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약점

by 금모래 posted Feb 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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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한국 사람은 세 사람이 모이면 음주가무를 하고
서양 사람은 세 사람이 모이면 토론을 한다는 얘기가 있다.

토론이란 무엇인가?
상대를 이해하고 자신을 주장을 펼쳐 설득해 나가는, 일종의 진리 탐구의 과정이다.
때문에 그 안에는 근거와 추론과 논리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 대부분은 이런 상대에 대한 이해, 근거, 논리가 없이 감정에 휩쓸니는 경우가 많다.
정치적 입장이 같았으므로 쟤가 하는 말은 무엇이든 옳다고 본다든지
주장하는 내용에 관계없이 생긴 것이나 맞춤법 가지고 뭐라고 비난한다든지
또는 그 말하는 태도에 치우쳐 말투가 그게 뭐냐는 식이 바로 그것이다.

유난히 대화와 토론이 약한 한국 사람,
그래서 말로 할 것을 주먹이 먼저 나가는 사람이 많고, 아무 말 않고 있다가 이야기 다 끝난 다음에 이게 뭐냐며
횡포를 부린 사람이 있고, 심지어 '주먹으로 할 걸 왜 말로 해'라는 농담까지 있는 것이 한국 문화다.

또한 '빈 수레가 요란하다.', '물이 깊을수록 소리가 없다'는 등의 속담이 일반화 되어 있고,
기타매니아에서도 차분한 근거로 설득력 있게 말하는 사람은 드물고 대부분 충동적으로 휙 독설을 뱉고
지나가거나 아예 입을 다문 사람이 많다. 다들 대화와 토론 문화에 익숙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자유분방한 견해를 받아들이는 수용의 폭도 좁다.

말하지 않고는 서로의 입장이나 견해를 알 수가 없으며 상대에 대한 이해 없이 자신의 주장으로만은
올바른 합의점에 이르기 힘들다. 소통의 단절은 결국 억압을 낳고 이것의 과중한 압박은 욕설과 비방과
폭력으로 드러난다. 이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적이다.

마음의 문을 열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서로의 주장들을 검토하면서 올바른 합일점을 찾아가는 것,
동물에게서는 찾을 수 없는 인간의 중요한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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