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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한국어
(*.124.54.18) 조회 수 7376 댓글 9
요즈음 글쓰기 훈련 중이라 글짓기 연습차원에서 허접하나마 후기를 써 보았습니다.



어제는 서울아르페지오 2010년 정기공연이 있는 날이었다. 마침 개인적으로 한가한 요일인

수요일 저녁이고 한기연의 중심 회원이신 고정석님께서 출연을 하신다고 해서 페르난도님과

함께 구경가려고 페르난도님을 건대입구 역에서 만났다. 정말 오랜만에 건대 입구역앞에 가보니

조금 놀랄 정도로 그곳이 번화가로 변해있었다. 엄청나게 많은 식당,술집, 상점들...

공연관람 예절을 생각해서 아쉽지만 반주없이 설렁탕 한그릇씩을 비우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접근하기

수월하다는 건대병원 지하 강당으로 향했다.

    공연장 입구부터 예쁜 아가씨 도우미의 안내를 받으며 공연장으로 들어서니 기분이 좋아진다.

속으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객석의 가운데지만 조금 뒷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미 무대에는

고정석님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 아르페지오 트리오가 리허설을 하고 있었다. 평소에 바쁘신 분들이라 이제야

리허설을 하시는구나 속으로 생각했다. 잠시후 유명 연주인인 고의석님이 연습차 무대에 올라 지오몬티의

'물과 포도주'를 연주하고 내려 갔는데 지금껏 들어 본 '물과 포도주'중 최고 였던 것 같다. 고의석님은

몇년전에 경복궁 앞에서 열린 나와 페르난도님이 제안하는 기타매니아 오프모임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그사이에 카리스마가 더 쎄진 것 같다. 아마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턱수옆을 길러서 일까?

  본 연주는 심찬섭, 이명선님의 듀엣으로 시작되었는데 약간의 삑사리가 있었지만 무난히 연주를 마쳐

주셨다.  심찬섭님은 건대병원의 소화기 병 센터장으로서 이날 연주회의 진행과 해설을 맡아 주셨는데

"바빠서 연습이 부족했다. 다음엔 더 잘하겠다" 고 다짐을 해 주셨고 다음 순서는 고의석님의 Aqua e Vinho,

Felicidade, Fandango등이 었고 그 다음  다음 순서는 고려대 기타 동아리 OB인 기타레타듀오의 이중주 였는

데 두분다 음색이 아주 좋게 들리고 전체적인 연주 분위기도 좋았다. 쇼팽의 월츠와 아랑후에즈 2악장을 이중주

로 연주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아서 중간에 있었던 약간의 삑사리들을 충분히 커버했다.

    다음은 고정석님을 중심으로 한 서울 아르페지오 기타트리오의 연주 였는데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령

의 기타트리오 일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바쁜 와중에 언제  만나서 연습들을 하셨나?" 하는 궁금함

이 생길 정도로 무난히 연주를 잘해 주셨다.

   이번 서울 아르페지오 공연프로그램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연주는 고정석님의 기타와 지순자님의 가야금 이중

주 였다. 가야금과 기타의 이중주는 난생 처음 들어 보았는데 신선한 충격을 받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서울 기

타 콰르텟의 사중주 연주가 있었는데 전문연주자들답게 화려하게 연주를 잘 해 주었다. 이번 서울 아르페지오

연주회는 건대병원의 심찬섭 교수님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아는데 클래식 기타연주회가 전문 연주자와

아마추어들의 혼합 구성으로 된 것은 처음 보았지만 지루하지 않게 프로그램 구성을 잘했고 이날 관람하신 분들

은 건국대 이사장님, 건국대 총장님등 학교와 병원 관계자들이 많았던 듯 한데 일반인들에게 클래식기타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좋아 보였다.  연주회를 기획하고 실행하신 관계자 분들께 수고 많으셨다고 박수를

보낸다.          
Comment '9'
  • 콩쥐 2010.12.02 16:23 (*.161.14.21)
    못가서 아쉬웠는데
    후기를 보니 그나마 좋네요.
    아포얀도님 감사해요...
  • 콩쥐 2010.12.02 16:29 (*.161.14.21)
    이날 연주 동영상으로 올려주실거죠?
    아포얀도님 녹음하셨나요?
  • 고정석 2010.12.02 16:41 (*.92.51.41)
    어제는 무대와 대기실만 왔다 갔다 하느라 오신분들께 인사도 드리지 못했네요.

