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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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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4.21) 조회 수 6821 댓글 11




오늘 신문에 떴네요...

에세이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마지막 여행"



아버지는 항암치료를 거부했다.
여행에서 돌아온 아버지는 사업하며 빚진 사람들
사기 치고 떠났던 이들을 만나 마음의 빚을 풀었다
'내가 병들면 삶을 더 이상 연장시키려 하지 말라'
평소 말씀대로 먼 길을 떠났다
인간이 평등하게 통과할 수 있는 유일한 문은 죽음이다.
노화와 질병, 그리고 죽음은 피하고 싶지만 굳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황혼기에 접어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어떻게 잘 죽느냐'이다.
어느덧 나도 일흔 넘은 노령이 되다 보니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채비를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럴 때면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 떠오른다.

아버지는 피부병의 일종인 소양증으로 한 달이나 약을 먹어도 차도가 없어 종합검진을 받다가
담도에 종양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담도암은 지방을 소화시키는 담즙이 간에서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 담도에 생긴다.
종양제거 수술을 받고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되자, 아버지는 한사코 항암치료를 거부했다.
"아버지가 치료를 안 받으시면 나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우리 가족 모두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아버지의 뜻은 단호했다. 담도암이 예후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아셨던 것이다.

퇴원 후 산책을 다닐 만큼 회복되자 아버지는 회사 일을 정리하고 훌쩍 여행을 떠났다.
달포 만에 돌아오신 아버지는 마음의 짐을 풀었다고 했다.
아버지는 그동안 사업할 때 도와주셨던 사람들,
고락을 함께했던 회사 직원과 친구들을 만나 고마움을 전했다고 한다.
함께 사업하다가 배신해 당신을 만나길 두려워했던 사람들까지 찾아가 오히려 위로금까지 주고 오셨다고 했다.




여행을 다녀온 아버지는 손·자녀들까지 다 불러 목사님을 청해 고별예배를 드렸다.
당신의 장례를 위한 준비 절차도 적어 목사님께 드렸다.
아버지는 오남매를 기르며 어려운 살림을 꾸려가느라
고생 끝에 먼저 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미안하다고 하셨다.

아버지는 무엇보다 당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장남의 아들들을 걱정하셨다.
그 손자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매월 일정액을 받을 수 있도록 회사 지분을 공증했다고 했다.
아버지는 집까지 팔아 회사에 투자했기 때문에 재산은 오로지 회사 지분만 있었다.
우리 4남매에게도 "너희들이 하고 싶은 일을 다 시켜주지 못한 게 지금도 미안하다"고 하셨다.
유언이라며 "베풀어야 할 때는 절대 놓치지 말고 사랑을 나누라"는 말을 남기셨다.

외손자에겐 '선행(善行)'이라는 글을 써주시고 낙관을 찍으며
당신의 호를 '소세화(小說話)'로 지은 뜻을 풀이해 주셨다. 말이 많으면 실수가 따르기 마련이니,
될수록 말을 적게 해야 한다고 이르셨다.

항암치료를 포기한 아버지는 여섯 달쯤 지나면서 고통스러워 했다.
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됐다는 의사의 진단이었다.
아버지는 병원을 다녀오신 뒤부터 음식을 들지 않았다. 진통제도 먹으면 의식이 몽롱해진다며 거부하셨다.
물 한 모금조차 넘기지 않으려고 했다.
어떻게든지 치료를 받도록 아버지께 애원했지만 뜻을 굽히지 않으셨다.
어머니가 중풍으로 몸을 가눌 수 없어 6년간 누워 계실 때부터 아버지는
"오래 앓는 것은 가족만 아니라 환자에게도 큰 고역이다.
내가 병들면 생명연장을 위해 애쓰지 말라"고 했다. 음식을 먹지 않은 것은 그 말의 실천인 것 같았다.

"이제껏 부모님의 말씀을 제대로 따르지 못 하고 살아왔는데
이제 마지막 순간에 와서 아버지 말씀을 따라야 한다니….
" 마치 '청개구리'처럼 된 우리 형제들은 모두 난감해졌지만,
아버지와의 마지막 배웅만은 아버지의 뜻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는 방의 창을 열라 하시고 조용히 누워 계셨다.
'욥의 부스럼' 같은 세상에서 75년을 살아오면서 겪었던 기쁨, 그보다 훨씬 더 많았던 슬픔과 고난을 말하셨다.

