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어는 생략했습니다.
악기를 만들어 보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것은 아마도 기타매니아 사이트를 통해서
마스타클라스 기사를 보면서부터 였을 것이다.
연례행사처럼 올라오는 기사를 보면서
서서히 제작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을 위한 준비를 하게되었다.
그런데, 확실한 목표나 목적이 없었기에 그저 되는대로,
때로는 소일거리처럼 방향성을 갖지 못한채 표류하기도 하였다.
첫 악기를 완성한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지나온 과정이 마치 머나먼 여행길에서 돌아온 기분이랄까.
수님이 책을 빌려주면서 '재미있는 여행이 되겠네요'하시던 말씀이 떠오른다.
- 나만의 여행을 다녀와서 이제 잠시 쉬면서 또 다른 여행을 꿈꾸고 준비하는 지금
-일년 반에서 이년 정도의 여정 속에서
기약없이 허송한 나날들도 많았고
때로는 길을 잃고 헤메기도 했었고
강도를 만나기도 했으며,
묵고있던 마을에서 오해를 받아 쫓겨나기도 했으니
일일이 글로 옮기지 못하는 점이 아쉽긴하지만
즐겁고 흥미로운 기억과 고약한(?) 추억이 뒤섞인 채,
다니는 곳마다 새로운 사람과 정보를 만나고 알게되면서
나름 부여할만한 의미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늘 그렇 듯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딘다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고 신비한 일
그러나 어찌 알았으랴
작은 울림통 안에 거대한 대양만큼의 비밀이 담겨있을 줄.
이제 나는 아주 작은 첫 발을 바닷물에 담구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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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의 책과 최동수 선생님께서 올려주시는 제작관련 글과 약 30군데 이상의 즐겨찾기,
생활화(?)한 검색..모형을 제작하면서 쌓아둔 각종 공작관련 기술및 정보 그리고
시작을 하면 끝을 보는 쟁이 기질과
해낼 것이란 (근거가 모호한)배짱만으로 제작에 덤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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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작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합니다.
계획을 세운다음 여러가지 준비를 합니다
각종 연장과 제작에 필요한 지그들 접착제 등..
이제 몸통틀과 solera가 준비 되었습니다,
그리고 side bender도 제작하기로 합니다.
몸통틀을 오리고 난 반대쪽을 벤더의 틀로 이용합니다.
목(허리)을 누른 채 양 끝 쪽을 밀어서 휘는 방식입니다,
상품화 된 자료를 바탕으로 좀더 단순화하고 쓰기 편하게 재 구상했습니다.
이제 철판을 깔고 따로 준비한 히터를 장착합니다
이제 몸통틀에 딱 맞는 측판 성형기가 만들어졌습니다. 구운 측판을 다시 수정할 일이 없으니 기분이 흡족합니다.
나중을 위해 줄감개도 만들어 둡니다.
파이로 만들어진 사진이 잘 올라가질 않는군요. 차 후에 해결되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이제 전면판 제작을 위한 준비를 합니다,
앞뒤 6mm의 얇은 판 사이에 노멕스 1.5mm가 들어갑니다. 가장 두꺼운 곳이 2.7mm
얇은 곳은 2.3mm 정도가 되게 했습니다.
2장 방식과 3장 방식이 있는데 두가지 다 해본 결과 제게는 3장으로 하는게 더 나았습니다.
물렁한 노멕스와 얇은 전후 판을 접착하기위해서 버큠배깅이란 방법을 사용합니다
미세한 벌집구조물에 모두 지주를 세울 수는 없기에 이 방법이 가장 어려워 보이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도 보입니다. 단, 전면판 제작에 필요한 진공펌프는 별도로 제품화 한 것이 없기에
스스로 설계하고 제작하기로 합니다. 자료를 모으고 부품을 모아 조립하는데 무려 2개월 이상 소요되었습니다. 겨우 완성하고 시운전을 해보니 제원상의 출력과 맞지 않습니다 .약 75%의 출력밖에 되질 않습니다.
펌프를 뜯어내고 새걸로 교체했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준비가 되었습니다. 전면판을 조립(?)하고 필름백에 넣고 접착을 시도합니다
경화가 끝난 후 다시 앞 쪽 판재를 한 번 더 접착하고 로제트를 붙이면 부채살 작업을 위한 준비가 완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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