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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음악은 도통 듣지를 않다가 요즈음 LP를 다시 듣고 있는데
LP 중에도 막판에 나온 것들은 디지탈 레코딩이라고 쓰인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넘들은 CD를 듣는 것과 마찬가지로 감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 이 대목에서 꼭 나오는 말이 블라인드 테스트란 단어 입니다.
즉 아무런 정보 없이 들려주면 구분 못한다 ... 선입관이다 ... 뭐 이런 말들이죠.
정말 기분 문제 일까요?
LP 중에도 막판에 나온 것들은 디지탈 레코딩이라고 쓰인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넘들은 CD를 듣는 것과 마찬가지로 감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 이 대목에서 꼭 나오는 말이 블라인드 테스트란 단어 입니다.
즉 아무런 정보 없이 들려주면 구분 못한다 ... 선입관이다 ... 뭐 이런 말들이죠.
정말 기분 문제 일까요?
Comment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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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음악의 본질이란 너무 깊이 들어가면 아니 들어간 걸로 스스로 자기자신을 자위하며 음악을 들으면 결국 남는 건 기계소리.. 우리가 듣고 느끼고 감사하는 음악에 대해 어떤 소스이건 너무 편입감을 가지고 자로 재듯 옳고 그른 것 저울질하면, 애초 없는 것에 대해 너무 자를 대고 보는 생각을 지우면 아주 간단한 기계(?) 어떤 소스도 들을만하고 음악은 다 공평한것 같읍니다. 듣는 사람에 따라 감동도 주고 소음으로도 들리고 따지는 사람에겐 부족하고 그것마져 고맙게 듣고 있는 저같은 사람에겐 그져 음악은 거기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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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감흥이 없을까요? 디지탈이라고 써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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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얀도님 말씀이 맞습니다. 오디오를 평가함에 있어 블라인드 테스트를 논하는것이 아주 위험한것은
블라인드 테스트는 마치 시험과도 같은 단기적이고 즉흥적인 "구별- distinguish" 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우리는 음악을 "구별" 하기위해 듣는것이 아니고 그자체로 "느끼는- feel" 것 입니다.
단적으로 한가지만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아날로그의 음이-아날로그 음이라기 보다는 LP로 재생하는
음악이라고 보는것이 맞을텐데 일반적으로 더 유연하고 느낌이 잘 오는것은 실제 우리가 공연장에서 듣던 음색과
더 가깝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런 판단을 가지고 한때 LP 에 심취 했었죠.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할것은
우리가 과연 지금 우리거실에 가지고있는 수많은 CD들을 얼마나 "잘" 재생하고 있느냐 입니다.
제가 한때 쓰던 자작 시스템중에 필립스(CD 기술을 개발한 업체죠) 에서 나온 하이엔드 cdp용 cd pro 메커니즘을 사용한 자작 CDT (이넘 부품값이 50만원정도인데 이넘을 쓴 CDP는 최소가격이 800만원정도?) 와 당시 아니 지금까지도 최고의 DAC 칩으로 인정받는 TI(당시엔 버브라운) 사의 PCM1704K (K 는 그레이드표시인데 일반등급의 거의 5배이상 가격으로 특성이 제일좋은 선별품입니다)
를 체널당 2개(원래 1개만 있어도 되는데 다이나믹 레인지를 높이기위해 2개이상 패러렐로 연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넘도 다리발 달린 완두콩알만한 IC인데 모양에 걸맞지않게 부품가격이 개당 4~5만원하는 초고가 IC죠 보통 CDP에 들은 DAC칩은 몇천원 될까말까입니다 -가격이 중요한건 아니고-사용하고 아날로그단에 진공관을 쓴 자작 DAC 를 만들어서 쓴 면서 느낀 충격을 잊지못하고 있습니다 .
너무나 자연스러운 공간감과 엄청난 해상력으로 기존에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리면서도 유연한 고음은
우리가 LP를 통해 느꼈던 장점에 CD의 깔끔함과 정보량이 더해진 그야말고 충격의 소리 였습니다.