아버지는 그동안 생사를 알 수 없던 친척들을 사십 년 만에 중국에서 만났을 때가 가장 기뻤다고 하셨다.
일제 때 독립운동을 위해 고향을 등지고 내몽골에 간 아버지 일가들이었다.
이산의 아픔을 겪지 않은 사람들은 어찌 그런 재회의 기쁨을 실감할 수 있으랴.
아버지는 일흔 되던 해에 그 이야기를 담아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아버지는 삶에 대한 애착과 희망을 미련 없이 버리고,
저승사자가 먼저 덤벼들기 전에 저세상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아버지의 안색은 점차 노랗게 변하고 눈자위는 깊어만 갔다.
아마도 아버지는 청년 시절 내몽골에서 말을 타고 달리던 때를 꿈꾸는 듯했다.
내몽골에서 태어난 아버지, 그리고 해방 후 어머니와 나 그리고 남동생 넷이서 함께 돌아온 고국.
공무원으로 일하시던 시절, 일가친척 하나 없이 평생 외롭게 살며 명절 때면 눈물짓던 날들….

엷은 미소가 어린 아버지의 얼굴은 더없이 평화로워 보였다.
보름 동안 곡기를 끊으신 아버지의 몸은 어린아이같이 가볍고 조그마해졌다.
아버지는 고이 잠든 아기처럼 우리들의 팔에 안겨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나셨다.
수의를 준비하지 말라고 하신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베로 온몸을 정성스레 감싸 드렸다.
아버지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디아스포라의 삶을 내려놓고 영원의 본향으로 돌아가셨다.
벌써 16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존엄사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신 아버지의 얼굴이 다시 떠오른다.
  
Comment '11'
  • 2010.08.31 10:06 (*.184.77.148)
    저도 언제가 다가올 죽음을 어떻게 하면 멋있게(?) 죽을지가 화두입니다.
  • 이웃 2010.08.31 10:07 (*.161.14.21)
    저도 아버님과 같은 생각인데,
    항암치료하면서 몸 망가지고 , 털 다 뽑힌 상태로 병원에서 환자로 몇달 더 살다 죽느니,
    그시간에 그동안 인연이 있던 이웃을 돌보고 ,
    주변을 정리하고 스스로 자신을 마무리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되요.

    물론 의학이 조금 더 진보하기까지는
    수억명의 마루타가 더 필요하겠지만서도....


    제가 알던 한분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병원에서 알게되면서
    온갖치료를 하며 일년간 고생고생을 하다 병원에서 환자로서 비참하게 죽더군요....
    머리털 다 뽑힌건 말할것도 없고 매일 아프다고 비명을 질러대고
    지옥이 따로있을까 생각했어요.


  • 시갈리아 2010.08.31 11:09 (*.45.79.110)
    불치병걸리면 산으로 올라가세요

    산으로올라가서 고친분들 좀 있나봐요

    공기좋고 특이식물 산나물도먹고요
  • 2010.08.31 17:38 (*.248.96.211)
    5분 뒤에 갈 사람이 5분 먼저 간 사람을 보고
    슬퍼하고 애도하는 인생사.......

    젊어서 생생할 때는 온갖 시건방을 떨다가도,
    늙어 병들면 인간의 존엄성이라곤 찾아보기 어려운 인생....

    그래서 붓다가 생로병사라는 화두를 던져준 것인가?

    모 종교에서처럼 신이 인간을 구원해 준다는 시나리오가
    진정 동작하는 메카니즘이라면, 그 신은 자비라곤 없는 무지하게
    냉혹한 신이라 볼 수밖에 없는 게, 인간사를 들여다보면 그렇게
    결론이 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신이 냉혹하다는 설정은 또한 인정될 수 없는 가정이기에,
    신이 인간을 구원해 준다는 가설 자체를 허구로 보아야 한다.

    결론은 우주는 그런 식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
  • 시갈리아 2010.08.31 18:05 (*.45.79.110)
    우주는 새로운것을 탄생시키기위해 기존의것을 죽입니다

    어떻게보면 이게 사랑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태어난겁니다

  • gmland 2010.08.31 18:23 (*.78.230.75)
    조간을 보면서... 수필 필명이 낯설지 않아, 사진을 유심히 보니 최선배님 사모님이라... 더욱 더 정독했습니다.

    잔잔한 무엇이 끊임없이 밀려오는 그런 이야기... 꾸밈없는 어떤 삶의 이야기에서 다시 한 번 허무를 느낍니다.
  • 금모래 2010.08.31 19:29 (*.186.226.251)
    정말 아름다운 글이네요.
    저도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면서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아름다운 마무리, 정말 힘든 일인데
    허 선생님의 아버님은 정말 차분하고 현명하게 잘 대처하셨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여러 가지를 생각해봤지만 마지막에 '먹지 않는 방법'은 생각지를 못했네요.
    아, 옆에서 '어린아이처럼 가볍고 조그마해진 아버님'을 바라보는 가족과 지은이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생각만해도 가슴이 저립니다.

    저는 여러 가지 생각 끝에 '가야할 때가 분명해진다면' 스스로 길을 훌쩍 나서듯 거침없이 일어서는 것이 좋다고 보았는데 그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한 결론을 갖고 있지 못한 상태입니다. 아직 연구할 시간적 여유가 많다고 보는 거죠.