    연주시간이 닥쳐서는 헨드폰도 꺼놔서 문자도 확인 못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문자 확인하니 아포안도님께서

    문자를 주셨더군요. 오신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 최동수 2010.12.02 18:52 (*.255.173.119)
    축하드립니다.

    프로그램을 받아놓고 꼭 가려고, 연말 바둑시합도 일찌감치 마치고 돌아왔더니,
    모처럼 인천에서 명노창님이 공방을 방문하는 바람에 그만...
  • shji 2010.12.02 21:38 (*.170.60.253)
    이날 출장이 일찍 끝나서 다행히 가 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연주 잘 들었습니다.. 프로와 애호가분, 가야금과 기타가 어우러지는 분위기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마이크를 적극 사용하여 큰 홀을 잘 커버했던 것 같은데, 자연스러운 소리를 즐기기는 좀 어려운 면도 있었습니다만.. 어쩐지 마이크를 사용하니 다른 고요한 클래식 공연들 보다는 대중 음악 공연 분위기가 좀 느껴졌습니다.. 그 만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던 장점도 있었구요..
    개인적으로는 이날 공연 중 기타레타 듀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울기타콰르텟 분들 역시 정상급 연주를 들려주셨구요.. 가브리엘의 오보에도 좋더군요..
  • 아포얀도 2010.12.03 09:01 (*.100.91.54)
    콩쥐님 ... 녹음은 못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기타매니아들을 위한 공연이라기 보다는

    일반인들을 위한 공연였다고 생각됩니다. 마이크 사용으로 인해서 기타음질이 왜곡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매니아가 아닌 일반인들 에게는 음질 보다는 음량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클래식기타 공연에 처음 오는 사람들은 대개 소리가 작아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마이크 사용은 적절했다고 판단되고요.
  • 아포얀도 2010.12.03 09:05 (*.100.91.54)
    고정석님 ... 무대쪽으로 가서 인사 좀 드리고 가려다 VIP 들하고 출연진 단체사진도 찍어야 한다고 하길래

    경황이 없을 것 같아 인사 못드리고 왔습니다.
  • 고정석 2010.12.03 10:01 (*.92.51.205)
    강당이 300석 규모로 넓고 음악회 전용홀이 아니라서 음량이 작은 악기로는 마이크 사용이 불가피했습니다.
    특히 일반인들을 위한 공연에서 기타의 작은 음량으로 관객들에게 전달이 안되 곤란을 격은 음악회를
    종종 봐왔습니다.

  • 캄파넬라 2010.12.03 11:22 (*.196.119.182)
    저도 공연 잘 보고 왔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무대에서 연주까지 하시는 분들을 보니 존경스럽더군요.

    첫곡이 연주되면서 마이크와 음향시설이 훌륭하여 기타소리가 크게 울려퍼지는 것을 보고 안심이 되었습니다. 특히 환자복 입은 분들도 눈에 띄던데 아무리 연주가 좋아도 음량이 작아 전달되지 않으면 답답할텐데 아름다운 기타 소리라는 것을 잘 느끼게 해 주더군요.

    특히 가야금 연주에서 무대위에서 연주되는 그림도 그렇고, 가야금 소리도 그렇고 가야금 연주가 카리스마 있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 전통 악기인 가야금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기타라는 악기는 섬세하고 그냥 가볍게 들으면 쉽게 보여주지 않아 귀를 기울여서 진지하게 들어야 그 맛을 느낄 수 있고, 또 그래서 한 번 기타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매력인 것도 같습니다.

    음량이 작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중주나 콰르텟 연주가 속시원하게 기타의 매력을 잘 느끼게 해주는 그런 연주회 였다고 생각합니다. 기타레타듀오의 환상같은 연주와 다이나믹한 서울기타콰르텟의 연주도 너무 좋았습니다.

    퇴근하고 바로 뛰어가서 저녁도 못 먹고 갔는데 바나나와 과자를 먹으며 허기도 달래고 감명깊게 들었던 서울기타콰르텟의 피아졸라 탱고 음반을 다시 보니 반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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