른 장소인가?
    같은 용도로 쓰이는 장소 이지만 우리에게는 똑 같은 표현이지만 우리말로 표현하면
    어감상 고상하지 못하고 한자어로 쓸때는 다소 유식하게 보이는듯 하듯이
    그러한 어감상의 차이...
    똥을 똥이라고 자연스럽게 우리말을 쓸수 있는 문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특히 화장품 상표 광고 같은 경우에는 우리말은 온데 간곳 없고 오직 토씨만 남아서
    이러다가 언젠가 수백년이 지나면 우리말 자체를 완전히 잃어 버리는것은 아닐까하는 염려가 됩니다.

    말은 그 민족의 혼과 힘이 담겨 있는데 어찌하여 이렇게 혼탁해지고 혼을 잃어 버리고 살아가는
    민족이 살아 남을수 있을지....
    언젠가는 마치 혼마저 팔아 버리고 살아가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요 ?
    그렇게 까지는 가지 않을려면 항상 깨어 있는 모습이 되어야 할텐데요....

  • 콩쥐 2011.03.25 06:48 (*.132.16.128)
    일반(대중)음식점 화학조미료 씁니다.
    몸에 안좋지만 싸니까요.

    좋은(클래식)음식점 미원 안쓰죠.
    다시마나 다른걸 스지만 몸에좋은 대신 비싸죠.

    좋은음식점은 수백년을 이어 누구에게나 사랑받지만
    대중음식점은 사람들이 건강에 대해 생각하면서부터는 이용하기가 쉽지않죠.
    특히 건강을 신경스는 사람은 이용 안합니다.
    대중음식점도 좋은재료로 만들면 그때부터는 좋은음식점이되는거고, 꾸준히 사랑받겠죠...



    좋은음식점이야 아니냐는
    그 가르는 기준이 있다면 구분되겠죠.
    하지만 구분할 필요없을때는 뭐 같은 먹는장사니까.....



  • 금모래 2011.03.25 09:31 (*.137.225.210)
    가끔은 스파게티면으로 짜장면도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잔치국수에 치즈를 넣어서 먹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수타면으로 잔치국수도 만들 수 있고,
    아마 수타면의 대가가 스파케티를 만든다면 관심을 가지기도 하고 신선하게 느끼기도 하겠죠.

  • 뽀로꾸 2011.03.25 10:59 (*.53.201.183)
    뭐...'스파게티와 짜장면은 다른 음식이다.'
    라고 말한다면 아무도 이의를 달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스파게티만이 정통성을 갖는 고귀한 면요리이며 짜장면이나 국수는 저급한 요리이다'
    라고 주장한다면.....?
  • 오리베 2011.03.25 11:34 (*.60.248.147)
    차이야 당연히 있지요. 개와 고양이가 DNA 가 거의 같다고 같은 동물이 아니듯.

    그런데 최초의 논점은 차이가 있다없다 구분을 하자말자가 아니고, 초극단적인 고급 저급 이분법, 조금만 대중음악에 관여하면 마치 더럽혀진다는 듯한 말기 결벽증. 그 예로든게 존윌리엄즈. 이래서 댓글이 촉발된겁니다.
  • 스포 2011.03.25 21:23 (*.187.48.214)
    클래식음악계에서 실용음악을 저급하게 취급하는 경우가 많은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물론 그게 우리나라만의 현실인지만은 모르겠지만요
  • ...... 2011.03.26 01:28 (*.106.218.78)
    대중음악의 흐름이 천년동안 이어지고, 그 중 정수만 뽑아 정리하면 금모래님이 말씀하신 클래식의 특성을 그대로 볼 수 있을 겁니다.

    특정 곡이 저급할 수는 있지만 특정 장르(장르라고 하기엔 너무 넓지만)가 저급하다는 건 말이 안 되죠.

    그 말이 안 되는 생각에서 이번 소란이 야기된 거고요.
    금모래님 글 정도였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완전히 동일하다고 하는 또라이는 없을 테니까요.

    스포님 말씀마따나, 실용음악을 저급하게 취급하는 권위의식은 어디에나 있을 겁니다.
    실제로 저급한 음악들을 주변에서 많이 접하니까요. 반면에 클래식은 오랜 기간을 거쳐 걸러진 곡들이기 때문에
    자기 경험 안에서만 비교하면 그런 권위의식이 생겨나죠.

    바하와 모짜르트 사이에, 모짜르트와 베토벤 사이에, 베토벤과 말러 사이에 얼마나 많은 저급한 곡들, 연주들이 있었을지를 대충 상상만 해봐도 논란거리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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