    소풍이 끝나고 해가 저물었으면 얼른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미덕이겠죠.
    보물찾기도 끝나고 재미도 없는데 계속 붙들어 두는 것은 그 아버지한테 죄를 짓는 걸겝니다.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일.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 2010.08.31 20:37 (*.248.96.211)
    기존의 것을 죽이고 새로 태어나는 방식은 추락한 세계의 방식입니다.
    피보나치 수열처럼 기존의 것을 합하면 기존의 것은 사라지고 새로 뭐가 나타나는...

    우주에서 처음 탄생시는 영원 생명으로 나타납니다. 그게 신의 이미지대로 만들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이 이미지 얘기는 형체가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라 신의 속성을 담은 순수 코딩을 가진다는 의미)
    신의 오리지날 의도와 설계는 무한 생명을 담고 있으므로, 그 오리지날 코딩이 존속되는 한 무한 생명을 살게 됩니다.

    오리지날 영원 생명은 기존의 것을 합하면, 기존은 그대로 유지된 채 새로 뭐가 창조되는 시스템입니다.

    지금 지구는 추락한 상태나 마찬가지로서, 인간은 생사윤회를 강제적으로 하게 된 상태입니다.
    상승하기까지는...(상승이란 하위 우주에서 상위 우주로 진출하는 것으로 일종의 진화 개념)
    생사윤회를 반복하면서 매번 죽을 때는 글자 그대로 '죽을 정도로' 고생을 하다 가는 거죠.

    그런데, 이 강제된 생사윤회가 한 생이 아니라, 끝없이 그가 속한 우주가 소멸할 때까지 계속될 수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기억을 못하니 괜찮다 할까요, 아님 뭔가 돌파구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까요.
    소속 우주가 소멸할 때까지 생사윤회를 반복하는 길은 크리스틱한 도가 아니며,
    내용적으로도 슬픔과 고난의 삶이지 기쁨과 즐거움의 삶이 못 됩니다.

    적어도 부처가 생로병사의 화두를 주창하게 된 배경에는 이런 정도는 모두 통찰한 것을 담고 있고,
    누가 때가 가깝다 한 것도 진실이죠. 우주 사이클의 진로를 통찰한 시각에서는...
  • 시갈리아 2010.08.31 23:09 (*.45.79.110)
    대장뽑을때 중들도 저들끼리 쇠파이프들고 싸우는데..



  • 2010.08.31 23:24 (*.195.172.171)
    중들, 목사들이라고 모두 선한 자들이라고 규정하면 오차가 큽니다.
    그런 타이틀은 영적 본질과는 별로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게 맞을 겁니다.

    일반 교인이라도 "내면의 충동"으로 이웃 돕기에 관심을 가지고
    남들을 어떻게든 돕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들이,
    신과 예수를 들먹이며 경배와 교리에 치중하는 목사들보다도
    훨씬 앞선 사람들입니다.
  • 에스떼반 2010.09.01 05:37 (*.231.23.154)
    저의 어머님께서 다른 세상으로 가신지가 벌써 15년째 이지만 아직도
    가슴이 아프고 자주 생각이 납니다. 마지막 7년 가량을 많은 형제 가운데서도 저와 함께 하셨는데
    워낙 순수한 영혼을 가져서 그런지 높은 영적 차원에 연결이 되어서 그런지 몇번 특별한 능력을 보이셨고
    가실때를 알고 계셨던것 같았습니다. 저의 외 할아버지도 내가 갈 날이 며칠 남지 않았구나하고는
    그러한 말씀을 하시고는 조용히 잠들듯이 가셨듯이
    어머니께서도 담낭암을 진단 받았었는데 온통 퍼진 상태이여서
    병원에서도 아무런 할일이 없으니 집으로 가셔서 조용히 준비하시는것이 좋겠다고 하엿고
    한가지 이상하게 생각한것은 의사들의 판단으로 이정도 상황이면
    통증으로 인해 의식조차 제대로 유지하기 힘들텐데 기적이라고 생각할만큼 아무런 통증을 모르셨고
    진단받고 두달이 되지 않아 먼길을 떠나셨습니다

    함께 살아온 저로서는 그렇게 마지막 순간까지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것이 죄송스러웠고
    알았을때도 조용히 가시도록 기도하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일이 없어 더욱 마음이 아팠엇습니다.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전혀 통증 없이 마치 잠들듯이 조용히 가셔서
    저는 분명히 축복속에 영혼의 본 고향으로 가신것으로 믿습니다.
    생사윤회를 이 생에서 마감하시고 진보된 영혼으로 가신것을 기쁘게 생각하지만
    그래도 가끔 꿈에서 오시는걸 보면 제게는 마치 수호천사 같은 역활을 하시려는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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