그날부터 똑같은 CD 인데 다르게 보이더군요 그러면서 우리가 과연 기존 16bit 44.1K 키로로 샘플링된
CD 에 들어있는 음을 도데체 얼마나 제대로 듣고있는지 강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어쨋든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것은 우리가 아날로그 디지털 논하기 이전에 각각의 음반들이 가지고있는 것을
얼마나 빠짐없이 재생하고 있느냐가 오히려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LP도 디지털 녹음이 있는데 이는 녹음과 마스터링을 디지털로 한다음 아날로그로 기록하는 방식을 씁니다.
머 아포얀도님의 느낌을 신뢰하지만 지금 들으시는 시스템이 어떤것인지는 제가 알지 못하지만 -LP를 제대로 하자면 CD보다 훨씬 더 돈이 들어가죠 - 그느낌이 또 다른 시스템에선 다르게 느껴질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같은 음반을 좀더 고가의 턴테이블과 장비들에 물렸을때 어떤느낌이 올지는
모르는것이라는 것이죠 제생각엔 아무레도 아날로그 녹음/마스터링 보다는 디지털 처리된 LP가 좀더 많은 정보량을 가지고 있을것이고 그 정보량을 제대로 소화를 못하는 시스템에서는 더 안좋게 들릴수 있습니다.
LP는 아날로그기때문에 오히려 턴테이블-포노앰프-프리앰프-로 가는과정들이 좀더 민감하고 시스템을 더더욱 많이 탄다고 볼 수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안네소피무터의 지고이노르바이젠 음반 5번트랙에 타이스의 명상곡이 있는데 그 중간에
악보넘기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전에 일체형 CDP와 중저가의 앰프와 스피커로 들을때 까지만 해도
잡음으로 들려서 거슬렸으나 분리형 CDP ,지난번에 올렸던 진공관 앰프와 좀더 좋은 스피커로 구성된
최종 시스템에서 들으면서 처음으로 악보넘기는 소리인줄 알았고 악보와 연주자간의 자연스런 공간감과
호흡까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다음부턴 그 순간에 강한 전율이 느껴집니다 눈감고 있으면 바로 공연장이
느껴졌으니까요...
오디오 얘기만 나오면 중독성이 번져서 다시 오디오에 빠지게 될까봐 두려운데
기타로 샤콘느를 완주하기 전까진 오디오를 안할려고 독하게 맘먹고 있습니다...ㅎ -
디지털 녹음한 LP 건, LP를 그대로 디지탈 복각한 CD 건...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모른다, 알면 신의 귀다..... 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
그날 그날 기분만 달라도 같은 음반을 들어도 느끼는 감흥이 다를 것이고, 그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오히려 그런 것도 예술의 위대함 중 하나 아닐까요. 정말 명곡 명연주는 또 들어보면 또 다르고 또 다르고 그렇습니다.
(물론 언제 들어도 쓰레기다... 라는 생각만 자꾸 드는 음악도 있긴 합니다만.... -_-;;;;)
과학적으로 따지면 당연히 선입견에 의한 왜곡이라고 해야겠지만, 예술의 영역에서 논할 때 그걸 감상하면서 느낀 감흥을 얘기하는 한에서는 주관적으로 그렇다면 일단 그런 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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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기분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기분탓이라고 해도 듣기 좋은건 좋은거고 나쁜건 나쁜거라고 생각하거든요 ^^;
제 생각엔... 후기 LP의 디지털 녹음은
디지털 레코딩의 노하우가 적립되지 않았던 시절이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아날로그라고 해서 다 듣기 좋은게 아니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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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글올리고 밤에 들어와 보니 좋은 댓글들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암튼 저는 이것 저것 안따지고 아날로그 녹음한 엘피만 듣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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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판기타.500호 외제기타 등등...그런데 거의 못 맞추었다는....전부는 아니겠지만...
기분 문제에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